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그림자일까? - 동.식물, 그림자 들춰보기 책 1
김진영 지음 / 아이즐북스 / 2004년 10월
평점 :
절판


‘누구의 그림자일까?’ 
그림자를 보았을 때 ‘우산이네’ 하고 쉽게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책을 펼치자 안의 주인은 타조였다.  ‘안경이네.’했는데 주인은 돌돌말린 꽃뱀 두 마리였다.
그래서인지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이번 주인공은 ‘누구일까?’하는 궁금증이 절로 생겼다.  
아이들과 수수께끼처럼 해보았다.  ‘누구일까? 짜~짠~’ 의외의 동물이 나타나니까 즐거워한다.  창의력이 쑥쑥 생기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금만, 조금만 더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21
존 레이놀즈 가디너 글, 마샤 슈얼 그림, 김경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우성아, 이 책 읽어봤어? 어때?”
“재미있어. 근데 슬퍼.”
“그래?”

아이가 읽었나 안 읽었나 확인 차원에서 물어봤다.  ‘슬프다고? 아이가 슬프다고 느끼는 게 어떤 걸까?’하는 의문을 갖고 반납일이 되어서야 겨우 읽었다. 

할아버지와 윌리는 농장을 가꾸며 번개라는 개와 함께 산다.  갑자기 할아버지가 쓰러지고 거동을 하지 못한다.  쓰러진 이유를 모르는 윌리는 할아버지가 다시 일어나기를 바라며 번개와 함께 감자 수확을 해낸다.  해냈다는 자부심으로 한껏 들떠 있는 윌리에게 세금을 받아내기 위한 관리인이 나오고 진짜 할아버지가 쓰러진 이유를 알게 된다.  500달러 가까이 되는 세금을 내지 못하여 농장이 팔릴 위기에 빠진 것이다.   할아버지의 건강을 다시 되찾을 수 있는 것은 농장을 살리는 것.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라는 할아버지의 말을 되새기며 은행을 찾고 어른들과 상의를 하지만 모두 팔라는 말뿐이다.  그러다 주에서 열리는 상금 500달러가 걸린 개썰매 대회에 대한 광고지를 보고 번개와 함께 출전하기로 한다.  1등을 위해, 500달러를 따기 위해,  할아버지의 건강을 되찾기 위해 노력한다.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가지고 출전한다.  줄곧 1위를 달리다 결승점 13m를 남기고 번개의 심장이 터져 죽고 만다.  번개를 끌어안고 울고 있는 윌리에게 2위로 따라온, 한 번도 진적이 없다는 인디언 ‘얼음 거인’.  앞으로 나갈 것인가 봤더니 갑자기 권총을 꺼내든다.  눈 위에 줄을 긋더니  “누구든 이 앞으로 나가는 자는 내 총에 죽을 것이다.” 한마디 하고 서 있는다.  윌리는 죽은 번개를 끌어안고 결승점을 향해 나아간다.

슬프다.  정말 슬프기도 하지만 또한 ‘할 수 있구나.’하는 자긍심을 갖게 한다.

윌리는 10살이다.  부모는 돌아가시고 할아버지의 손에 자랐다.  그늘이 없다.  할아버지의 한 말씀 한 말씀 되새기며 절망에 빠지지 않는다.  할아버지가 일어설 수 있도록 노력한다.

현실과 책은 다르다고 말 할 수 있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윌리 편이다.  “갚을 수 없을 때는 도움을 받는 게 아니다.  특히 친구의 도움은 그렇단다.”라는 할아버지의 말씀에 누구의 도움도 거절하며 혼자서 감자 수확을 해낸다.  또 수많은 선수들이 참가하는 썰매대회의 우승.  너무 일이 잘 풀린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윌리의 고민과 일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곁들여져있다. 

살아가면서 많은 역경이 있다.  힘들다고 좌절하고 절망하지 않고 또 다른 빛을 찾아 일어설 수 있는 힘.  내가 내 아이에게 길러주고 싶은 힘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미와 파리 열린어린이 그림책 4
메리 호위트 지음, 장경렬 옮김, 토니 디터리지 외 그림 / 열린어린이 / 200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까지 읽어본 유아 그림책의 그림은 전체적으로 환하고 밝았다.  하지만 이 책은 표지부터 어둠의 그림자가 느껴진다.  흑백으로 처리된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 마다 무슨 공포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이 든다.  벌레를 잡아먹는 거대한 거미의 퀭한 눈과 잡아먹히는 파리의 연약한 여자의 단정한 모습. 다 읽고 나서 곰곰 생각해보니 책과 그림이 딱 맞아 떨어진다. 

