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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그리고 앞서 가는 이들을 위한 기술
밸러리 와이어트 지음, 팻 커플스 그림, 유이 옮김 / 또하나의문화 / 2004년 5월
평점 :
소녀, 그리고 앞서가는 이들을 위한 기술, 책의 두께는 얇지만 내용은 풍성하다. 4주동안 코플러 선생님은 지니에게 일상생활의 첨단기술에 대한 숙제를 내준다. 과학에 대한 탐구숙제는 지나에게 어렵게 다가오지만, 실상 기술이라는것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생활 곳곳에 숨어있었다.
리모컨 앞면에서 메세지를 운반하는 적외선, 우리집 천정에 있는 화재경보기도 적외선의 원리가 숨어있고, 자동현관문, 치료에 쓰이는 레이져까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고 보면 숨겨진 과학의 원리를 찾아볼수 있다점에서 이책은 고무적이다.
전기와 관련된것들은 남자들이 하는것이라 생각하고, 으례 형광등이나 전기배선, 혹은 선풍기가 고장났을때에도 연장을 들고 수리하는것을 기피하는 일이 많았던것 같다. 하지만 살면서 남편보다 형광들을 더 많이 갈아치우고, 청소기 수리. 간단한 전기장치같은것들은 직접 하는일이 많아지다 보니, 이제는 웬만한 가전제품의 사용설명서는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
지금의 시대는 남녀의 구분없이 기술, 가정을 배워서인지, 우리집도 큰아들 보다는 작은딸이 기계를 다루는 솜씨가 더 능숙하다. 텔레비젼의 리모콘의 새로운 기능이나, 핸드폰의 복잡 미묘한 기능들, 요새는 MP4의 다양한 기능들을 익히는것도 딸아이가 더 빠르다.
과학이라는것은 원리가 중요하지 성별이 중요한것은 아니라는것이다. 그러면서에서 이책은 재밌는 실험도 해보면서 직접 과학의 원리를 터득할수 있어서 좋다. 전자레인지에 음식을 넣고 데우는 일을 직접 해보면서 원리까지 알아간다면, 훨씬 더 과학에 흥미를 유발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기술이라는것은 특수한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생활 곳곳에 숨어있는 과학의 원리에 관심을 가질수 있는 호기심만 있다면 누구라도 쉽게 찾아낼수 있는 있는것 같다.
왜~ 라는 의문점을 가지고, 두려워하지 말고 과학적 현상들을 찾아보는것이 앞으로 딸아이와 나의 과제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