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션 - 발명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미래를 이야기하다!
바츨라프 스밀 지음, 조남욱 옮김 / 처음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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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정말 읽고 싶었던 책이다. 역사 장르를 정말 좋아하지만 발명의 역사라니, 발명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미래를 이야기하는 책,

바츨라프 스밀의 인벤션이다.

#서평 #서평단 #도서서평 #독서노트 #독서일기 #독서 #인벤션 #바츨라프스밀 #처음북스

 

 

저자 바츨라프 스밀 작가는 에너지, 환경, 식량, 인구, 경제, 역사, 공공 정책까지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50여 년간 광범위한 분야의 연구를 선도해 온 환경과학자이자 경제사학자라고 소개한다. 세계 발달사를 꿰뚫는 통계분석의 대가로 손꼽히며, 빌 게이츠가 가장 신뢰하는 사상가로 주목받았다고 한다. 현재 캐나다 매니토바 대학교 환경지리학과 명예교수이며, 캐나다 왕립과학 아카데미 회원이라고 한다.

체코에서 태어나 프라하 카를로바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유럽연합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의 다양한 국제기구에서 정책 자문을 했고 에너지 기술 혁신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 에너지와 환경, 인류 문명에 관한 거시적 관점의 책을 집필하고 있다고 한다.

인류에게 꼭 필요한 발명과 혁신은 무엇이 있는가? 바츨라프 스밀의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눈으로 보는 발명과 혁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현실적인 미래!

 

 

책은 1장 발명과 혁신의 역사부터 5장 발명과 혁신의 현실적 전망까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책은 약 330페이지 정도의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에필로그를 통해 새로운 발명이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를 예측하려는 충동을 자제할 필요가 있으며 과거에도 이러한 시도가 있었지만, 대부분 실패했으며 그중 일부만이 아주 작은 성공을 거두었다고 평가한다.

더 나은, 더 안전한, 더 공평한 세상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많은 혁신적인 발명품이 필요할 것이며 역설적으로, 과거를 되돌아볼 수 있어야 새로운 발명에 대한 기대의 크기가 적절한지, 새로운 발명에 대한 기대가 있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며 우리는 이 책에서 제시하는 희망 사항 가운데 일부만이라도 21세기 중반 이전에 현실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바램을 전하며 책을 시작한다.

현재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는 지구온난화 지수가 낮은 대체재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고, 최근에는 CFC 이전에 사용되었던 자연 물질을 대체재로 고려하기도 하며 다양한 화합물들이 고려되고 있다고 한다.

20세기에는 고출력 폭발물, 전자항법 시스템, 폭격기 등이 결합된 무차별 폭격으로 수백만 명이 사망했고 매년 자동차 사고로 120만 명이 사망하지만, CFC로 인한 사망자 수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CFC로 미즐리를 비난한다면, 자동차를 발명한 칼 벤츠, 고틀리프 다임러, 빌헬름 마이바흐를 누가 비난할 수 있겠느냐고 되묻는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책의 중반에 이 책의 목표를 밝히는데 성공은 발명을 향한 끊임없는 탐구의 결과물 가운데 하나라는 것, 초창기의 성공은 얼마든지 실패로 끝날 수 있다는 것, 시장 지배를 위한 대담한 계획은 미실현 상태로 남아 있을 수 있으며, 여러 세대에 걸친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용화의 근처도 도달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 등을 알려주고자 했다는 것이다.

책의 본문 마지막 318페이지를 통해 마지막 한 줄은 강렬한 메시지를 전한다.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nihil novi sub sole)라는 것.

발명의 역사를 다루는 발명 전문가가 전하는 이 한 줄이야말로 발명을 정확히 정의해 내지 않았나라고 생각한다.

옮긴이의 말을 통해 이 책은 눈부신 기술 발전의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미래를 향한 교훈과 통찰을 제공하며 최첨단 기술이 쏟아지는 현시점에서 근대 발명과 혁신의 흐름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전망하려는 바츨라프 스밀의 시도는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한다.

