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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살라 인디아 - 현직 외교관의 생생한 인도 보고서
김승호 지음 / 모시는사람들 / 2008년 11월
평점 :
어설프게 알았던 인도에 대해서 경제, 사회. 문화등 다방면에 눈을 뜨게 해준 책이다. 인도 하면 수도승이 많고, It 강국이며, 자신들의 운명을 거스리지 않고 순응하는 민족이라 생각했었다.11억인구의 41%가 하루 1불 이하의 수입으로 절대빈곤속에 살아가고 있는 인도에서 세계 10대부자 가운데 인도인이 4명이나 있다는 사실, 그런데 그 부자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죵교적 이유로 인해 현세의 부와 명예를 누리는 사람들은 전생에서 그 만큼 모범적이고, 영적인 삶을 살았기 때문이라고 당연시 하는 경향이 낯설기만 하다.
인도의 카스트제도의 기원은 1300년전 중앙아시아에서 이주한 아리안인들이 토착민인 드라비다 족을 정복하고, 정착하는 가운데 성립되었다고 한다. 카스트제도에는 우리가 알고있는 4계급외에도 불가촉 천민이 있어, 노예계급인 수드라만도 못한 불결한 동물 취급을 받던 계급이다. 카스트 상호간에는 결혼이 금지되고, 거주지에 제한이 있으며, 특정한 직업에만 종사할수 있다고 한다.현대문명을 수용하면서 인도사회에서도 끊임없이 카스스제도를 부정하는 현상이 있지만, 여전히 인도전체인구의 70%가 살고 있는 농촌에서는 카스트제도의 전통이 굳건히 살아있다.
또한 정치, 종교, 인종적 갈등으로 인한 테러나 암살의 뿌리가 깊어서, 2006년 한 해에만 인도에서 2,765명이 각종 테러로 숨졌으며, 그중 41%가 카슈미르 지역에서 힌두, 무슬림간의 반목과 대립으로 야기된것이라고 한다. 힌두교, 불교, 시크교, 자이나교는 인도에서 생겨난 종교이고, 기독교, 이슬람교, 조로아스터교는 외래종교이다. 그래서 인도를 종교의 나라 라고도 한다. 수천년의 장구한 세월을 이어져 내려온 힌두교는 종교적 차원을 넘어 인도인의 일상으로 자리잡았다.
맛살라는 원래 인도의 향신료에서 나온 말이다. 계피, 고수풀, 회향, 건고추, 심황뿌리 등 여러가지 재료를 배합해서 인도 향신료 특유의 맛을 낸다고 한다.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는 맛살라는 그런이유로 향신료의 의미를 넘어 인도문화를 대표하는 용어가 되어가고 있다.
종교간 인종간 갈등. 심화되고 있는 빈부간 격차, 전근대적인 행정, 교육. 기회의 불균등, 하위 카스트들의 도약등 다양한 인도의 모습을 조금씩 알수 있는 좋은 지침서가 되어준 책이다.
우리나라의 엘지전자가 인도에서 성공한 이유는 현지인의 활용을 잘 했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단편적으로 알았던 인도에 대해서 조금 더 알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인도의 다양한 얼굴들을 지루하지 않게 만나볼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