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까 말까? - 수학이 잘잘잘 1
김희남 지음, 윤정주 그림 / 한솔수북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가끔 내 성격에 화가 날 때가 있다.  ‘할까 말까’ 망설이다 마지막에 결정을 하여 시간만 낭비한 경우가 많았다. 속상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할까말까’는 무엇인가를 할 때 ‘할까? 말까?’ 고민에 빠지다 아무 일도 못하고 하루를 보내는 게 다반사다. 하물며 마을에 불이 났는데도 ‘소리를 지를까? 말까?’ 고민하다 마을이 모두 불타버리고 만다.  자신이 너무 답답하여 지혜로운 올빼미 할아버지를 찾아간다. 올빼미 할아버지는 고민거리가 두 가지일 때는 동전, 다섯 가지 일 때는 카드,  여섯 가지일 때는 주사위, 여러 가지일 때는 마음의 소리를 듣고 결정하라고 한다.  집으로 돌아온 할까말까는 서둘러 밥을 하고 국을 끓인다.  그리고 마음의 소리에 따라 재건에 힘쓰는 마을 사람들을 초대해 저녁을 먹는다.

이 책은 수학 동화책으로 나왔지만 살면서 선택이 필수인 우리의 삶을 콕 찌른 것 같다.  올빼미 할아버지의 충고를 한번 따라볼까?  하지만 제일 맘에 드는 건 역시 마음의 소리를 듣는 것이다.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등 학습능력 올리는 독서코칭 - 엄마 코칭 프로젝트
임성관 지음 / 책속물고기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아이들을 키우며 아이들의 책을 읽었다.  어릴 때는 그림책으로, 학년이 높아질수록 그에 맞는 책으로.  아이들 책이지만 배울 점이 많았다.  내가 잃어가고 있는 마음들. 아이들이 배워야할 마음들.

요즘은 좋은 책들이 많이 나와 있다.  이런 좋은 책들을 읽는 즐거움에서 한걸음 나아가 더 깊은 사고를 할 수 있게 이끌어 주고픈 마음에 독서지도책을 찾았다.   단순히 독서지도라고만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책을 대하는 필자의 마음이 느껴졌다.  공부를 위한 독서가 아닌 마음을 다스리는 독서. 내 인생의 목표를 만드는 독서.

책은 읽어야 된다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한다.  그렇다면 책을 좋아하게 만드는 방법은 없을까?

이 책에 ‘책 좋아하는 아이’로 만들기 위해 부모가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여러분야로 설명이 되어 있다.  이렇게만 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모르고 지나갔던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앞으로 더 해 줄 수 있는 것을 배웠다는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

자녀를 키우는 분들게 꼭 권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 남자네 집
박완서 지음 / 현대문학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결혼 전에는 결혼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좋은 며느리로 아내로 또 동서지간으로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모든 것이 덮어지겠다는 생각.  하지만 살아보니 그렇지가 않다.  처음의 순수한 마음은 사라지고 어느새 이기적인 마음이 생겼다.  결혼과 동시에 없어지는 자유와 나.  나와 전혀 상관없는 시댁 식구들을 위한 무조건적인 희생.  결혼하여 시댁과 융합되어 가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마음의 갈등은 결혼한 여자라면 누구나 이해하고 공감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주인공의 심리적 변화에 많이 공감했다.  물론 남편의 큰 배려가 있었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가족으로 모두 받아들이며 늙어가는 모습이 앞으로 내가 살고픈 이상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늙으면 어떤 노인으로 남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김혜자 지음 / 오래된미래 / 200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프리카의 한나라를 방문하고 날 때마다 되뇌이는 김혜자 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정말 신이 계시는가요?”

신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힘들고 어렵게 사는 사람들을 보며 그런 생각을 많이 해 보았다.  우리나라 역사나 세계 역사책을 읽으며 어쩔 수 없이 주어지는 주인과 노예의 관계를 보며 또 이런 생각을 했다.  ‘정말 신은 계시는 걸까?’ 아마 이 생각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배운 것이 있다.  나에게 주어진 것을 나눠야겠다는 생각.  그리고 그 생각을 빨리 실천해야 된다는 생각.  

이 책을 읽으며 새삼 문명의 혜택을 받고 사는 현재의 우리나라에 태어난 것에 감사를 드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똥 싼 할머니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46
이옥수 지음, 김병호 그림 / 시공주니어 / 200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아버님께 치매가 찾아왔다.  아무도 눈치를 채지 못하였다.  정정하시던 분인지라 ‘왜 저러실까?’ 야속하게만 생각되었다.   조금만 빨리 눈치를 챘더라면 좋았을 것을... 
지금은 아예 거동을 못하시고 대 소변을 받아낸다.  어머니의 몫으로 남았다.  자식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주말마다 찾아뵙거나 목욕시켜 드리는 게 전부다.   하지만 이것도 버거울 때가 있다.   아이들에게 박물관이나 체험학습을 시켜주고 싶은데 그 시간이 없어져 버렸다.  우리 가정의 시간이 없어져 버린 것이다.   힘든 어머니를 위해서는 자주 찾아뵈어야 하는데 자라는 내 아이에게는 아무것도 해줄 수가 없다는 생각에 짜증이 났다. 내리 삼년을 이러고 있으니... 그러다 문득 ‘머리만 있고 가슴의 정이 없는 것보다는 가슴이 따뜻한 어른으로 자란다면 그게 더 행복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생각이 많은 위로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으며 주인공들의 마음의 갈등이 그대로 내게 전해졌다.  부모가 건강할 때는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거동을 못하고 도움을 줘야할 때는 등을 돌리는 모습을 내 가까이에서 보았고 나 또한 그런 생각에 자유롭지 못하다.   하지만 나도 늙는다.  아이들이 보고 있다.  아이들은 부모의 리모델링이다.  자꾸 짜증을 내는 내 모습을 바꾸어보려고 노력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