이 책은 과거의 실패와 현재 진행 중인 기술 가운데 대표적인 사례들을 통해 기술 발전의 역사를 조망하고 있으며 저자인 바츨라프 스밀은 기본적으로 기술 발전에 의한 인류의 진보에 대해 확신하지만, 최근 기술에 대한 지나친 낙관을 경계한다고 전하며 책을 마무리한다.

요약

발명의 역사

발명 전문가 바츨라프 스밀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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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사기史記 100문 100답
김영수 지음 / 창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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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사의 정수 ‘사기‘

역사가 사마천

서한과 동한의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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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사기史記 100문 100답
김영수 지음 / 창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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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계에 한 획을 그은 중국 한나라의 사마천의 사기는 읽어본 사람은 많지 않아도 아마 그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사마천 사기에 대해 100가지 질문과 100가지 대답을 해보겠다는 책,

무려 130권 52만 6,500자로 쓰였다는 방대한 분량의 사기는 어떤 책인가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 책을 읽어내도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독자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썼다는 '사마천 사기 100문 100답'이다.



 

 

#서평 #서평단 #도서서평 #독서노트 #독서일기 #독서 #사마천사기100문100답 #김영수 #창해 #고전

 

 

저자인 김영수 작가는 지난 30년 동안 사마천과 사기 그리고 중국을 연구하고 25년 동안 중국 현장을 150차례 이상 탐방해 온 사마천과 사기에 대한 당대 최고의 전문가라고 소개한다. 주요 저서와 역서로 '완역 사기'시리즈를 비롯해 '역사의 등불 사마천, 피로 쓴 사기', '사마천과 사기에 대한 모든 것 1 : 사마천, 삶이 역사가 되다', '절대역사서 사기 - 사마천과 사기에 대한 모든 것 2' 등 수십 권의 책을 펴냈다고 소개한다.

과거 영산 원불교대학교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는 사단법인 한국사마천협회의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고 한다.

사마천과 사기를 100문 100답으로 알기 쉽게 분석한 책!

사마천은 기원전 145년 서한이란 왕조에서 태어나 국가 기록 등을 담당하는 태사령이란 벼슬에 있으면서 중국 역사상 최초의 본격적인 역사서인 '사기'를 완성하고 기원전 90년, 그러니까 그의 나이 56세 무렵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가족은 아버지 사마담에 대한 언급은 있지만 어머니에 대해서는 전혀 없고, 아들과 딸을 두었다고.

이 정도 기본 지식을 바탕으로 이제부터 우리는 바로 역사가 사마천과 그가 남긴 '사기'라는 역사책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보고 이 역사가와 역사서가 중국에 어떤 영향을 남겼는지, 우리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등을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풀어냈다고 소개한다.

 

 

저자는 서문을 사마천이 살았던 나라는 5천 년 중국 역사 속에서 명멸해간 80여 개 왕조들 중 가장 번영을 누렸던 한이었다고 한다.

사마천은 역사가이며 중국 사람들은 그를 역사학의 성인이란 뜻의 사성이라 부르며 그는 2023년 현재를 기점으로 2,168년 전인 기원전 145년에 태어났다고 한다. '역사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헤로도토스보다 340년가량 늦게 태어났고 로마의 정치가 카이사르보다는 45년쯤 먼저, 예수님보다는 145년 먼저 태어났다고 한다.

책은 제목처럼 정직하게 첫 번째 질문인 교과서 속의 사마천과 '사기'와 그 영향부터 백 번째 질문까지 100가지의 질문과 답을 성실하게 준비한 책이다.

사시가 어떤 책일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해 보는데, '사기'는 5천 년 중국 역사상 최초의 본격적인 역사서로 꼽히며 3천 년이란 시간을 다루고 있는 통사이자 한반도 넓이의 15배에 해당하는 공간을 섭렵하는 당시로서는 전무후무한 세계사라고 평가한다.

