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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엑시트 - 불평등의 미래, 케이지에서 빠져나오기
이철승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오픈 엑시트
저자
이철승
출판
문학과지성사
발매
2025.05.16.
오늘도 안녕하세요,
네이버 블로거 '조용한 책 리뷰어'
'조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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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불평등의 케이지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저자인 이철승 교수는 서강대학교 사회학과에서 한국 사회의 구조와 불평등을 연구하는 사회학자로 소개한다.
작가는 단순히 통계와 데이터로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이 왜 특정한 방식으로 살아가게 되는가, 선택할 수 없는 조건들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길을 찾을 수 있는가를 꾸준히 질문해온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책을 통해 저자는 불평등과 억압의 구조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출구를 만들자는 제안을 던진다.
이 책은 우리가 왜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선택지가 필요한지를 사회구조적으로 짚어낸다.
이철승 교수는 지금 우리가 처한 세상을 소셜 케이지(Social Cage)라고 표현하며, 말 그대로 사회적으로 짜인 보이지 않는 감옥이라는 것이다.
학교, 직장, 가정, 지역, 연고, 계층 같은 것들이 우리를 어느 틀 안에 가두고 있으며 우리는 그 안에서 불만을 품지만 떠나지 못하고, 떠날 수도 없게 만들어진 조건에 익숙해져 있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탈출은 도피가 아니라 전략이라면서 정규직에서 비정규직으로 이동하는 걸 엑시트라고 말하지 않는다.
진정한 오픈 엑시트는 더 나은 환경과 조건으로 이동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할 사회적 장치가 있는가의 문제라면서, 예를 들어 전공을 바꿀 수 있는 유연한 교육 체계, 경력을 리셋할 수 있는 재취업 제도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이주와 이민이 가능해지는 정책 등을 통해 누구나 스스로의 경로와 진로를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엑시트를 개인의 선택으로만 보지 않는데, 개인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으려면 사회 전체가 그 움직임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조직의 내부 장벽을 낮추는 법, 국가가 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책 그리고 다문화·다경로 사회로의 전환까지 한데 묶어 하나의 설계도로 제시하며 나름의 해결책과 대안을 제시한다.
이 책은 지금 이 사회에서 무언가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면 그것이 직장, 학교, 관계, 지역 무엇이든 간에 다른 길을 상상하고 그 길을 열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책이라고 느낄 수 있었다.
물론 그 길은 쉽지 않겠지만, 나만 그런 것이 아니란 걸 아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사회 전체가 함께 움직이면 엑시트는 가능해진다는 메시지를 전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이 되었다.
요약
희망을 주는 책
엑시트는 가능하다
소셜 케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