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고 싶은 여자1,2

이혼하고 싶은 여자 1
임선영 지음 / 골든북미디어 / 2012년 4월

한여자가 있다.

그녀는 한남자를 떠나려 한다.

하지만 남자는 그녀을 보내주지 않으려고 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여자로 태어나서 세상을 살아면서 수많은 일을 겪으면서 살아간다.

수많은 사건이 쌓이고 싸여서 인생을 만들어 내는 건데 지정선의 삶을 엿보다보면 겪지 말아야 할 일들을 너무도 많이 겪어서 읽는 내내 왜? 도대체 왜?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왜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받아들어 삶을 고통속으로 몰아 갔는지 이해도 되지만 자존심만 세고 어리석은 한여자의 삶을 보게 되었다.

나라면 어땠을까?

내가 처한 상황이라면 나는 어떻게 일들을 수습하고 삶을 살아 갔을까?

계속 물어 보며 책을 읽었다.

책 내용은 거의 막장 드라마와도 같다.

그래서일까....한번 잡고 읽기 시작했는데 다음날 새벽까지 내용을 끊을 수가 없어서 다 읽어 버렸다.

간만에 책을 읽다가 밤샜다.

여주인공 지정선이라는 여자는 참 어리석다.

자신의 삶이 이상한데로 끌려간다 하면 누군가에게 상의를 하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물어 보고 삶의 주체자가 되어야 하는데 자존심만 세서

분명히 뻔히 보이는데 상처받는 길로 스스로 들어간다.

대학교 졸업전에 만난 겉만 번지르르한 송재현을 만나면서부터 인생이 원치 않는 길로 들어 선다.

그런데 왜 지정선은 처음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었던 이 사람을 선택했는지 모르겠다.

약먹이고 성폭행하고 아이가져서 결혼하고 남자 송재현은 내연녀 있구 돈가지고 장난하구....

끝이 없을 정도로 괴롭힘을 당한다.

거머리처럼 달라 붙어서 지정선의 피를 쪽쪽 빨아 먹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 아빠라는 이유로 받아 들이는 지정선의 모습이 안타깝기만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그녀는 여자로서 보다 엄마로서 강한 사람이다. 그녀가 원해서 엄마가 된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만들어 놓은 아이에게만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세상을 살아가는 많은 여자들중에서 이런 고통을 받으며 살아가는 여자도 어느하늘엔가 있지 않을까 싶다.

현실의 지정선.....

그녀가 자신의 삶의 주체자로서 행복한 삶 속으로 들어가길 바래본다.

여자의 가방

여자의 가방 - 여자의 방보다 더 은밀한 그곳
장 클로드 카프만 지음, 김희진 옮김 / 시공사 / 2012년 4월

여자에게 가방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여자에게 가방은 나를 드러내는 물건들 중에 가장 사치스럽게 표현 할 수 있는 것들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가방, 보석, 신발은 여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템이다.

가방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크다.

가방을 통해 나의 위치를 표현하기도 하고 친구, 동료, 길가는 사람에게 "너 이런거 있니?"라는 무언의 자존심이라고 표현하며 나를 표현하는 시절이 있었다.

이렇듯 여자에게 가방이라는 것은 나와 함께 표현되는 신체의 일부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은 겉모습의 가방이 아니라 내면을 바라 본다.

가방속 은밀한 구석을 표현하는데 가방안을 보여주길 꺼려하는 여성들을 만나서 가방안을 들여다 보며 인터뷰를 하면서 여자들의 내면을 가방을 통해 관찰 한다.

가방안에 들어있는 물건들을 통해....

이 책을 읽으면서 나 또한 가방안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었다.

옷에 따라 달리 가방을 선택하는지라 가방을 바꿀 때마다 정리가 되어서 책안에 많이 등장하는 메모지와 쓰레기는 별로 없고 늘 함께 가져 다니는 생필품 위주로 들어있다.

핸드폰, 화장품 파우치, 핸드크림, 통장, 지갑, 열쇠, 사탕, 볼펜, 수첩이 늘 가방안에 들어가 있다.