사기는 객관적 사실만을 기록한 기록물이 아니며, 하늘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고 과거와 현재의 변화를 관통하여 일가의 말씀을 이룬 아주 주관적인 역사서라는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책의 첫 번째 질문인 사마천의 '사기'는 고등학교 세계 교과서에 나오는데, 그 내용 중 설명 없이는 이해할 수 없는 대목들이 대부분이며 이 부분을 중심으로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기에 사마천은 전한 사람이고 반고는 후한 사람이라 했는데 왜 같은 왕조를 놓고 부르는 명칭이 다르냐는 것이다.

그에 대한 답변으로 저자는 교과서의 해당 부분을 확인하고 놀라기도 하고 실망도 했다는 것.

중국에서의 공식 호칭은 서한과 동한이 맞으며 우리도 한때 전한, 후한 이렇게 부른 적이 있었는데 일본의 영향이 크며 반고 이후의 역사가로 범엽이 편찬한 후한서의 영향이기도 한데 전한서가 있다면 모를까, 그런 책은 없기에 중국의 공식 호칭에 따라 서한과 동한으로 쓰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정리해 준다.

나도 자라오면서 유방이 건립한 400년 역사의 한나라를 전한과 후한으로 구분해왔던 역사책들을 읽어온 기억이 있었는데 책의 이 부분을 읽으며 이제는 전한과 후한의 구분이 아닌 서한과 동한으로 나누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설명하는 내용에서 새롭게 지식을 업데이트했다.

책의 마지막 100번째 질문을 통해 사마천과 '사기'의 여정을 마무리하며 과연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고 전제하며 역사를 간결하게 정의해 줄 것을 요청한다.

작가는 영화 제목을 빌려 '백 투 더 퓨처'라 하고 싶고, 고전을 빌리면 공자의 말씀인 온고이지신이라 하고 싶다고 전한다. 역사는 과거로 돌아가는 과정이 기본이지만 단순히 남은 기록이나 관련 자료들만 읽는 일로 그쳐서는 안되며 앞에서 강조해왔듯이 사실과 사실, 그리고 진실의 관계를 깊게 탐구하여 밝혀내거나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밝히거나 찾아낸 그 무엇은 현재와 미래를 위해 쓸모 있는 것이어야 하며 미래로 되돌아간다고 했고 옛것을 익혀 새것을 안다고 했다고 한다. 역사는 그 무엇을 무한대로 내장하고 있는 콘텐츠 그 자체이며 역사 공부 역시 마찬가지라고 정의한다.

요약

중국 역사의 정수 '사기'

역사가 사마천

서한과 동한의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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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슬픔의 거울 오르부아르 3부작 3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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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 우리 슬픔의 거울은 요근래 읽은 책중에, 특히 소설책중에는 단연 압도적인 분량을 자랑한다. 무려 600페이지가 넘는 이 책은 아래서 자세히 이야기하겠지만 제 2차 세계 대전을 앞둔 시기, 카페의 단골손미에게서 옷을 벗어 달라는 흔치않을 제안을 받은 주인공 교사 루이즈의 이야기에서 시작이 되는데 ...

제 2차 세계 대전의 시대로 시간을 역행하는 소설, 우리 슬픔의 거울이다.

#서평 #서평단 #도서서평 #독서노트 #독서일기 #독서 #열린책들 #피에르르메트르 #소설

 

 

저자인 피에르 르메트르 작가는 1951년 파리에서 태어나 55세의 나이에 뒤늦게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작품 이렌으로 2006년 코냐크 페스티벌 소설상을, 작품 '웨딩드레스'로 2009년 상 당크르 추리 문학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뒤이어 발표한 작품들 모두 문학상을 수상하며 늦깎이 신예에서 곧장 추리 소설 장인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고.

