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시끌시끌해 그림책 보물창고 39
앤 맥거번 지음, 신형건 옮김, 심스 태백 그림 / 보물창고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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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가 삐걱거리고 마루는 삐그덕 거리고 나뭇잎이 떨어져 바스락거리고 찻주전자는 피식피식 콧김을 내뿜는 집.  이 집이 시끄럽다며 지혜로운 사람을 찾아간 할아버지.  해결책으로 소 한 마리를 들여놓는다.  더 시끄럽다.  다시 지혜로운 사람을 찾아가고  당나귀를 다음에는 양, 점점 많은 동물들을 들여놓게 되고 집은 아주 시끄럽게 된다.  너무 화가 나 모든 동물을 이끌고 다시 지혜로운 사람을 찾아간다.  높은 의자에 앉은 지혜로운 사람은 할아버지의 말을 듣고 모든 동물을 내보내라고 한다.  동물들을 다 내보내자 집은 평온해진다. 

현재 자신의 생활에 만족하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조그만 꼬투리를 잡고 불평을 시작했다.  아주 조그맣던 감정이 눈덩이처럼 커졌다. 점점 커지더니 나를 삼킬 듯 했다.  너무 커다란 분노가 되어 나를 압박하는 감정을 보며 순간 내 자신이 놀랬다.  그래서 요즘 터득한 것은 내안의 불평을 감사의 마음으로 바꾸는 것이다. 내 자신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그랬더니 점점 내 마음에 평온이 깃들었다.  내 마음에 평온이 깃드니 가정이 평화로워졌다. 

이 책은 같은 내용이 계속 반복된다.  동물에 맞춘 소리들. 늘어나는 동물을 처음부터 열거한다.  자칫 지루할 수도 있지만 노래하듯이 읽어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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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방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49
유리 슐레비츠 글, 그림 | 강무홍 옮김 / 시공주니어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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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진 마음을 변치 않고 간직하며 살 수는 없을까? 

임금이 사막을 걸어가던 중 머리는 하얗고 수염은 검은 노인을 만나게 된다.  이유를 물은즉 노인은 임금의 마음에 드는 대답을 한다.  임금은 자기를 아흔 아홉 번 보기 전에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게 하며 궁으로 돌아가 사람들에게 묻는다.  그에 잔머리가 많은 대신은 임금이 걸어온 길을 더듬어 사막의 노인을 찾아간다.  대신은 많은 돈을 준다고 하지만 노인은 아흔 아홉 개의 동전을 요구하며 답을 말해준다.  임금이 노인을 잡아들어 벌을 주고자 하지만 노인은 동전에서 임금의 얼굴을 아흔 아홉 번 봤다고 말한다.  노인의 지혜로움에 감탄하며 벼슬을 주고 곁에 둔다.  임금이 노인에 대한 믿음이 커질수록 불안한 대신은 노인의 집에 보물을 숨겨 중상모략을 한다.  하지만 노인의 집에는 보물은 없고 비밀의 방이라는 빈방이 있다.  이유인즉 높은 자리에 오른 노인은 언제나 그 방에 들어와 처음 사막에서 임금을 만났을 때의 마음. 즉 권력에 눈이 어두워 자신을 잃을까봐  항상 초심을 다진다고 말한다. 임금은 노인의 지혜로움에 한 번 더 감탄하며 더 높은 벼슬을 주며 신임하게 된다. 

‘비밀의 방’을 읽으며 지금 내 모습을 바라본다.  신랑을 만나 결혼을 했을 때는 신랑의 어떤 환경도 모두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나이가 한 살 두 살 먹을수록 편안함을 찾고자 한다.  힘이 드는 일은 애써 외면하고 싶다.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첫아이가 나에게 왔다.  손가락 10개, 발가락 10개, 모두 정상인 몸.  그것만으로 감사드렸다.  그런데 지금은?  나의 기대치에 따라오지 못하면 감사의 마음은 깡그리 없어져 버리고 화를 내고 있다.  “자식이 웬수야” 하면서 말이다.  처음 나에게 왔을 때의 감사함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래서인지 무엇을 시작하기가 겁이 난다.  처음 마음은 어디로 사라지고 힘겹고 버거움만 남을까봐.

