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전통문화백과 1 - 새해, 그리고 움트는 봄 전통문화백과 1
임영제 외 지음, 정준규 그림 / 아이세움코믹스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설날이나, 추석을 명절이라 부르고, 섣달 그믐이나, 정월대보름은 절기라고 부른다. 절기는 양력으로 한달에 두 번 보름 간격으로 들어있는데, 24절기의 첫번째 절기인 입춘을 시작으로 봄을 알리고, 마지막 절기인 대한으로 겨울을 마감한다. 반면에 명절은 모두 음력으로 쇠는데 우리 조상들은 거의 매달 명절을 만들어 여러 행사와 놀이를 즐겼다고 한다.
 
만화 전통 문화백과는 부모님의 해외 파견으로 인해 시골로 내려간 주호의 좌충우돌 생활상을 그리면서 새해 맞이 음식만들기, 연싸움, 정월대보름, 장승세우기, 달집태우기. 개구리알 먹기, 장담그기과정까지를 그리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의 형식을 빌어 우리고유의 전통놀이를 재밌게 그리고 있어서 아이들이 한번 보고 또보고 하면서 좋아라한다. 정보글 보다 만화내용에 더 알차고 제대로 된 해설을 담고 있어서 한번 보고 두번보는 사이에 저절로 우리의 전통문화를 터득하게 되는것 같다.
 
원래 우리민족은 음력1월1일을 설로 쇠었는데, 1894년 고종임금때 역법이 음력에서 양력으로 바뀌고, 일제가 신정을 강요하면서 음력설과 양력설에 대한 논쟁은 계속되었고, 1985년부터 민속의날 이라는 이름으로 음력설을 부활시켰고, 1989년에 다시 설날이라는 이름을 되찾아 본래의 설을 지내게 되었다. 설날 명절속에 숨겨진 가슴아픈 민족사의 이야기와 연날리기의 유래등 다양한 정보와 볼꺼리를 제공해준다.
 
사회시간에 이해못한 쥐불놀이도 사진과 함께 깡통에 구멍을 뚫어서 돌려서 하는것이라는 사실도 확인하고, 연날리기 할때 줄에 사기를 깨어서 연줄을 끊는다는것, 그리고 경칩은 물의 온도가 올라가면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땅속에서 나와 물이 괸곳에 알을 낳는데, 경칩에 개구리알을 먹는 것은 전국적으로 행해지던 세시풍속이라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봄이되면 생태공원으로 개구리알을 구경하러 가던 아이들도 그걸 먹는거냐면서 재차 묻기도 했다. 투명한 우무질에 싸여 있는 개구리알, 올해도 경칩이 되면 어김없이 보러갈텐데, 그때의 아이들 표정이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다. 만화와 정보와 사진이 곁들여 있어서 새해부터 이른봄 장담그기까지 제대로 우리의 세시풍속을 소개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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