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학교 무서운 아이들 작은도서관 21
송재찬 지음, 양상용 그림 / 푸른책들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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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 딸이 이런 상황에 놓인다면 어떻게 할까?   어떻게 헤쳐나 갈 수 있게 해야 될까?  답답하고 막막하기만 하다. 

기태를 아는 모든 사람들은 기태를 예의바른 아이로 생각한다.  하지만 같은 반 남자 친구들로부터는 늑대로 불리 운다.  늑대한테 잘못 걸리면 집단 구타를 당한다든지 따돌림을 당한다.  그 손길이 나에게 다가올까 봐 친구의 매 맞음도 따돌림도 모두 모른 척 한다.  내가 그 입장이 되지 않는 것에 안도감을 느낀다.  어느 날 동균이는 승호가 늑대 패거리에게 구타당한 모습을 보게 되고 선생님께 기태에 대한 편지를 쓰게 된다.  

아이들도 이중생활을 한다고 한다.  부모나 어른 앞에서 보이는 모습과 친구들과의 생활에서의 모습이 다르다.  아마 기태가 그런 아이가 아닐까 싶다.  기태의 이중생활을 보고 부모의 심정은 어땠을까?  밖에서 자식은 엇나가고 있는데 그걸 모르는 건 부모일수도 있다.  그렇다면 기태는 왜 이렇게 이중생활을 하는 것일까?  가정에서의 불만이 밖으로 표출된 것일 수 있다.  또 승호는 어떤가? 맞으면서도 부모에게 말을 하지 못한다.  오히려 맞은 것에 대해 아는 척 한 동균이를 미워하고  기분 나빠한다.  친구한테 맞았다는 자존심인가?  동균이도 승호의 자존심을 건드렸다는 것에 대해 미안한맘을 갖게 된다.  

이 책에서 보면 아이들 모두 부모에게나 선생님에게 말을 하지 못한다.  왜 이런 벽이 생길까?  세상에서 제일 가까워야 될 사람들이 제일 먼 사람들이 된 것 같다.  내 아이들도 이럴까?  내 자신을 되돌아본다.  내가 너무 내 말만하며 아이들 몰아세우고 있지는 않은지. 아이가 하는 말에 귀 기울여주고 위로해주고 있는지.   힘든 일이 있을 때  혼자서 고민하지 않고 엄마와 의논할 수 있도록 내가 노력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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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을 파는 도깨비 동화가 좋은 친구들 6
강정훈 외 지음, 권정선 그림 / 여우오줌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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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편의 단편동화로 <금을 파는 도깨비>,<맷돌>,<지붕 없는 가게>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에서 제일 내 맘에 와 닿는 것은 <지붕 없는 가게>다. 순덕이의 엄마에 대한 마음과 친구들의 순수함 도움이 어릴 적 모습을 생각나게 해주며 맘이 환해짐을 느낀다. 

순덕이 엄마는 생활을 위해 학교 앞에서 수레로 불량식품이나 싸구려 장난감, 붕어빵을 판다.  그래서 학교에서 불량식품을 사먹지 말라는 방송이나 선생님 훈화가 있을 때는 맘이 많이 불편하다. 하지만 그것으로 생활을 유지하기 때문에 엄마한테는 내색할 수가 없다. 소풍가는 날 엄마는 장난감을 잔뜩 넣은 가방을 메고 따라오고 같이 점심을 먹으며 장사하는 것을 돕게 된다.  그때 친구들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고개를 숙이는데 오히려 친구들이 엄마의 장난감을 사준다.  다른 때보다 많이 팔았다는 엄마의 환한 얼굴을 보며 순덕이의 마음도 밝아진다. 그날 밤 즐겁게 돈을 세고 있는데 밖에서 무슨 소리가 난다.  나가보니 상자가 있고 상자에는 낮에 팔았던 장난감과 순덕이를 돕고자 하는 친구들의 맘이 담긴 편지가 놓여 있다.

5학년이라지만 친구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친구의 자존심을 지켜주며 도와주는 아이들의 마음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솔직히 나는 길거리에서 나물을 팔고 있는 할머니들을 스친 적이 많다.  ‘저걸 사 드리면 좋을 텐데’하는 맘은 있는데 선뜻 다가가기가 힘들다. 그래서 아는 동생이 길거리 할머니에게 샀다며 상추 같은 것을 가져오면 ‘나도 어려운 분들을 도와 드려야지’ 하고 다짐을 했건만 지금까지 살아온 동안 그런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싱싱하지 않더라도 살기위해 떳떳이 나온 분들께 조금한 도움이라도 줄 수 있는 나의 맘과 행동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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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저녁 식사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53
마이클 갈랜드 글 그림, 이경혜 옮김 / 보림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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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츠에 꽂힌 꽃. 얼굴 가운데 살아있는 듯 보이는 초록색 사과. 무슨 책일까? 궁금증이 앞선다.

피에르네 식구는 주말마다 시끄러운 파리를 피해 시골 별장으로 간다. 하지만 피에르는 심심하기만 하다.  엄마는 뜨개질, 아빠는 신문만 본다.   혼자 놀다 지친 피에르는  옆집에 사는 마그리트 아저씨네 집에 놀려 간다. 마그리트 아저씨와 아주머니는 반갑게 맞이해 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준다.  같이 산책을 하며, 같이 게임을 하고, 같이 저녁식사를 하며 같이 몸짓 알아맞히기 놀이를 한다.  즐거움을 가득안고 집으로 온다. 

