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북
파이돈 편집부 지음, 허윤정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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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북>
호두까기 인형부터 〈크리스마스 악몽〉까지
200여 점의 도판으로 살펴보는 크리스마스에 관한 모든 것

200여 점의 이미지로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그림과 사진, 직물과 음식, 보석과 장난감, 음반과 문화를 두루두루 살펴봅니다. 서양뿐 아니라 동양까지 포함해 전세계의 크리스마스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는 인문서입니다. 오래되고 낯선 문화들부터 친숙하고 상업적으로 널리 알려진 것들까지요.

“허리둘레가 약간 늘어나면서 이젠 먹는 걸 좀 자제해야겠다고 마음이 바뀐다. 우리 대부분이 과한 식탐을 부렸을 테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이지 않은가. 게다가 크리스마스는 1년에 딱 한 번뿐이다.” (p.10, 크리스마스 음식)

“그런 사명은 널리 퍼져 전 세계 3천만 명이 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종을 올리는 친숙한 구세군 모금자와 특유의 빨간 냄비는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떠올리게 한다.” (p.100, 구세군)

<크리스마스 북>에서는 친숙한 장난감 실바니안 패밀리와 레고도 만나볼 수 있고요, 크리스마스의 상업성을 비판한 애니메이션 <찰리 브라운의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때마다 TV에서 방영하던 영화 <나 홀로 집에>도 담겨있어요. 눈 내리는 날에 예술적인 크리스마스 기념책 한 권 읽어보세요!

•을유문화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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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1
카밀라 레크베리.헨리크 펙세우스 지음, 임소연 옮김 / 어느날갑자기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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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범죄소설의 거장 카밀라 레크베리와 심리술사 헨리크 펙세우스가 선보이는 노르딕 느와르

“칼 꽂기 마술 상자네요. 검 상자라고도 부르죠. 그런데 이게…… 어떻게…… 잘 이해가 안 되는데요.”

스웨덴 스톡홀름, ‘칼 꽂기 마술’ 상자 속에서 칼에 꿰인 시신이 발견됩니다. 형사 미나는 살인에 쓰인 도구가 마술 용품인 것을 보고 유명 멘탈리스트인 빈센트에게 자문을 요청합니다. 빈센트는 피해자들의 몸에 새겨진 문자를 통해 이것이 연쇄살인이라는 것을 알아냅니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노력에도 또 다른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고...

<박스>는 현재의 연쇄살인과 과거의 살인 사건이 교차되며 드러나는 서술, 마술 트릭을 이용한 연쇄살인, 암호를 통한 경고 메세지, 저마다 독특한 등장인물들이 매력적이에요. 저는 ASD를 가진 멘탈리스트 빈센트와 인간관계에 단호하게 선을 긋는 결벽증 미나가 서로에게 곁을 내어주는 과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노르딕 느와르 《박스》, 《컬트》, 《미라지》 3부작 시리즈는 60여 개국에서 출간된 시리즈입니다. 1부인 <박스>는 세 권으로 된 장편 스릴러임에도 독자들을 순식간에 결말까지 내달리게 합니다. 책을 펼치자마자 시작되는 연쇄살인이 주는 긴장감 덕분이죠. 저희처럼 북유럽 스릴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무조건 3부작을 따라 읽게 될 거예요!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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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바다로 가
김개미 지음, 이수연 그림 / 문학동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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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들 앞에는 늘
너무 작은 배가 와

누군가는 남고
누군가는 떠나야 하지

왜 배가 가장 필요한 사람들 앞엔 항상
낡고 작은 배가 올까

어둡고 폐허가 된 도시를 공허한 눈빛으로 탈출하는 새들의 행렬. 그림책에서 삶의 터전을 잃은 난민들은 살던 곳에서 내몰린 텃새처럼 그려집니다. 어두운 색채와 거친 붓놀림으로 표현된 새들의 행렬이지요.