누군가 내가방안을 들여다 봐도 별거 없는 너무 평범한 가방이어서 글을 읽는 동안 책안의 가방이 다른 여자들이 들고 다니는 가방인가 궁금함을 느꼈다.

그러다 동생집에 가서 집을 정리하다가 제부의 가방을 보게 되었는데 이 책안의 가방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중요하다고 넣어 놓은 메모지, 똑같은 볼펜 다섯자루,중요기사, 신문지, 수첩, 핸드크림, 명함 등....

정말 많은 것들이 들어 있는 가방이었다. 그 또한 가방을 정리하는 것도 그안의 메모지 조차 버리는 것을 하지 않고 일년이 지나고 이년이 지나도록 방치하는 경우가 너무 많았다.

다른 사람의 가방을 자세히 들여다 본다는 것이 나의 호기심을 어느정도는 채워 주었다고 해야할까....

무겁지만 묵직함이 싫지 않은 나의 가방안에서 심심할때마다 뒤지며 무언가 찾아서 끄적대는 것이야 말로 하나의 즐거움이 아닐까한다.

그렇게 은밀하지도 않고 비밀이 들어 있지는 않지만 가방안의 물건들은 내게 있어서 소중함 그 자체다.

하나만 빠져도 허전함을 느끼는....

책을 통해 다른 사람의 가방을 엿볼 수 있었고 여자의 심리를 가방을 통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최근에 갖고 싶었던 가방은 아주 조그만 가방인데 그 가방은 많은 물건들이 들어 갈 수 없어서 작은 지갑과 핸드폰 화장품 파우치만 들어가는 작은 공간의 가방을 사서 가볍게 다니고 싶다.

무거움에 벗어나서 가벼움으로 가방을 맞이해야겠다.

그리고 책 디자인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서 책꽂이가 환해졌다.

서약

서약
킴 & 크리킷 카펜터.다나 윌커슨 지음, 정윤희 옮김 / 열림원 / 2012년 3월

사람을 살아가면서 찾아 오는 사랑은 어린시절부터 시작하여 결혼하는 순간까지 계속 사랑을 찾으며 또는 사랑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성장을 하는 동안에 하는 순수한 첫사랑 ....

결혼을 하려는 마음을 먹게 하는 사랑이 아마도 마지막 사랑이 아닐까 싶다.

영화로도 만들어 졌다는 서약을 난 아직 보지 못하고 책으로만 만나보게 되었다.

여기 킴과 크리킷은 운명적인 만남은 다른 사람들처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전화를 통해 관심을 갖게 되어 킴의 전화로 시작이 된다.

밝고 상냥한 크리킷의 목소리에 반해 전화 통화를 하면서 가까워 지기 시작하여 만남을 갖는다.

설레임으로 시작한 만남이 서로에 대한 끌림과 신뢰로 인해 결혼을 하게 된다.

킴이 크리킷에게 청혼을 할 때 죽음이 갈라 놓을 때까지 절대 헤어지지 않고 서로을 지켜주기로 서약을 한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시작한 둘은 추수감사절휴가를 지내기 위해 처가집으로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사람이 살기 힘들만큼 차는 부서지고 크리킷은 뇌손상을 심하게 입는다.

뇌손상으로 인해 남편인 킴을 알아보지 못하고 결혼 했다는 사실조차 믿지 못한다.

킴 또한 많이 다쳤지만 크리킷의 부상이 너무 심해 자신을 돌보기보다 크리킷을 위해 헌신한다.

자신을 알아보지못하는 그녀를 위해 그녀의 몸이 회복되는 것만 생각하며 살아 간다.

시간이 흘러도 알아보지 못하는 크리킷을 보며 죄절도 하고 슬퍼도 하지만 단 하나 자신과 크리킷이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버거운 삶을 지탱하며 살아 가는 킴의 모습이 사랑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그렇게 잃어버린 기억을 찾지 못하는 크리킷은 자신의 곁에서 헌신하는 킴의 모습을 보며 다시 연애하는 마음으로 다시 관계를 시작하고 두번째 결혼을 하게 된다.

