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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두칠성을 따라간 지하철도 ㅣ 사계절 저학년문고 27
F.N.몬조 지음, 프레드 브레너 그림, 이승숙 옮김 / 사계절 / 2003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흑인 노예들이 자유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다.
토미는 장난이 심한 아이로 동네에서 유명하다. 교회에서 예배를 보는 동안 너무 심심하다. 낚시 줄에 사과를 묶어 창문 너머로 던지고 거위가 먹게 하여 예배시간이 소란스러워진다. 아빠는 얼굴을 찌푸리며 집까지 걸어가는 벌을 내린다. 터덜터덜 집으로 간 토미는 헛간으로 가 교회에서 얌전히 있지 않아도 되는 말들을 부러워하며 쓰다듬는다. 그러다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게 되고 숨어 있는 흑인들을 보게 되다. 그리고 아빠가 이들을 돕는 비밀 조직원이라는 말을 듣는다. 교회에서 돌아온 아빠는 노예제도와 지하철도에 대해 말을 해준다. 지하철도는 노예제도가 나쁘다고 믿는 비밀조직으로 조직원들의 집이나 농장이 역이며 차장은 조직원, 승객은 노예들로 자유가 있는 캐나다까지 데려다 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빠도 아빠의 승객을 다음 역까지 데려다 주기 위해 건초더미로 덮어 이동하던 중 도망친 노예를 찾는 보안관을 만나고 마차가 수색당할 위기에 처한다. 토미는 디콘폴러의 아들로 도망을 가는 중이라 말하고 보안관은 낮에 있었던 교회의 사건을 떠 올리며 집으로 돌아가라 말하며 그냥 간다. 토미의 순발력으로 위험에서 벗어난 이들은 아빠의 도움으로 다음 역까지 무사히 데려다 주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일할 노예가 필요하면서 아프리카 흑인들이 많이 붙잡혀 왔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을 팔고 부려먹는 못된 사람들도 있지만 이런 노예 법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쩜 이 책이 주는 매력인지도 모르겠다. 위험을 무릅쓰면서 노예의 자유를 위해 애쓴 사람들. 지하철도. 토미도 어리지만 아빠의 비밀을 지키며 제프 아저씨가 무사히 자유를 찾게 되기를 바라는 모습과 사람 대 사람으로 바라보는 것이 참 기특하다. 이런 사람들에 의해 노예제도가 없어졌을지도 모른다.
요즘 미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한창이다. 흑인인 오바마와 백인 여자 힐러리. 두사람 모두 약자의 입장이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흑인 대통령이 나올 것인가에 관심이 많이 간다. 백인들이 흑인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