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나누미 - 어른이 되기 전에 먼저 펼쳐보는 세상 그루터기 2
곽재구 외 지음, 한지선 그림 / 다림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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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수화를 배운적이 있었다. 그곳에서 만나는 분들은 대부분이 50이 넘은분이셨고,
작은 글씨들을 보기가 힘들고, 본인도 지하철 계단을 오르실때면 힘에 부쳐하시는분들이셨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열을 배우면 아홉을 까먹고, 하나를 기억할까 말까한 수화를 배우셨고.
그 수화로 봉사를 다니셨으며, 중증 장애인들의 목욕봉사를 하시는분들도 여럿 계셨었다.
 
그분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얼굴이 밝으시고, 작은것도 나누려는 마음이 강하신 분이셨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들을 주변에서 나눠주시는분들, 그분들과 함께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감사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겨나곤 했었다.
 
이책 작은 나누미가 그렇다. 모두들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도 불구하고, 더 어려운분들을 위해 기꺼이 내것을 나누고 계시는분들의 이야기다. 책을 읽고나서 가슴뭉쿨 저절로 눈물이 핑돌게 하기도 한다. 늘 불평만 하는 내 생활이 얼마나 감사하면서 살아야하는지 되돌아보게 만든다.
 
삶이란 그것을 가꿔 갈 정직하고 따뜻한 능력이 있는 이에게만 주어지는 어떤 꽃다발같은것이라고 한다. 주변을 둘러보면 함께 나눠야할 이웃들이 많다.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는것은 사랑할 대상이 없어서가 아니라 사랑할 마음이 없기 때문이라는 말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거창한것을 도와주지 않더라도, 작은것부터 나눔을 갖는 용기있는 마음과 사랑가득한 마음을 내안에서 이끌어내는것이 필요한 때인것 같다.
 
나이탓인지, 책의 삽화부터가 웬지 가슴 찡함으로 전해져온다. 내 어렸을적에는 겨울을 나는 가장 큰 준비는 김장과 연탄이었기에 그림속 아이들의 모습이 정겹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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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후안 데 파레하 - 신분을 초월한 사제지간의 우정과 예술이야기
엘리자베스 보튼 데 트레비뇨 지음, 김우창 옮김 / 다른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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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데 파레하를 통해 벨라스케스라는 화가를 발견한것은 나에게 큰 소득이다. 미술가에 대해서 교과서에 나오는인물정도만 겨우 알고 지내는 나에게 인간적이며, 마음속 깊이 존경심이 우러나는 멋진 화가를 알게된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세비야의 친척으로부터 후안 데 파레하를 상속받은것과, 이 노예에게 자유를 주었다는것, 파레하의 초상화가 벨라스케스에 의하여 이탈리아에서 그려졌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렇게 감동적인 자서전을 만들어준 작가에게도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벨라스케스에게 후안은 시중을 들어주는 사람이 아닌, 그의 마음에 평화를 가져다 주고, 기쁨을 주고, 함께 있어 편안함을 주는 사람이었고, 후안에게 그는 표현을 말로 하지 않는 마음에 사랑을 가득 품은 사람이었다.

당시의 흑인은 사람이 아닌 상품으로 취급되었을때였음에도, 후안은 노력하는 사람이었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기보다는 자기의 주인을 위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었다. 사람의 관계에서의 믿음이 좋은결과를 낳았기에 그가 그린 그림또한 주인을 닮지  않았나싶다.  벨라스케스가 그린 초상화속의 후안은 넉넉한 성품이 보이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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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이에스시 - 일상 탈출을 위한 이색 제안
<Esc>를 만드는 사람들 엮음 / 한겨레출판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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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살면서도 서울에 멋진 명소가 많다는 사실을 모르고 지냈던것 같다.
주변에 재밌거리들이 이렇게 많이 포진되어 있는줄은 예전에 몰랐다.
아이들과 박물관, 미술관나들이를 하면서도 무심히 지나쳤던곳 들이 이렇게 재미로 똘똘 뭉쳐있을줄이야..

많은사람들이 어울리지 않아도 혼자서 노는 법을 배울수 있고, 젊은이들의 생각과 요즈음 뜨고 있는 아이콘이 무엇인지 알수있어 좋았다.
무겁지 않은 내용으로, 일상에서 찾을수 있는 즐거움으로, 새롭게 도전해볼 아이템제공에, 어디론가 떠나지 않아도 집에서 찾을수 있는 행복한 놀이까지, 별것 아니면서도 별것인 내용들이 많아서 좋다. 

재미를 찾아서 노력하는것이 인생을 바꿀수 있음을 상기하게 된다. 나이 마흔이 넘어서 젊었을때 관심있었던 pop를 배웠던 친구가 있었다. 그친구는 거기서 머물지 않고, 초크아트까지 도전해서 6개월만에 고등학교 방과후 교실 선생님으로 나가고 있다.  