책이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와 닿는 이야기가 많지만 다소 지루한 감이 있으며 종교적으로 내용을 풀어가는 모습에 약간의 거부감을 느꼈다. 삶을 살면서 믿음도 중요하지만 사람에 대한 신뢰가 있다면 종교적인 믿음이 먼저이진 않다고 본다.

인간의 삶으로 바라보는 그들의 사랑은 물질이 편리함이 세상을 지배하는 지금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지금 내가 함께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다해 사랑하는 것이 얼마난 중요한 일인지 깨닫고 주어진 삶을 충실하게 살아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때 함께하는 사람이 되는 것 보단 힘들때 힘이 되어 줄수 있는 사람으로 곁에 있어야 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좀 더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람들을 보야야 겠다.

어차피 한번 뿐인 인생이니까...

그리고 많이 사랑하고 많이 아끼며 살아야 겠다.

갖고싶다!리본DIY

갖고싶다! 리본 DIY
성윤서 지음 / 미디어윌 / 2012년 3월

나는 선물 포장하는 것을 좋하한다.

결혼전 크리스마스시즌이 되면 남대문에 가서 새로나온 포장지와 그에 걸맞는 리본테이프를 사는것이 연중행사다.

그곳에서 많은 리본테이프와 포장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즐거운 기억이고 무엇을 사야 할 지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으로 선택을 하는 기쁨은 무척이나 컷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줄 선물을 하나씩하나씩 포장을 하면서 대리만족 을 느끼곤 했다.

누군가에게 뜻깊은 날 주는 선물은 나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리고 더욱더 기쁘게 하고 싶은 마음에 포장을 신경 쓰다보니 집에 여러가지 리본테이프와 포장지는 늘 구비되어 있다.

백화점 선물 포장 코너에서 하면 정말 예쁘고 멋있겠지만 포장하는 값이 만만치가 않아서 스스로 하기 시작했는데 잘 하지 못하는 실력이 조금더 업그레이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기면서 관심이 생겼다.

매년 생일과 기념일을 챙기다 보면 좀 더 예쁘고 정성이 담긴 포장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이책을 만나서 책장을 여는 순간 여러가지 리본을 만드는 모습에 립본외에 헤어핀, 머리띠, 반지,귀걸이 귀마개등등....

작고 앙징맞은 소품을 만드는 방법으로 가득했다.

매번 사용하는 리본테이프 뿐만이 아니라 얇은 레이스를 이용하여 만든 머리띠는 시중에 파는 것과 똑같았다.

편리한 세상에서 모든 물건을 사서 쓰면 그만큼 아끼는 마음이 줄어드는데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물건에 대해서는 애착심이 생긴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물건을 오래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같다.

아직은 아이가 없어서 간단한 선물 포장에 사용하면 좋은 리본 접기를 보고 있지만 여자아이가 생긴다면 책에 있는 모든 리본들을 응용하여 예쁜 리본핀을 만들어 주고픈 마음이 든다.

그리고 포장하는 방법 또한 내츄럴포장, 답례품포장, 전통포장, 큐티포장, 기프트데이포장, 럭셔리포장으로 단락이 나누어져 있어서 필요한 용도에 따라 각기 다르게 포장을 할 수 있다.

조금 더 있으면 어버이날 어린이날 스승의 날등 선물을 해야 하는 날이 다가 온다.

부모님께 드리는 선물과 아이들에게 주는 선물의 느낌을 각기 다르게 할 수 있을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나의 마음을 보여줄 수 있는 아름다운 포장을 멋지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 생겨서 너무 기쁘다.

이 책을 이용하여 사랑하는 사람께 나의 마음을 표현해야 겠다.

아플 수도 없는 마흔이다

아플 수도 없는 마흔이다
이의수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3월

세월의 흐름을 느끼지 않았을 때는 내가 이 나이까지 올 줄 상상조차 하지 않고 살았다.

하루 하루 살아가다 보니 어느새 내 나이41살이 되어 버렸다.

