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투스트라의 말 - 위버멘쉬 위의 위버멘쉬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계토피아 편역 / 팬덤북스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불안, 나를 넘어서는 데 쓸 에너지, 삶을 대하는 태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차라투스트라의 말 - 위버멘쉬 위의 위버멘쉬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계토피아 편역 / 팬덤북스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차라투스트라의 말

프리드리히 니체2025팬덤북스

오늘도 안녕하세요,


네이버 블로거 '조용한 책 리뷰어'


'조책'입니다 :)



#책추천 #책읽기 #책스타그램 #책리뷰 #서평 #서평단 #도서서평 #독서노트 #독서일기 #독서 #서평 #서평단 #신간소개 #차라투스트라의말 #프리드리히니체 #팬덤북스 #니체 #삶의철학 #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 #위버멘쉬위의위버멘쉬차라투스트라의말


 



 




저자인 프리드리히 니체는 철학자이지만 철학자답지 않은 글을 쓴 인물로 그의 문장은 논문이 아니라 선언에 가깝고, 설명이 아니라 외침에 가깝다.



니체는 사유를 가르치려 하지 않고 흔들어 깨우려 했기에 그는 질문보다 말, 이론보다 목소리를 선택했다.



차라투스트라는 니체가 만들어낸 사상적 인물로 이 인물은 가르치는 교사가 아니라 외치는 존재다.



정답을 주지 않고 방향을 던지는 차라투스트라의 말은 철학서라기보다 인간을 향한 독백에 가깝다.




 


 





차라투스트라의 말은 하나의 이야기처럼 이어지지만 줄거리가 있는 책은 아니다.



이 책은 생각의 파편들, 선언들, 경고와 도발로 구성되어 있으며 니체는 논리로 설득하지 않고 문장으로 밀어붙인다.



읽는 사람은 이해하기보다 맞닥뜨리게 되는데, 이 책의 중심에는 하나의 질문이 있다.



차라투스트라는 끊임없이 말한다.



안락함에 머무는 삶, 다수에 섞여 사는 삶,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태도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이다.



책에서 반복되는 핵심은 자기 자신을 넘어서는 힘인데, 저자인 니체는 외부의 적보다 내부의 나태함을 더 경계하며 자신을 의심하지 않는 순간, 인간은 이미 멈췄다고 보기에 차라투스트라의 말은 그래서 위로보다 불편함에 가깝지 않을까싶다.



또 하나 중요한 흐름은 가치의 문제로 니체는 기존의 도덕과 규범을 절대적인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데, 이 가치들은 정말 나의 삶을 살찌우는가, 아니면 남들이 정해준 기준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가라고 질문한다.



이 책이 반복해서 고독을 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데, 혼자 있는 시간이 있어야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본다.




 




이 책은 쉽게 읽히지 않는다.



그리고 그 불편함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느낄 수 있었는데, 차라투스트라의 말은 이해시키려 하지 않고 흔들어 놓기 때문에 읽는 동안 자주 멈추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들었던 감정은 불안이었던 것 같다.



지금의 삶이 정말 내가 선택한 것인지, 아니면 익숙함에 떠밀려 온 결과인지 계속 묻게 되었는데 니체는 독자를 안심시키지 않고 오히려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든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처럼 행동 지침을 주지 않으며 대신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라고 요구하며 지금의 나를 유지하는 데 에너지를 쓰지 말고, 지금의 나를 넘어서는 데 에너지를 쓰라고 말한다.



읽고 나서 당장 무엇을 해야겠다는 결론은 나오지 않았지만 무엇을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왔는지는 분명해졌던 것 같다.



그 깨달음 하나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




요약


불안, 나를 넘어서는 데 쓸 에너지, 삶을 대하는 태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언제나 너를 지키는 약이 되어줄게 - 약사 엄마가 딸에게 들려주는 25가지 약 이야기
유지혜 지음 / 궁리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위로를 허락하는 책, 놓쳐버린 사람, 미뤄온 사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언제나 너를 지키는 약이 되어줄게 - 약사 엄마가 딸에게 들려주는 25가지 약 이야기
유지혜 지음 / 궁리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언제나 너를 지키는 약이 되어줄게

유지혜2025궁리

오늘도 안녕하세요,


네이버 블로거 '조용한 책 리뷰어'


'조책'입니다 :)



#책추천 #책읽기 #책스타그램 #책리뷰 #서평 #서평단 #도서서평 #독서노트 #독서일기 #독서 #서평 #서평단 #신간소개 #약사엄마 #약이야기 #의약지식 #언제나너를지키는약이되어줄게


 



 




저자인 유지혜 작가는 마음과 몸, 감정과 일상을 연결해 글을 써온 작가로 그녀의 글은 무언가를 가르치기보다, 옆에 조용히 앉아 이야기를 건네는 방식에 가깝다.



특히 이 책에서는 위로를 말로 설명하지 않고, 생활 속 언어와 감각을 통해 자연스럽게 풀어내며 의학적 지식을 앞세우지 않으면서도, 삶을 돌보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꾸준히 상기시키는 작가다.




 


 





이 책에서 말하는 약은 병원에서 처방받는 알약이 아니다.



하루를 버티게 하는 말 한마디, 스스로를 함부로 대하지 않겠다는 결심,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쉬어도 괜찮다는 허락 같은 것들이 이 책에서 말하는 약이다.