인생의 중반에 자신의 인생에 터닝포인트를 잡은 그 친구처럼, 자신이 좋아하는것을 다시 시작할수 있는 시기는 나이가 아니고, 본능적으로 좋아하는일에 매진하는것인것 같다.  

한번사는 인생, 미시적으로든 거시적으로든 재밌게 살자, 재미없는것들을 배격하자가 이책의 모토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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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사람들 - 수메르에서 로마까지, 생생지식 다큐멘터리 2 생생지식 다큐멘터리 2
카트린 루아조 지음, 장석훈 옮김, 김덕수 감수 / 대교출판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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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책을 보고 난후 만든 아이의 책소개에 색동감넘치는 아름다운 사진과 깨끗하고 ,자세하고, 꼼꼼한 내용을 직접 감상하세요~ 라고 적어놓았다.
초등 4학년 딸아이의 눈에도 고대사람들은 흥미진진하고, 자세하고, 삽화보는 재미도 쏠쏠했던 모양이다.
 
이책은 수메르인, 이집트인, 히브리인, 그리스인, 로마인들의 삶을 사진과 함께 너무도 생생하게 설명해놓고 있다. 한권으로 끝내는 고대사람들의 이야기인셈이다. 생생다큐멘타리에 백과사전까지 겸하고 있다.
 
각부가 시작될때 소개되고 있는 하프에 장식된 소머리, 파피루스, 사해문서, 싸움을 하고 있는 아킬레우스의 모습이 담긴화병,검투사들의 싸움을 묘사한 모자이크 그림들도 시선을 확 잡아끈다.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설명이 어렵지 않게 되어있고, 사진이 첨부되어 있어서 고대유물을 이해하는데에도 도움이 된다. 로마편의 호화로운 빌라의 모습, 그리스인편의 트로이목마의 전설, 이집트인편의 람세스 2세의 아부심벨신전등은 고대로의 여행을 꿈꾸게 만든다.
 
히브리인편에서는 성경이 10세기에 걸쳐서 여러작가가 쓴 각기다른 책들을 하나로 묶어만든책이라는 새로운사실을 알게되었다. 아브라함이 신과약속을 맺으면서 이스라엘 역사가 시작되고, 히브리인이 이집트를 탈출하여 떠돌때 일신교인 유대교가 생겨나고, 40년이라는 긴여정끝에 히브리인들은 가나안땅에 정착을 한다. 오늘날 이스라엘은 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 이렇게 3개의 종교의 성지이기도 하다.
 
분류를 잘해놓아서인지, 방대한 자료를 담고 있는데도 손에서 쉽게 떠나질 않는다. 보면볼수록 더 재밌고, 유식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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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4학년 딸아이와 함께 고대사람들에 대한 요약본을 만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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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로 문자를 발명한 수메르인, 뛰어난 건축술을 보여준 이집트인, 이스라엘 왕국을 탄생시킨 히브리인, 민주주의를 향한 첫발을 내딘 아고라의 그리스인, 가장강력한 제국을 건설한 로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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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떠난 고대사람들의 여행은 운하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종교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마라톤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아이와 나눌이야기꺼리가 많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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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촬영법 Outdoor Books 10
송기엽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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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소는 높고, 자동으로 접사기능을 하는 디지털 카메라로 야생화를 찍는것은 사실 몇번의 실패를 하고 나서야 한장 건질까 말까이다.
그정도로 접사기능을 맞추기가 어렵다. 요즘처럼 야생화가 제철이고, 어디서든 낮은위치의 야생화를 관찰할수 있는 계절에는 성능좋은 카메라가 무척 탐이 난다.
 
이책은 카메라 사용법과, 계절에 따른 촬영, 날씨에 따른촬영, 초근접촬영, 사진의 구도와 여름, 가을에 피는 야생화까지 소개해놓고 있다. 손안에 쏘옥 들어오는 판형이 마음에 들고, 렌즈카메라뿐만 아니라 디카를 오래사용할수 있는 방법도 소개해주고 있어 디지탈 카메라에 피사체를 담기만 하는 나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 색깔별로 구별해 놓은 야생화는 많은 종류는 아니지만, 근처에서 흔희 접할수 있는 꽃들이어서 더 반가웠다. 아직은 바디에 렌즈를 접착할만큼 여유로운(?) 카메라매니어가 되지는 못했지만, 사진에 욕심많은 매니어나, 이제막 렌즈에 재미를 붙이신분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것 같다.
 
아이들때문에 가볍고 손안에 들어오는 카메라를 선호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렌즈도 하나씩 구입해서 멋진 장면들을 찍고 싶다. 내 카메라에도 망원렌즈와 줌렌즈를 얹고 싶다.
자연의 멋을 살린 야생화를 담고 싶은 욕심이 마구마구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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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난후 찍어본 사진들이다..^^ 아마도 당분간은 사진을 찍을때면 가방안에 쏘옥 들어오는 이책과 함께 지낼것 같다..^^ (이름모를 야생화의 이름도 알아가고..일거양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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