'불혹' 이란 나이가 처음엔 실감이 나지 않고 마음은 청춘인데 중년의 나이를 살아야만 하는 현실의 괴리감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40과 41의 나이로 변하니 조금씩 받아들이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무언가 이루기 위해 아둥 바둥 살아온 시간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고 나니 지금 나이가 결코 많은 나이는 아니라는 것을 깨달으니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고 할까...

오히려 20살을 불타는 청춘의 시기 보다 마음만큼은 편하다.

이룬 것도 가진 것도 없지만.....

지금 나이가 가장 왕성하게 일을 해야 하는 나이이고 사회에서도 중요한 위치에 놓여 있으며 자식들에게 가장 돈이 많이 드는 시기가 40대라는데 나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 또한 40대여서 공감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여성의 시점이 아니라 남성의 시점이기에 느끼는 바가 다르지만 그래서 오히려 함께 살아 가는 동반자의 마음을 엿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가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하는 이 땅위의 40대 가장들의 살아내기 위한 치열한 몸두림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자식을 위해 아내를 위해 아퍼도 아픈 내색 하지 못하고 회사를 갈 수 밖에 없는 그들의 삶 또한 그들이 원하는 삶이 아니었을 것이다.

가장의 책임을 다 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이 숭고하기까지 느껴졌다.

집값의 대출금을 값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 주식에 투자해 놓고 전전긍긍 언제쯤 오를까 바라보며 살아가는 사람, 매주 복권을 사고 언제쯤 당첨이 될까 바라는 사람, 명예퇴직을 하고 자영업을 하면서 장사가 되지 않아 힘들어 하는 가장, 매년 졸업앨범의 친구들이 하나 둘 하늘나라로 가는 소식을 듣고 서글픔을 참아 내고 살아가는 사람이 40대의 사람들이다.

힘들지만 치사하지만 참고 견디고 명예퇴직을 당하지 않기 위해 고개를 숙이고 살아가는 40대 가장들의 모습이 안쓰러웠다. 고생을 하고 들어오는 남편에게 젊을 때 잘 좀하지 라는 말을 쉽게 내뱉으며 힘들단 말도 하지 말라고 다른 남자들도 그렇게 살아간다고 말을 했는데 그 말을 들은 신랑의 생각은 미쳐 하지 못했다.

하루하루 힘들고 외로웠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몸이 부서져라 일하고 들어오는 사람에게 내가 너무 잘못했구나....

지금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어쩔 수 없어서 가정을 꾸려가기 위해 하는 것인데...내가 너무 몰라주었음에 미안했다..

좀 더 격려하고 힘을 줄 수 있는 동반자가 될 수 있게끔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인상적인 문구중 하나가

"죽기전에 후회하는 다섯가지는 내 뜻대로 살 걸, 일 좀 덜 할 걸, 화 좀 덜 낼 걸, 친구들 챙길 걸, 도전하며 살 걸 이라고 한다."

이렇게 살아가는 게 어려운게 아닌데 무언가에 쫒겨 무엇이 중요한지 잃어버린 채 흘러가는 대로 살다가 죽는 날 이 다가 오면 지금 내곁에 있는 사람에게 미안함을 표현하는데 그러지 전에 가까운 가족과 친구들에게 후회하지 않도록 시간을 내서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하고 싶다. 삶이 돈버는데 급급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 여유를 갖고 좀 더 멀리 보는 삶을 지금부터 계획해야 겠다.

아직도 살아갈 날이 많기에.....

예전에 내가 생각했던 마흔이라는 나이에 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궁금했다.

그런데 막상 그나이가 되어 보니 달라진 것 없이 비슷한 모습이다.

달라진 것이라곤 조금 늘은 주름살과 흰머리카락의 갯수랄까...

이렇게 나이가 들다 보면 50세에도 60세에도 그저 나이만 다를 뿐 나는 지금 갖고 있는 마음을 가지고 삶을 살아 가고 있을 것 같다.

길어진 수명만큼 지금 40이란 나이가 늦은 나이가 아니라고 본다.

함께 나이들어가는 나의 가정의 가장을 좀 더 이해하고 보듬에서 인생을 꾸려 나가야겠다...

아플 수도 없는 마흔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