달콤한 말로 연약한 파리 아가씨를 유혹하는 거미 아저씨.  거미에 대한 나쁜 소문을 모두 듣고 온 파리 아가씨.  절대로 유혹에 빠지지 않을 것 같던 파리 아가씨는 끝내 거미의 달콤한 말을 이겨내지 못하고 아침식사로 먹히고 만다.

‘어린이 실종’이라는 말이 종종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다. 그럴 때 마다 아이들을 단속한다.  “모르는 사람이 말을 걸면 절대 대답하지 마라.” “누가 길을 물어봐도 모른다고 해라.”  “누군가 같이 가자고 해도 엄마 아니면 절대 따라 가지마라.”  등등. 하지만 정작 아이들이 실제 상황에서는 따라가는 실험 결과를 보았다.  우리가 배우는 도덕에는 모르는 사람이 길을 물으면 대답해줘야 하고 길가에서 어려움에 처한 사람은 도와줘야한다고 배운다. 기본적으로 사람을 대할 때 믿음으로 대하는 것을 배운다. 이 책을 읽으며 거대한 거미가 나쁜 마음을 숨기고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어른 같고 연약한 파리가 아이들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언이설>이라는 사자성어가 생각난다.  남에게 좋은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 “헤~” 하지만  단점이라도 들을라치면 굉장히 기분이 나빠진다.  사람들과 인연을 맺을 때 어떤 사람들을 가까이 해야 할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들아, 아빠가 잠시 잊고 있었단다 - 늘 바쁜 아빠가 가슴으로 쓰는 편지
윌리엄 란드 리빙스턴 원작, 코하세 코헤이 글, 후쿠다 이와오 그림, 이홍렬 옮김 / 깊은책속옹달샘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며 가슴이 뜨끔했다.  어쩜 내 마음과 행동을 그대로 표현했는지.  그래서 슬그머니 아이 아빠에게 이 책을 권했다.  행여 당신도 이런 마음이지 않았냐고.

아이를 아이의 나이에 맞게 바라보면 되는 것을 자꾸자꾸 어른처럼 알아서 행동하기를 바라고 어른인 나도 힘든 것을 아이는 당연히 해내기를 바라며 잔소리하는 이기적인 나의 마음.  이제 10살 된 아이, 내가 10살 때는 무엇을 했던가?

이 책이 재미없다고 말하는 아이에게  “엄마도 이러지? 엄마 너한테 이렇게 기대하는 마음이 있어서 그래.  이제 10살 밖에 안됐는데.  너는 지금 무엇이든 배우는 나이인데 가르쳐주지도 않으면서 다 해내기를 바랬구나.  정말 미안해”하며 같이 책을 읽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이좋아 2008-08-17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을 보는 순간, 반성해야 하는 책인가 보다 싶은데... 읽어 봐야 겠다.

책이좋아 2008-09-30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어 봤는데, 반성을 하게 만들더군 ^^
 
[세계의 모든 집 이야기] 서평단 알림
세계의 모든 집 이야기 - 문화와 역사가 살아 있는, 행복한아침독서 추천도서 상수리 호기심 도서관 5
올리비에 미뇽 지음, 오렐리 르누아르 그림, 이효숙 옮김 / 상수리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지구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산다.  사람이 많은 만큼 주거 형태도 다양하다.  천막만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이 있고, 물위에 집을 짓기도 하며, 집 벽이 온통 하얀색인 나라도 있다.  ‘왜 이렇게 다를까?’

이 책은 먼저 집이 생겨난 이유와 역사에 대해 설명해 놓았다. 그리고 집이 나라마다 다르게 지어진 이유 즉 환경적 영향에 대해 설명해 놓았다.  그래서 왜 그런 집의 형태가 나왔는지 이해하기가 쉽다.   또 문명이 발달하면서 집을 짓는 방법이나 재료가 다양해지고 남,녀로만 구별되던 방이 가족 각각의 방으로 나눠지며 집 주변으로 함께할 수 있는 여가 공간이 만들어지는 것을 볼 수 있으며 미래의 집에 대한 상상 해볼 수 있게 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책에 대해 다시 되짚어 볼 수 있는 퀴즈 문제가 있어 좋았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여러 나라 집의 모습이 그림이 아니라 실제 사진이었다면 훨씬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 이해하는데 훨씬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