일단 나에게 주어진 현실에서 초심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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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좋아하는 아이 만들기 - 독서지도의 이론과 실제
임성관 지음 / 시간의물레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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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책을 접해줘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줘야할지 몰랐다. 어떤 책을 사야 될지, 어떻게 해줘야 될지.  그러다 사준 것이 전집이었다.  전집이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단지 같은 톤의 그림과 글씨들이 어쩜 한 가지 사고로 가둬둘 수 있다는 생각이 이 책을 읽다보니 알게 되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누구나 이런 고민을 할 것이다.  그런 엄마들에게는 도움이 많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  먼저 이론을 다뤄놨으며 실제로 아이와 해볼 수 있는 활동까지 들어 있다.  다양한 방법으로 책에 접근할 수 있으며 아이들에게 “책이란 재미있는 것”이라는걸 알 수 있게 해주는 이론서라고 본다. 독서지도로 고민하는 엄마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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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감기 걸린 알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52
스기우라 한모 그림, 후나자키 요시히코 글, 정숙경 옮김 / 보림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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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무엇인가가 내가 어려움에 처 했을 때 “짜~짜~짠”하고 나타나 모두 해결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병원에 가는 길. 우연히 알 하나를 발견한다. 잘 품어 부화시켜야겠다는 생각에 알을 손으로 감싸는데 아프던 것이 사라지고 대신 알이 파랗게 변해있다.  신기한 맘으로 급히 집으로 오는데 엄마의 잔소리가 시작된다.  얼른 알을 엄마 손에 올려뒀더니 알이 대신 화를 내고 엄마의 얼굴에 상냥함이 깃든다.  알은 나대신 기침을 해주고 손님 앞에서 방귀도 대신 뀌어준다.  또 나대신 맞아주고 울기까지 해준다. 이렇게 나와 함께 하던 알이 꼼짝 않고 방에 있는다.  ‘무슨 일일까?’ 별의별 상상을 다하는데  알은 또 다른 알을 낳으며 어른이 되어가고 있었다.

‘이런 알이 있을까?’ 있었으면 좋겠다. 괜히 달걀도 다시 쳐다보고 메추리알도 다시 쳐다본다.  행여나 이런 알이 있을까 싶어서.

내용도 재미있지만 그림이 더 재미있다.  잔소리하는 엄마의 얼굴이 붉은색이었다가 알 덕택에 본래의 모습을 찾는다든지, 알이 나 대신 화를 삭히는 모습을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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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장군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빨간우체통 1
김현태 지음 / 박물관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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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때 엄마를 부끄러워 한 적이 있었다.  농사만 지으신 엄마는 화장은 거의 하지 않으셨고 외출복도 별로 없었다.  텔레비전에서 본 도시의 세련된 엄마들과 비교를 하면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그때는 힘들게 사는 게 싫었으니까.  그래서 한편으로 걱정이 된다.  나 또한 세련되게 옷도 입지 않고 화장도 별로 하지 않는다.  큰집에 살지도 않고 차도 오래된 소형차다.  그래서 아이들이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엄마를, 아빠를 부끄럽게 생각할 때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된 지금은 친정 어머니가 자랑스럽다.  비록 물질적으로 넉넉하게 채워주지 못했지만 사람으로써 지켜야할 도리와  무엇이 참된 행복인지 몸소 실천으로 보여주셨기 때문이다.  나 또한 아이들이 바른길로 갈수 있도록 말만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주는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해본다.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던 용호는 “똥퍼~” 소리를 듣고 나무 뒤로 숨는다.  친구들에게 아버지의 모습을 보이기 싫다.  하지만 같은 동네에 사는 철규에 의해 학교 친구들 모두에게 소문이 나고 만다.  너무 속상하고 아버지가 밉다.  비 오는 날 똥 수레를 끌고 가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고 또 숨는다.  도와줄까? 말까? 말썽이다 그대로 있는다.  힘겹게 오르던 아버지는 똥수레와 뒹굴고 허리를 다치게 된다.  용호는 아버지를 간호하며 죄책감에 쌓인다.  한편 용호의 마음을 알게 된 아버지는 “용호야, 아빠가 궂은일을 하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부끄러운 일은 아니다.  그러니 남이 뭐라고 해도 상관하지 마라.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을 아빠가 할 뿐이야.” 아빠의 마음을 본 용호는 이제 먼저 나선다.  “똥장군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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