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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아빠가 잠시 잊고 있었단다 - 늘 바쁜 아빠가 가슴으로 쓰는 편지
윌리엄 란드 리빙스턴 원작, 코하세 코헤이 글, 후쿠다 이와오 그림, 이홍렬 옮김 / 깊은책속옹달샘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며 가슴이 뜨끔했다. 어쩜 내 마음과 행동을 그대로 표현했는지. 그래서 슬그머니 아이 아빠에게 이 책을 권했다. 행여 당신도 이런 마음이지 않았냐고.
아이를 아이의 나이에 맞게 바라보면 되는 것을 자꾸자꾸 어른처럼 알아서 행동하기를 바라고 어른인 나도 힘든 것을 아이는 당연히 해내기를 바라며 잔소리하는 이기적인 나의 마음. 이제 10살 된 아이, 내가 10살 때는 무엇을 했던가?
이 책이 재미없다고 말하는 아이에게 “엄마도 이러지? 엄마 너한테 이렇게 기대하는 마음이 있어서 그래. 이제 10살 밖에 안됐는데. 너는 지금 무엇이든 배우는 나이인데 가르쳐주지도 않으면서 다 해내기를 바랬구나. 정말 미안해”하며 같이 책을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