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사회교과서 완전정복 - 똑똑해지는 경제.정치.시사 사전
최윤희 지음, 강효숙 그림, 최관 감수 / 상수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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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4학년 딸아이의 사회과목 기말고사를 함께 공부를 해보니, 아이가 생각보다 용어에 대한 개념을 제대로 알지 못해서 한자의 뜻풀이와 사전적 의미를 해석해주고, 그 상황들을 이해시키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었다. 그러다가 이책을 만났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막내에게 사회책에서 꼭 알아야 할 용어들을 골라서 어렵다고 생각하는것, 잘알고 있는것, 그리고 쉬운것 이렇게 선별작업을 한후에 경제, 정치, 시사와역사, 지리, 문화로 분류하고, 다시 가나다 순으로 배치를 하고, 학년,학기, 단원을 표시하고, 용어의 풀이 끝에는 지식더하기를 넣어서 내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주고 있다.  

엄마가 아이를 위해서 만들어서인지. 설명도 꼼꼼하고, 아이들의 눈높이로 용어를 해설해 놓고 있어서 사회가 어렵지않고, 재밌는 과목이라고 생각하게 한다.
역사사전을 볼때에는 간단 용어에 맞춰 아이가 체험했던 곳의 체험일지, 사진등을 함께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염전에 관한 내용을 읽을때에는 소금이 짠게 좋은게 아니래요 하면서 평소 알고 있던것과 다르면 엄마에게 퀴즈를 내기도 한다.  

많은 내용을 담고 있으나, 어렵지 않은 용어설명덕분에 생각보다 책을 읽어내는 속도도 늘어나는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4학년것은 확인하고, 어려워하는부분의 색테이프를 붙여 표시해놓고, 새롭게 배우게 될 5학년 1학기 사회과목은 아이와 함께 작은 책자를 만들어보았다, 한눈에 쉽게 파악할수 있고, 정리를 하면서 자기나름대로 요약까지 곁들이는 효과도 보았다. 

방학을 하고 나면 4학년부터 시작해서 교과서와 병행하면서 요점정리를 하려고 한다. 이미 배웠던 내용은 간단하게 확인하고, 몰랐던 용어는 다시 한번 더 설명을 해주고, 앞으로 배울 5학년 과정도 미리 책과 함께 읽어보면서 정리를 할 생각이다.  방학이 끝나고  새학기가 시작하면 딸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 사회라고 말하지 않을까 하는 즐거운 생각을 해본다.  


용어를 적고, 책에서 내용을 요약해서 자신만의 책에 옮겨적는다. 




 
양쪽으로 나누어 정리한 모습이다. 접으면 손에 딱 알맞는 소책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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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요란 푸른아파트 문지아이들 96
김려령 지음, 신민재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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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어진지 사십 년이 넘은 푸른아파트, 1동은 투덜이, 정이 많은 2동, 검정띠를 두른 3동, 구석진곳에 있는 4동 그리고 오지랖 넓은 상가, 그곳에 30년동안 살아온 할머니, 말썽쟁이 만화가 지망생인 이기동, 그의 짝꿍인 단아, 어미고양이, 그리고 만화가 천기호, 만두모자청년이 나온다.
 
작가의 생각이 기발하다, 아파트가 말을 한다, 그런데 대화가 재밌다.  재건축이 취소되어 인적이 드문 아파트에 자식들 뒷바라지에 월급도 못받은 교장선생님, 그의 손녀딸 단아. 그리고 말썽쟁이 아들을 맡긴채 연락도 없는 기동이 아버지, 아버지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자신이 원하는 만화가 아닌 괴담을 그리는 만화가 천기호, 모두들 어렵고 힘든상황을 가지고 있는데도, 어둡지가 않다.
 
글속에 실린 그림도 재밌다. 임신한 어미고양이에게 밥을 가져다 주는 기동이의 따뜻한 마음이 있고, 만화가의 꿈을 키우는 기동이에게 만화의 묘사부터 차근차근 가르켜주는 만화가 천기호가 있다. 기동이가 3동에 낙서한 두개의 산봉우리에 작은집 처럼 힘들지만 희망이 있고, 꿈이 있다.
 
