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네 집
박완서 지음 / 현대문학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결혼 전에는 결혼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좋은 며느리로 아내로 또 동서지간으로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모든 것이 덮어지겠다는 생각.  하지만 살아보니 그렇지가 않다.  처음의 순수한 마음은 사라지고 어느새 이기적인 마음이 생겼다.  결혼과 동시에 없어지는 자유와 나.  나와 전혀 상관없는 시댁 식구들을 위한 무조건적인 희생.  결혼하여 시댁과 융합되어 가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마음의 갈등은 결혼한 여자라면 누구나 이해하고 공감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주인공의 심리적 변화에 많이 공감했다.  물론 남편의 큰 배려가 있었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가족으로 모두 받아들이며 늙어가는 모습이 앞으로 내가 살고픈 이상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늙으면 어떤 노인으로 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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