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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슬픔의 거울 ㅣ 오르부아르 3부작 3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4월
평점 :
이 소설, 우리 슬픔의 거울은 요근래 읽은 책중에, 특히 소설책중에는 단연 압도적인 분량을 자랑한다. 무려 600페이지가 넘는 이 책은 아래서 자세히 이야기하겠지만 제 2차 세계 대전을 앞둔 시기, 카페의 단골손미에게서 옷을 벗어 달라는 흔치않을 제안을 받은 주인공 교사 루이즈의 이야기에서 시작이 되는데 ...
제 2차 세계 대전의 시대로 시간을 역행하는 소설, 우리 슬픔의 거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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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피에르 르메트르 작가는 1951년 파리에서 태어나 55세의 나이에 뒤늦게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작품 이렌으로 2006년 코냐크 페스티벌 소설상을, 작품 '웨딩드레스'로 2009년 상 당크르 추리 문학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뒤이어 발표한 작품들 모두 문학상을 수상하며 늦깎이 신예에서 곧장 추리 소설 장인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고.
이후엔 작품 세계를 넓혀 프랑스 현대사를 배경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제 1차 세계 대전을 겪은 두 젊은이의 사기극을 그린 오르부아르로 2013년 프랑스 문학 최고 영예인 공쿠르상을 수상했으며 이어 오르부아르의 후속작품으로 2018년에 출간한 화재의 색, 바로 2년 뒤인 2020년에 이 책 '우리 거울의 슬픔'을 출간하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고 한다. 이후 제 2차 세계 대전 이후의 역사를 그리는 새로운 3부작의 시작을 알리는 '큰 세상'을 작년에 발표했다고 한다.
단순히 다작을 해내는 것만이 아닌 평단과 독자들의 사랑을 고루 받아온 작가, 저자 피에르 르메트르다.
옷을 벗어 달라는 제안을 받은 교사, 비밀이 든 가방을 들고 다니는 헌병, 전선에서 도망치다 붙들린 군인까지 ...
이 시대의 가장 재기 넘치는 거장 21세기의 발자크, 피에르 르메트르의 신작!



책은 제 2차 세계 대전 발발 전인 1940년 4월 6일을 시작으로(책의 11페이지) 두 달 뒤인 1940년 6월 6일 그리고 다시 7일 후인 1940년 6월 13일까지 약 두 달하고도 7일간의 여정을 약 600페이지에 걸쳐 풀어내고 있다. 책의 목차구성도 여느 소설들과는 다르지만 책을 읽는 독자입장에서 책의 분량이 부담스럽고 압도적인 것도 사실이다.
책은 사장 쥘 씨가 운영하는 카페 겸 레스토랑인 라 프티트 보엠(집시 아가씨라는 뜻이라고 설명한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야기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제 2차 세계 대전이 곧 시작되리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시들해있었다는 표현으로 전쟁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폭풍전야라고나 할까 책의 전반적인 분위기에 독자가 녹아들게끔 적절히 인도하고 있는 저자의 글솜씨가 눈에 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책의 에필로그역시 소설의 전개와 같이 독특한 방식을 취한다. 대게는 책의 전반적인 스토리를 돌아보고 요약해 나가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 기존의 에필로그 형식이었다면, 책의 시작부터 등장했던 등장인물들을 한 명씩 등장시킨다. 책에서 굉장히 큰 사건중 하나로 등장하는 폭격사건을 언급하며 루이즈와 이별한 카페 사장 쥘 씨는 남쪽으로 내려가려다가 샤리테쉬르루아르우ㅏ 정전소식을 듣고 다시 파리로 돌아와 1940년 7월 27일의 다음다음 날부터 카페 겸 레스토랑인 라 프티트 보엠을 다시 열었다고 한다.
루이즈는 1941년 3월 15일에 파리에서 가브리엘과 결혼했으나 아이를 낳지는 못했고 향후 10년 동안 사립 학교에서 수학교사와 교장을 연이어 역임했다고 한다.
루이즈는 대부분의 시간을 어린 마들렌을 돌보며 보냈고 마들렌의 여덟 번째 생일날, 쥘 씨는 심장 마비로 쓰러졌으며 그로 인해 사장 쥘 씨는 루이즈에게 레스토랑을 맡아달라고 부탁했으며 그녀는 예상을 뛰어넘는 재능으로 훌륭한 요리사역할을 수행해냈으며 쥘 씨가 일하던 때처럼 레스토랑은 손님이 비는 법이 없었다고 전한다. 결국 159년에 쥘쓰는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숨을 거두었고 1980년 일흔 살이 된 루이즈는 주방 일을 그만두었다고 한다. 마들렌은 다른 우주에서 살고 있었고 루이즈는 레스토랑을 팔아 그곳은 신발 가게가 되었다고 한다.
알리스의 경우 평생 동안 심장 문제로 여러 번의 위기를 맞긴 했지만 결국 여든일곱까지 살았으며 그녀는 전 재산을 털어 갖가지 자선 사업과 자선 협회와 구호 단체와 연대 운동들을 위해 사용했으며 신부님이 되어 죽을때까지 고아원을 유지하며 살았다고 전한다.
끝으로 데자레 신부의 이야기를 전하는데, 유독 그에 대해서는 증명되거나 확인된 것은 거의 없었으며 그는 여러 장소와 여러 시기에 존재를 드러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전한다.
요약
우리 슬픔의 거울
피에르 르메트르의 장편소설
제 2차 세계 대전을 앞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