이후엔 작품 세계를 넓혀 프랑스 현대사를 배경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제 1차 세계 대전을 겪은 두 젊은이의 사기극을 그린 오르부아르로 2013년 프랑스 문학 최고 영예인 공쿠르상을 수상했으며 이어 오르부아르의 후속작품으로 2018년에 출간한 화재의 색, 바로 2년 뒤인 2020년에 이 책 '우리 거울의 슬픔'을 출간하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고 한다. 이후 제 2차 세계 대전 이후의 역사를 그리는 새로운 3부작의 시작을 알리는 '큰 세상'을 작년에 발표했다고 한다.

단순히 다작을 해내는 것만이 아닌 평단과 독자들의 사랑을 고루 받아온 작가, 저자 피에르 르메트르다.

옷을 벗어 달라는 제안을 받은 교사, 비밀이 든 가방을 들고 다니는 헌병, 전선에서 도망치다 붙들린 군인까지 ...

이 시대의 가장 재기 넘치는 거장 21세기의 발자크, 피에르 르메트르의 신작!

 

 

책은 제 2차 세계 대전 발발 전인 1940년 4월 6일을 시작으로(책의 11페이지) 두 달 뒤인 1940년 6월 6일 그리고 다시 7일 후인 1940년 6월 13일까지 약 두 달하고도 7일간의 여정을 약 600페이지에 걸쳐 풀어내고 있다. 책의 목차구성도 여느 소설들과는 다르지만 책을 읽는 독자입장에서 책의 분량이 부담스럽고 압도적인 것도 사실이다.

책은 사장 쥘 씨가 운영하는 카페 겸 레스토랑인 라 프티트 보엠(집시 아가씨라는 뜻이라고 설명한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야기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제 2차 세계 대전이 곧 시작되리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시들해있었다는 표현으로 전쟁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폭풍전야라고나 할까 책의 전반적인 분위기에 독자가 녹아들게끔 적절히 인도하고 있는 저자의 글솜씨가 눈에 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책의 에필로그역시 소설의 전개와 같이 독특한 방식을 취한다. 대게는 책의 전반적인 스토리를 돌아보고 요약해 나가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 기존의 에필로그 형식이었다면, 책의 시작부터 등장했던 등장인물들을 한 명씩 등장시킨다. 책에서 굉장히 큰 사건중 하나로 등장하는 폭격사건을 언급하며 루이즈와 이별한 카페 사장 쥘 씨는 남쪽으로 내려가려다가 샤리테쉬르루아르우ㅏ 정전소식을 듣고 다시 파리로 돌아와 1940년 7월 27일의 다음다음 날부터 카페 겸 레스토랑인 라 프티트 보엠을 다시 열었다고 한다.

루이즈는 1941년 3월 15일에 파리에서 가브리엘과 결혼했으나 아이를 낳지는 못했고 향후 10년 동안 사립 학교에서 수학교사와 교장을 연이어 역임했다고 한다.

루이즈는 대부분의 시간을 어린 마들렌을 돌보며 보냈고 마들렌의 여덟 번째 생일날, 쥘 씨는 심장 마비로 쓰러졌으며 그로 인해 사장 쥘 씨는 루이즈에게 레스토랑을 맡아달라고 부탁했으며 그녀는 예상을 뛰어넘는 재능으로 훌륭한 요리사역할을 수행해냈으며 쥘 씨가 일하던 때처럼 레스토랑은 손님이 비는 법이 없었다고 전한다. 결국 159년에 쥘쓰는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숨을 거두었고 1980년 일흔 살이 된 루이즈는 주방 일을 그만두었다고 한다. 마들렌은 다른 우주에서 살고 있었고 루이즈는 레스토랑을 팔아 그곳은 신발 가게가 되었다고 한다.

알리스의 경우 평생 동안 심장 문제로 여러 번의 위기를 맞긴 했지만 결국 여든일곱까지 살았으며 그녀는 전 재산을 털어 갖가지 자선 사업과 자선 협회와 구호 단체와 연대 운동들을 위해 사용했으며 신부님이 되어 죽을때까지 고아원을 유지하며 살았다고 전한다.

