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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사고를 일으키는 의사들
대니엘 오프리 지음, 고기탁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의료 사고를 일으키는 의사들
저자
다니엘 오프리
출판
열린책들
발매
2025.06.01.
오늘도 안녕하세요,
네이버 블로거 '조용한 책 리뷰어'
'조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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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내과 의사로서, 그리고 때로 환자가 되는 한 사람으로서 의료 사고에 관한 진상을 밝히다
저자인 다니엘 오프리 작가는 뉴욕 벨뷰 병원에서 오랜 기간 환자를 돌보고 있는 현직 내과의사이자 의학 칼럼니스트로 소개한다.
그녀는 뉴욕타임스, 애틀랜틱,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 등 다양한 매체에 의료 시스템, 의사와 환자 사이의 감정, 의료윤리 문제에 대한 글을 기고하며 미국 내에서 영향력 있는 의료 작가로 평가받고 있음을 알린다.
이 책은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려다 오히려 해를 끼치는 Iatrogenesis, 즉, 의료유해 사건의 구조를 파헤치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저자는 의료사고가 단지 의사의 부주의 때문만은 아니며, 그 배경에는 과잉 진단, 불완전한 커뮤니케이션, 피로 누적, 책임 회피 시스템이 있다고 지적한다.
가장 무서운 건 누구도 실수했다고 말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작가는 실제 의료 현장에서 경험한 생생한 사례를 들며, 의사가 실수를 은폐하게 되는 구조적 문제와 그 실수가 환자의 생명을 앗아가는 과정을 담담히 드러내는 구성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CT, MRI, 혈액검사, 유전자 분석 등 현대 의료는 정보의 바다지만, 그 정보가 오히려 판단을 흐리게 하기도 한다는 것이 저자의 분석이라는 점에서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내용에 대해 접해볼 수 있었다.
저자는 지나친 의존과 분석이 오히려 환자에 대한 직관적 진료와 경험 기반 판단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하며, 의료는 과학이지만 동시에 인간을 대하는 기술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점을 강조한다.
특히 이 책의 중심에는 언제나 환자와 의사의 관계를 살펴 볼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의사가 실수했을 때, 대부분의 병원은 법적 책임을 피하기 위해 침묵하거나 방어적으로 대응하지만, 오히려 환자는 솔직한 사과와 설명을 원한다는 조사 결과를 언급한다.
이 부분에서 저자는 사과가 곧 책임 인정이 아니라, 회복의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신뢰를 회복하는 의료 시스템이야말로 진짜 환자 중심 치료라는 점을 설명한다.
책의 후반부에는 의료사고 이후 배움이 가능한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집중돼어 있으며, 피드백을 나누는 회의 문화, 실수를 드러내고 되짚는 리포트 시스템, 벌주는 게 아니라 개선하는 시스템 설계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한다.
처음 책을 집었을 땐, 의료사고라는 단어가 무겁고 피하고 싶은 주제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읽다 보니, 이건 단순히 병원의 문제도 의사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모두 마주해야 하는 인간의 실수와 회복에 대한 이야기라고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환자와 의사 사이의 관계뿐 아니라 신뢰, 용기, 책임, 시스템이라는 네 단어가 현대사회를 어떻게 지탱하고 있는지를 묻는 철학적인 책이라고 정리하고 싶다.
요약
회복에 대한 이야기
의료 사고
배움이 가능한 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