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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교실은 맑음 - 작은 시골 학교 교사가 건네는 소박한 교실 이야기
박명찬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8월
평점 :

아이들이 학교애서 어떤 생활을 하는지 여러가지 궁금증으로 서평단을
신청했는데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네요.

저자님의 이런 싸인이 된 책을 받게 되어 기분이 좋았네요.


책은 특이하게 1교시 ~ 5교시까지로 구성이 되어 있네요.

1교시 교실, 모두가 피어납니다.
샛노라 프리지어 꽃향기는 고마움과 설렘을 추억하게 한다면서
6학년 졸업식 날, 저자의 신생 처음으로 꽃다발을 받았는데
다름 아닌 엄마에게서 받았는데 지금 생각해 봐도 모든 것이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었다고 하네요.
엄마는 저자에게 늘 바쁜 사람, 눈 한번 마주칠 여유가 없는 사람
살가운 말 한다디 못 건네던 무뚝뚝하고 무심한 존재였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엄마와의 다정한 순간으로 두고두고 기억을 하고
엄마가 무슨 꽃을 들고 왔는지는 관심조차 없었고
중요했던 건 엄마가 꽃다발을 들고 학교에 왔다는 사실이라고 하네요.

2교시 경험, 세상을 배워 갑니다.
은은하게 퍼지는 달콤한 과일 향이 강당을 가득 채우고
복숭아와 체리가 어우러진 향이었는데 기분까지 상쾌함이 느껴지네요.
향기로운 도마 냄새와 어우려져 도마를 다듬는 손길들이
아름다워 보였는데
학교 설명회의 마지막 프로그램 '부모님과 함께하는 도마 만들기'
한창 진행 중인 모습이네요.
학교 설명회가 대부분 미나리 농사를 짓는 학부모님들의 사정을 고려해
4월 중순에 열리는것을 알 수 있네요.

3교시 갈등, 성장하는 시간입니다.
"쌤, 쌤~"
지난해 전학 온 도윤이는 선생님을 가끔 '쌤'이라고 부르는데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 저자는 조심스럽게
"도윤아, 선생님은 친구가 아니야. '선생님'이라고 불러줬으면 좋겠어."
몇 번 이야기 했다고 하네요.
새로 입학한 동생들도 보고 있고 친근한 친구 같은 교사이되
학교 안에서의 최소한의 존중은 '선생님'이라는 호칭에서 비롯된다는
저자의 생각을 보면서 존중이 사라져 많은 문제들이
생기게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4교시 아이들, 믿는 만큼 자라납니다.
'솔솔라라 솔솔미 솔솔미미레'
예린이와 지호의 리코더 연주 소리로 생애 첫 리코더 공연
작고 짧은 손가락을 찢어 가며 리코더 구멍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았다고 하는데 리코더는 올해 처음 배운 악기라는
것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5교시 교사, 삶으로 가르칩니다.
아이들이 모두 빠져나간 호우, 교장 선생님과 실무사님이 노란 바구니
하나씩 들고 교실 문을 두드리셨는데
"선생님, 수고 많으십니다. 선물 배달 왔습니다."
교장 선생님의 유쾌한 목소리에 밝은 에너지가 교실 안에 가득 퍼지고
바구니 안에 양산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는데
한쪽 바구니에는 작고 귀여운 꽃무늬 양산이
다른 한쪽 바구니에는 크고 화려한 꽃무의 양산이 들어 있는걸 알 수 있네요.
마음에 드는 걸로 하나 골라보라고 하셨는데 웬 양산인지 물어보니
"소중한 우리 선생님들 피부 보호를 위해 사비 털어 양산을 구매했으니
마음에 드는 걸로 골라 보세요."
이런 분위기의 학교라면 꼭 학교가 아니더라도 어떤 곳이든
행복한 공간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