기동이가 푸른아파트에 거주한 1년후에 아파트는 주민들이 원하는 대로 재건축을 하게되었고, 푸른아파트도 철거를 하게되고, 할머니와 기동이도 이사를 하게된다. 할머니는 낡은 장판까지 일일이 들쳐 보며 혹시 남기고 가는 물건이 없나 확인하고, 문 앞에 서서 살림이 다 빠져나간 텅빈 집도 살펴본다. 세상에 나는 것들은 다 지 헐 몫을 가지고 나는 것이여, 허투루 나는 게 한나 없나니께. 고 단단하던 것들이 이렇게 제 몸 다 낡도록 사람들 지켜 주느라 얼마나 고생혔나 인자 지 헐일 다 허고, 저 세상 간다 생각하니 짠허다. 할멈은 2동벽을 손으로 문질렀다. (페이지 168)
 
푸른아파트에 와서 친구 단아도 사귀고, 정도 나누고, 그토록 만나고픈 만화가 천기호도 만난 기동이, 그에게  40년된 철거를 앞두고 있는 푸른아파트는 그렇게 정감있고, 추억이 깃든곳이다.
내가 사는 아파트도 지은지 20년이 되었다. 나의 아이들도 이곳에서 친구를 사귀고, 학교를 다니고, 추억을 만들어가고 있다. 저녁외출길 돌아오는길에 아파트 건물을 올려다보았다. 2동, 3동, 4동, 우리동네에도 익숙한 번호가 보인다. 푸른아파트 덕분일까? 오늘은 웬지 올려다본 아파트에게 말이 걸고 싶어졌다. 혹 내가 잠든 사이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들도 이야기를 나눌까? 잠시 상상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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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잘해서 도덕적 인간에 이르는 길 발도로프와 한의학이 만난 학교 1
이양호 지음 / 글숲산책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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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4학년 딸아이가 이번시험에 수학이 세개나 틀렸다고 학원을 보내달라고 졸라댔다. 친구들은 모두 중학교 과정을 배우고 있는데, 자기만 학원에 다니지 않는다고 속상하다고..그래서 딸아이를 학원에 보내게 되었다.
그런데 학원에 가지 않아 선행이 안된 딸아이에게 학원시간을 맞추는것은 쉽지 않았다. 결국 화.목 세시간씩 하는 반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리하여 딸은 원하는 학원에 다니게 되었고, 일주일에 한단원씩 진도를 나가는 수업시간과 숙제를 하느라고 노는시간은 줄어들고, 엄마와 이야기할 시간도 줄어들게 되었다. 

영어와 수학, 그리고 피아노 딸아이는 일주일을 엄마보다 더 바쁘게 학원으로 옮겨다니고, 매일 방과후면 아이들과 축구하는 시간은 이젠 쉬는시간과 점심시간에 빠른속도로 운동장에 나가는것으로 변했고, 주말에는 넘치는 학원숙제를 하느라고 엄마와의 외출도 줄어들게 되었다. 딸아이의 친구들을 보면 이미 이런시간의 반복이 시작된지 오래되었고, 딸은 늦은편에 속한다. 그 모습을 보면서 많은것들을 생각하게 만든다. 

복잡한 생각속에서 만난 이책은 가뭄의 단비같았다.교육이란 모름지기 이렇게 여백이 있어야 하고, 아이들이 생각하는 시간이 있어야 하고, 학습능력과 인성이 함께 커가는 아이들을 키워내야 하는데, 우리의 교육현실은 학습능력만 너무 치우치는것이 아닌가 싶다.


20여년간 품었던 마음을 모아 공부를 잘해서 도덕적 인간에 이르는 학교를 세우려는 그의 바램이 빠른시일안에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 교육에 관하여 차분하게 풀어나가는 이책은 그래서 부모와 선생님들의 필독서가 아닐까 싶다. 앞으로 어떻게 아이를 키우고, 교육해야 하는지 많은것들을 알려주고 있으며,그 해결책도 제시하고 있다.    