저자는 우리가 아픈 이유를 단순히 개인의 나약함으로 보지 않는다.



지나치게 빠른 속도, 비교가 일상이 된 환경, 쉬는 법을 잊어버린 사회가 사람을 서서히 닳게 만든다고 말하며 그래서 이 책은 치료법을 제시하기보다, 아프지 않게 살아가기 위한 태도를 하나씩 짚어준다.



이 책은 자기 관리에 대해 말하지만, 더 잘해보라는 주문은 하지 않으며 오히려 너무 애쓰지 말라는 말을 반복한다.



완벽하게 살려는 태도 자체가 이미 몸을 긴장시키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데, 저자는 하루를 살아내는 방식부터 다시 보자면서 아침에 일어나는 속도, 사람을 대하는 태도, 스스로에게 쓰는 말의 결이 삶의 상태를 결정한다고 말한다.



결국, 자신을 돌보는 사소한 선택들이 쌓여 약이 된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이건 위로를 주는 책이 아니라, 위로를 허락하는 책이라는 느낌이었다.



우리는 아파도 괜찮다는 말을 쉽게 하지 못하고 힘들다는 말조차 스스로 검열하게 된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이 책이 독자를 환자로 만들지 않는다는 점이었는데, 치유의 대상이 아니라, 이미 충분히 버텨온 사람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읽는 내내 평가받는 느낌이 없었다.



이 책은 삶을 바꾸라고 말하지 않지만, 지금보다 조금 덜 아프게 살아도 괜찮다고 말한다.



누군가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면 열심히 사느라 자신을 놓쳐버린 사람, 아프다는 말을 미뤄온 사람, 쉬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요약


위로를 허락하는 책, 놓쳐버린 사람, 미뤄온 사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국가가 보지 못한 국민들
함윤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국가가 보지 못한 국민들

함윤호2025인물과사상사

오늘도 안녕하세요,


네이버 블로거 '조용한 책 리뷰어'


'조책'입니다 :)



#책추천 #책읽기 #책스타그램 #책리뷰 #서평 #서평단 #도서서평 #독서노트 #독서일기 #독서 #서평 #서평단 #신간소개 #국가가보지못한국민들 #함윤호 #인물과사상사


 



 




저자인 함윤호 작가는 사회의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국가를 다시 바라보는 글을 써온 저자로 소개하며, 제도와 통계가 설명하지 못하는 삶의 풍경을 오래 관찰해왔고, 법과 행정의 언어로는 포착되지 않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집중해왔다고 알린다.



이 책에서 저자는 국민이라는 이름 아래 묶여 있지만 실제로는 보호받지 못하고, 호명되지도 않는 사람들을 하나씩 꺼내 보인다.



그 과정은 고발이라기보다 기록에 가깝고, 분노라기보다 질문에 가깝다.



국가는 누구를 기준으로 작동하는가, 그리고 국민이라는 말은 과연 모두를 포함하고 있는가가 바로 이 질문이 이 책의 출발점이다.




 


 





이 책은 특정 사건을 추적하거나 제도의 허점을 기술하는 방식으로 시작하지 않으며 대신 국가의 시선이 어디에 머물러 있는지를 묻는다.



국가는 늘 국민을 말하지만, 그 국민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는다면서, 저자는 이 모호함 속에서 빠져나간 사람들을 조용히 호출한다.



저자는 국가가 작동하는 방식이 의도적으로 누군가를 배제해서라기보다 편리한 기준만을 반복 사용한 결과라고 말하며 정상적인 경로를 따라온 사람, 평균적인 삶의 궤적을 밟은 사람만을 상정한 시스템은 조금만 벗어나도 더 이상 그를 인식하지 못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국가는 늘 효율을 말한다면서도 효율은 언제나 기준을 필요로 하는데, 그 기준에 맞지 않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제외된다고 풀어낸다.



저자는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독자들에게 건네는데, 국민이라는 말은 누구를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는가, 국가는 정말 모든 국민을 동등하게 바라보고 있는가를 통해 국가가 실패했다고 말하지 않는다면서 대신 국가가 보지 못했다고 정리한다.



이 책은 그 침묵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설계의 결과라는 점을 반복해서 상기시키며 국가는 모두를 포용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포용 가능한 사람만을 대상으로 움직여왔다는 것이다.



국가는 보호의 주체이기 전에 인식의 주체라면서 누군가를 인식하지 못하면 보호도 불가능하다다면서 이 책은 바로 그 인식의 한계를 끈질기게 짚어낸다.




 


 




국민이라는 말이 이렇게 무겁게 느껴진 적이 있었나 싶으면서도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오래 남은 감정은 불편함이었다.



누군가를 비난해서가 아니라 너무 당연하게 사용해온 단어들이 낯설어졌기 때문에 국민이라는 말은 늘 포괄적이라고 믿어왔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말이 얼마나 많은 전제를 안고 있었는지 보이기 시작했다.



제도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말할 수 있어야 하고, 요청할 수 있어야만 국민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전제 말이다.



이 책을 통해 질문은 분명해졌는데, 국가는 누구를 보고 있으며, 누구를 보지 않고 있는가? 이 책은 국가를 비난하기보다 국가를 다시 설계하자는 요청에 가깝다.



그 설계의 출발점은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발견하는 일이라며 마무리한다.




요약


가능할 수 있다는 전제, 다시 설계하자는 요청, 보이지 않는 사람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