이 책은 그림이 인상적이다. 마그리트 아저씨 집 문을 두드림과 동시에 상상의 나라로 가는 것 같다.  먼저 피에르가 문을 두드렸을 때 커다란 눈동자 하나가 커튼을 통해 밖을 내다본다.  무슨 일일까? 섬뜩한 맘이 든다.  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또 숲 속으로 산책을 가는데 나무에 가려진 부분이 보이고 보여야 될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 아마 아저씨, 아줌마와 함께 했을 때는 무언가가 다르다는 피에르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진게 아닐까 싶다.  또 크로케 게임을 하는데 망치가 모두 휘어져 있다. ‘넣을수 있을까?’ 하는 피에르의 우려와 달리 공을 집어넣는데 성공한다. 비가 왔을 때의 모습도 보기 좋다.  먼저 하늘에서 내리는 것은 비가 아니라 고양이나 개, 염소 등 동물들이 떨어진다.  그 속에서 우산하나로 뛰어가는 네 명의 표정에 즐거움이 가득하다. 저녁식사 시간은 또한 상상을 초월한다.  날치가 날아다니고 새들도 날아다닌다.  하지만 가장 인상적인 건 역시 마지막 부분의 엄마, 아빠 모습이다.  피에르가 즐거움에 젖어 집에 왔지만 여전히 아빠는 신문을 보고 엄마는 뜨개질을 하는데 두 분 모습이 전혀 움직임이 없는 돌로 표현되어 있는 것이다.

흔히들 자녀를 물질로 채워줄려고 하지 말고 같이 하는 시간을 가지라고 한다.  나도 그렇게 말했다. 그런데 그게 쉽지가 않다.  해야 될 집안 살림이 있고 읽어야 될 책이 있다.  어느 순간 “엄마에게도 엄마시간을 줘” 하면서 아이들이 원할 때 놀아주지 못한 부분이 많이 있다.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아이들이 원할 때 함께 놀아주는 엄마가 되어보자.  내가 양보한 만큼 아이들은 훨씬 행복감에 젖는다는 것을.

이 책은 창의력 수업에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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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좋아 2008-02-13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창의력 수업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하니, 얼른 읽어봐야 겠다. 내가 도움이 필요하거^^
 
요엘은 엄마 아빠가 둘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29
엠마 아드보게 지음, 김순천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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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입양과 관련된 책으로 아이들의 질문에 선생님이 대답해주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유치원.  엄마나 아빠가 아이들을 데리러 오면 누가 누구의 부모인지 금방 알 수가 있다.  하지만 요엘은 성격이나 하는 것을 보면 부모님을 닮았는데 도무지 얼굴이 닮지가 않았다.  부모님은 백인인데 요엘만 흑인인 것이다.  그래서 선생님께 왜 요엘이 다른지 묻는다.  아이들이 보는 관점 그대로 말이다.  선생님은 요엘을 낳아주신 분에 대해, 입양에 대해, 입양할 수 있는 사람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  

입양된 아이는 입양이라는 말에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낳아 주신분이 사랑으로 낳았다는 것과 여러 가지 이유로 키울 수 없던 부분을 이해할 수 있게 설명을 해 놨다.  입양된 아이들의 자존감에 큰 힘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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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두칠성을 따라간 지하철도 사계절 저학년문고 27
F.N.몬조 지음, 프레드 브레너 그림, 이승숙 옮김 / 사계절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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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흑인 노예들이 자유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다.

 

토미는 장난이 심한 아이로 동네에서 유명하다. 교회에서 예배를 보는 동안 너무 심심하다.  낚시 줄에 사과를 묶어 창문 너머로 던지고 거위가 먹게 하여 예배시간이 소란스러워진다.  아빠는 얼굴을 찌푸리며 집까지 걸어가는 벌을 내린다.   터덜터덜 집으로 간 토미는 헛간으로 가 교회에서 얌전히 있지 않아도 되는 말들을 부러워하며 쓰다듬는다.  그러다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게 되고 숨어 있는 흑인들을 보게 되다.  그리고 아빠가 이들을 돕는 비밀 조직원이라는 말을 듣는다.  교회에서 돌아온 아빠는 노예제도와 지하철도에 대해 말을 해준다.  지하철도는 노예제도가 나쁘다고 믿는 비밀조직으로 조직원들의 집이나 농장이 역이며 차장은 조직원, 승객은 노예들로 자유가 있는 캐나다까지 데려다 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빠도 아빠의 승객을 다음 역까지 데려다 주기 위해 건초더미로 덮어 이동하던 중 도망친 노예를 찾는 보안관을 만나고 마차가 수색당할 위기에 처한다.  토미는 디콘폴러의 아들로 도망을 가는 중이라 말하고 보안관은 낮에 있었던 교회의 사건을 떠 올리며 집으로 돌아가라 말하며 그냥 간다.  토미의 순발력으로 위험에서 벗어난 이들은 아빠의 도움으로 다음 역까지 무사히 데려다 주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일할 노예가 필요하면서 아프리카 흑인들이 많이 붙잡혀 왔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을 팔고 부려먹는 못된 사람들도 있지만 이런 노예 법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쩜 이 책이 주는 매력인지도 모르겠다.  위험을 무릅쓰면서 노예의 자유를 위해 애쓴 사람들. 지하철도. 토미도 어리지만 아빠의 비밀을 지키며 제프 아저씨가 무사히 자유를 찾게 되기를 바라는 모습과  사람 대 사람으로 바라보는 것이 참 기특하다. 이런 사람들에 의해 노예제도가 없어졌을지도 모른다.   
요즘 미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한창이다.  흑인인 오바마와 백인 여자 힐러리. 두사람 모두 약자의 입장이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흑인 대통령이 나올 것인가에 관심이 많이 간다.  백인들이 흑인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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