쿠사마 야요이, 왜 호박을 자꾸 만드는 거야? I LOVE 아티스트
파우스토 질베르티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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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사마 야요이, 왜 호박을 자꾸 만드는 거야?


파우스토 질베르티 글,그림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쿠사마 야요이의 땡땡이 호박을 처음 본 건 십여년 전 미술관 전시에서이다. 눈 앞의 시선을 가득채운 동그라미, 벽면 가득 채운 거울과 붉은 색으로 염색한 작가의 단발머리가 강렬했던 인터뷰영상, 그리고 커다란 점무늬 호박.

부산에서도, 제주도 본태 박물관에도 이 호박이 있었다. 그리고 몇 해전 루이비통과 콜라보한 소식 등등을 통해 쿠사마 야요이의 땡땡이 무늬는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그녀는 왜, 언제부터 이런 무늬의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걸까? 이런 그림을 그리는 그녀는 과연 누구인가.


세세한 사항을 다 담지는 못하더라도, 어린이들이 그녀의 작품을 보고 질문할 때, 이런 분이야~하며 알려줄 수 있는 그림책을 만났다.

《쿠사마 야요이, 왜 호박을 자꾸 만드는 거야?》

제목자체도 아이들의 질문같지 않은가.



1929년 일본 마쓰모토에서 태어난 쿠사마 야요이.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 꿈을 이루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다. 



그녀의 삶의 유년시절이 제 2차 세계대전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그림책에서는 그 이야기는 크게 언급하지 않는다. 책에서는 사람의 몸에 점을 그리는 '해프닝'이란 쇼를 통해 전쟁 반대 메시지를 전했다는 일화를 소개한다. 

쿠사마 야요이는 시기적으로 전쟁의 한 가운데 살았기에 어린시절 얻은 병으로 나중에는 정신병을 치료하기위해 병원에 머문다. 그가 동그라미를 계속해서 그리는 것도 그런 이유. 빨간 꽃무늬 식탁보의 잔상이 계속 보이는 것을  둥근 물방울 무늬로 변형해 이후 그녀 작업의 소재가 되었다.


캔버스를 벗어나 드레스와 테이블,  벽까지 이어지는 끊임없는 그물망, 쿠션처럼 푹신하고 길쭉하고 부드러운 모양으로 채운 방, 보트, 신발, 소파, 안락의자, 모자, 반짝이는 공 모양의 물체, 조명, 거울 그리고 '쿠사마 야요이'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정말 유명한 호박까지!

(어릴적, 호박이 쿠사마 야요이에게 말을 걸었다는데! 예술을 통해 자신이 그들에게 느끼는 사랑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짧은 호흡을 담은 그림책이지만 쿠사마 야요이의 일생과 주요 작품을 어린이들에게 알려주기 좋은 그림책 《쿠사마 야요이, 왜 호박을 자꾸 만드는 거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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