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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후안 데 파레하 - 신분을 초월한 사제지간의 우정과 예술이야기
엘리자베스 보튼 데 트레비뇨 지음, 김우창 옮김 / 다른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후안 데 파레하를 통해 벨라스케스라는 화가를 발견한것은 나에게 큰 소득이다. 미술가에 대해서 교과서에 나오는인물정도만 겨우 알고 지내는 나에게 인간적이며, 마음속 깊이 존경심이 우러나는 멋진 화가를 알게된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세비야의 친척으로부터 후안 데 파레하를 상속받은것과, 이 노예에게 자유를 주었다는것, 파레하의 초상화가 벨라스케스에 의하여 이탈리아에서 그려졌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렇게 감동적인 자서전을 만들어준 작가에게도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벨라스케스에게 후안은 시중을 들어주는 사람이 아닌, 그의 마음에 평화를 가져다 주고, 기쁨을 주고, 함께 있어 편안함을 주는 사람이었고, 후안에게 그는 표현을 말로 하지 않는 마음에 사랑을 가득 품은 사람이었다.
당시의 흑인은 사람이 아닌 상품으로 취급되었을때였음에도, 후안은 노력하는 사람이었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기보다는 자기의 주인을 위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었다. 사람의 관계에서의 믿음이 좋은결과를 낳았기에 그가 그린 그림또한 주인을 닮지 않았나싶다. 벨라스케스가 그린 초상화속의 후안은 넉넉한 성품이 보이는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