끝으로 데자레 신부의 이야기를 전하는데, 유독 그에 대해서는 증명되거나 확인된 것은 거의 없었으며 그는 여러 장소와 여러 시기에 존재를 드러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전한다.

요약

우리 슬픔의 거울

피에르 르메트르의 장편소설

제 2차 세계 대전을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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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의 계절
연소민 지음 / 모요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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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즈음이었을까, 우리나라 서점가의 베스트셀러를 차지하기 시작한 비슷한 류의 소설들이 주류도서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으로 기억한다. 동네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서점과 편의점 등이 그러한 소재였는데, 신간 연소민 작가의 소설인 공방의 계절 역시 비슷한 이야기라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다.

#서평 #서평단 #도서서평 #독서노트 #독서일기 #독서 #공방의계절 #연소민 #모요사 #한국소설 #소설

 

 

자자인 연소민 작가는 소설가이자 방송 작가로 작년인 2022년 게으른 킨코로 한국소설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짧은 기간 동안 몇 편의 소설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2019년부터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SBS를 비롯해 MBC, YTN 등에서 프리랜서 방송 작가로 일했고, 지금 현재는 EBS에서 활동 중이라고 한다. 소설을 쓰지 않을 때는 도자기를 굽는다는 다소 독특한 내용으로 본인을 소개한다.

밤가시마을의 작은 도자기 공방, 지친 마음을 치유하는 특별한 공간

작가의 독특한 관점에 주목해 볼 만하다.

'흙'이 우리에게 말을 건네는 내용으로 '틀려도 돼', '실수해도 돼'라는 내용으로 실제 1,250도의 높은 온도를 견디는 도자기를 통해 어떤 음식을 담을지 고민하며 마주하게 되는 사람들과의 따뜻한 대화를 담았다고 소개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책은 전체 303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어 마냥 얇기만 한 단편소설집은 아니라고 미리 밝힌다. 책의 구성은 6페이지 여름보다 뜨거운 것으로 시작해 마지막 장 292페이지의 초록빛 바다를 통해 내용을 마무리한다.

작가의 말을 통해 작가는 세상의 거의 모든 소요(필요로 하거나 요구되는 바 또는 자유롭게 이리저리 슬슬 거닐며 돌아다님)을 사랑한다고 소개한다. 작가는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을 통해 본인의 질감은 무른 흙인지, 아니면 단단한 도자기인지 답을 찾기 위해 도자기를 더 구워야 한다며 가마의 문을 닫으며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순간, 손끝에서부터 힘이 쭉 빠져나가면서 온몸에 퍼지는 가뿐한 무력감만이 현재의 작가를 알 수 있는 전부라는 것이다.

실제 소요 공방을 이 소설의 배경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밝히며 공방의 이름을 제외하고 배경은 전적으로 작가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고 등장인물의 이름은 지인 두 명의 이름을 빌렸음을 밝힌다.

책에서 인상 깊은 문구들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특히 몇 가지 문장은 꽤나 인상적인데, 도자기를 굽는 건 마음을 굽는 것과 같으며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볼수록 예뻐지고 소중해진다는 것. 꺼내 보기도 싫은 못난 마음도 계속 시선을 주면 그 안에 무엇이 있는지 제대로 볼 수 있으며 미움만 있는 줄 알았던 마음 안에 애정과 연민 ... 그러면 그 못난 마음도 소중해지는 순간이 온다는 것이다. 결국 1,250도라는 뜨거운 가마의 온도를 버티고 나와야지만 도자기가 되며 아무리 정성을 들였다고 한들 그 뜨거운 온도를 버티는 건 온전히 도자기의 몫이며 이는 사람과의 관계와도 같다고 인생과 도자기를 통해 배우고 느낀 바를 독자들과 공유하는 방식을 취한다.

요약

방송작가의 장편소설

우리 주변의 이야기

때로는 도자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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