책을 읽고 있는 동안 마음이 차분해지고, 내 아이와의 관계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할지 방향을 잡아주는것 같아서 많은 위로가 되었다.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고, 아이가 행복해야 아이의 성품도 올곧게 자랄것이다. 이 시대의 학부모들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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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issmoon 2009-01-13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꼭 한번 읽고 싶은 책이네요
행복한 한해 되세요!
 
작은 거인 - 고정욱 감동이야기 좋은 그림동화 16
고정욱 지음, 김 담 그림 / 가교(가교출판)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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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산분들이 어려운 이웃생각하는 마음이 크다고 한다. 자신의 어려웠던 처지를 생각해서 더 적극적으로 온 마음을 다해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앞장서는 경우가 많은것 같다.
이 책 역시도 길거리에서 앵벌이를 하는 어린학생의 배고픔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 용돈을 모아 라면과 야채, 부식등 먹거리를 집에 직접 전해주는 키작은 대학생의 이야기이다. 사람이 배가 고프면 무슨짓을 해서든 오로지 먹어야겠다는 생각만 난다는 키작은 대학생,아마도 그의 어린시절에 배고픔을 겪었기에, 행동으로 실천할수 있는  커다란 거인의 마음을 가지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날이 많이 추워진 요즈음 거리 곳곳에서 구걸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지하철안에서 혹은 전철 계단에서 그럴때면 의심없이 그분들에게 도움을 주기보다는 의심하는 눈초리 혹은 무관심으로 지나칠때가 많은것 같다. 보기에 말짱해 보이거나, 구걸을 하지 않고 다른일을 해도 충분히 먹고 살일이 있을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앞서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텔레비젼에서 이중생활을 하는 앵벌이를 취재한적이 있어서인지도 모르겠다.
 
연말연시를 앞두고, 요새 길거리에서 자주 보이는 구세군 자선냄비, 오늘 외출길에 무심코 그곳을 지나쳐온 내 자신이 조금은 부끄러웠다. 작은 정성이지만, 힘들고 어렵게 사는 다른 이웃들에게 아직도 따뜻한 온정이 남아있음을 전해주는 사랑의 메신져. 다음 외출길에는 빨간 냄비에 작은 정성이라도 보태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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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가끔 엄마 아빠를 버리고 싶어 미래아이문고 7
발레리 다이르 지음, 김이정 옮김, 이혜진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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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이 주는 묘미라고 해야 할까? 언젠가 텔레비젼 드라마를 볼때 몰입해서 봤던 내용이 주인공이 쓴 이야기라는 결말에 허탈한적이 있었는데, 이책 역시 그 느낌과 비슷했다.
부부끼리 휴가를 가기위해 아이를 휴게소에 버리다니, 책을 읽어가면서 분노를 하면서 읽었다. 반면에 그런일에 익숙한듯 대처하는 릴리의 자세또한 이해가 되지 않아 앞쪽을 다시 읽고 뒤쪽으로 책장을 넘기곤 하였다. 책의 내용이 버려진 아이의 이야기라고 치기에는 사람들의 감정이 너무 무관심 보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는 도중에 이것이 릴리의 상상일기라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그러고 나니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하지만 경계가 조금은 모호해서 현실과 상상일기가 조금은 헷갈리는것 같다.
발칙한 릴리의 상상일기에 깜박 속기는 했지만, 나 역시도 학창시절 부모님을 바꿔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었기에 충분히 릴리의 입장을 이해할수 있었다.
 
내 부모가 그때마다 내게 한말이 있었으니.' 결혼해서 꼭 너같은 딸을 낳아서 키워보라는 말이었다. 그런데 그말은 현실이 되었고, 지금 내게는 까칠한 13살의 사춘기를 맞이한 아들과, 이제 막 사춘기로 접어든 11살 딸아이가 있다. 가끔 딸아이의 일기장에 내가 생각하는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의 아이가 있어 당황스럽기도 하고, 놀래기도 한다. 두아이의 마음속에 엄마, 아빠를 버리고 싶은 발칙한 생각들이 자리하기전에 미리 아이의 의견을 구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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