하지만 시인 김개미는 난민들의 상황을 모든 게 다 끝난 것처럼 절망적으로만 바라보진 않아요. 그곳에도 꽃이 있고 길이 있고 달이 뜹니다. 그들의 새로운 삶과 시작을 알리는 따스하고 시원한 색감의 그림이 펼쳐집니다.


•문학동네 그림책 서포터즈 ‘뭉끄 3기’ 활동으로 책을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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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투라 CULTURA 2024.11 - Vol.125, 한강 작가
작가 편집부 지음 / 작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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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님이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책 좋아하시는 분들 중 저처럼 책장 한켠에 ‘한강zone’을 마련해두신 분들이 꽤 있을 거예요. 그곳에 함께 꽂아둘 문화전문지 <쿨투라>를 소개합니다!

쿨투라의 11월호의 테마가 한강 작가이기 때문에 작가 한강, 그의 작품, 작품을 바탕으로 한 영화와 연극, 번역과 한국 문학까지 두루두루 폭넓게 다루고 있어요. 한강 작가의 소설과 시뿐 아니라 동화와 음악 이야기까지 만날 수 있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은 특히나 번역 문제로 크게 주목받지 못하던 한국문학이 세계인들의 관심을 받게 되는 계기가 되었죠. 이제 한국문학은 세계문학과 동시간대를 흐르고 있다는 이광호 평론가의 말씀이 기억에 남아요.

”한국어 문학이 세계문학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번역이라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하며, 그 기간 역시 짧지 않다. 이를테면 한강의 『채식주의자』(2007)가 세계문학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2016년으로 10년의 시차가 존재한다. 이 상징적인 시간, 그러니까 한국문학과 세계문학 사이의 적어도 ‘10년’의 시차가 존재했다고 가정할 수 있다. 한강의 노벨상 수상은 이 시차와 거리 감각에 엄청난 파열을 만들었다. 이제 한국문학의 시간은 세계문학의 시간과 거의 동시간대에서 흐르게 되었다.“
(한강과 한국문학의 시간이동, p.30)

쿨투라에는 전시회, 영화제, 새로운 영화와 드라마, 다양한 문화 소식들도 담겨있습니다. 이달엔 화가 ‘마크 로스코’가 곳곳에서 눈에 띄네요. 연극, 전시, 뮤지컬, 도서전의 정보까지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문화전문지 <쿨투라>, 추천합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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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으로 떠오르기 세리프
캐슬린 제이미 지음, 고정아 옮김 / 빛소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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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들은 시간이 나선형이라고 한다, 결국엔 출발한 곳으로 돌아온다고, 멀리 떨어진 사건들이 서로 가까워질 수 있다고.” (p.220)

빛소굴 세계산문선 ’세리프‘의 세 번째 도서 <표면으로 떠오르기>는 스코틀랜드의 마카르Makar(스코틀랜드 국가 시인)이자 에세이스트인 캐슬린 제이미의 글입니다. 작가의 전작 <시선들>이 자연과 고고학적 유물들에 대한 고요하고 아름다운 산문이었다면, <표면으로 떠오르기>에서는 아마추어 고고학자로서의 발견과 나이 들어가는 인간으로서의 상실이 눈에 띄어요.

작가의 글쓰기는 정치적으로 혼란했던 중국-티베트의 긴장감, 유물 발굴 현장에서 파낸 과거의 잔재들, 저물어가는 알래스카 마을의 주민들, 세월이 지나 되돌아보는 가족들을 기억에서 다시 건져올려 ‘표면으로 떠올리는(surfacing)’ 과정입니다. 변화하는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노작가의 시선을 따라가며, 저 또한 잊혀진 것들을 끌어올리는 과정에 함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동굴 입구에서 너는 자연의 순환에 따라 언젠가 얼음이 돌아올지, 아니면 인류세를 만든 우리가 돌이킬 수 없이 멀리 간 것인지 생각해 본다. 하지만 누가 그 질문에 답할 수 있을까? 우리는 우리 종이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지 짐작하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 머리를 박살낼 돌멩이 하나-그것은 이해한다.’ (p.14)


•빛소굴에서 책을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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