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바다로 가
김개미 지음, 이수연 그림 / 문학동네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지만 그들 앞에는 늘
너무 작은 배가 와

누군가는 남고
누군가는 떠나야 하지

왜 배가 가장 필요한 사람들 앞엔 항상
낡고 작은 배가 올까

어둡고 폐허가 된 도시를 공허한 눈빛으로 탈출하는 새들의 행렬. 그림책에서 삶의 터전을 잃은 난민들은 살던 곳에서 내몰린 텃새처럼 그려집니다. 어두운 색채와 거친 붓놀림으로 표현된 새들의 행렬이지요.

하지만 시인 김개미는 난민들의 상황을 모든 게 다 끝난 것처럼 절망적으로만 바라보진 않아요. 그곳에도 꽃이 있고 길이 있고 달이 뜹니다. 그들의 새로운 삶과 시작을 알리는 따스하고 시원한 색감의 그림이 펼쳐집니다.


•문학동네 그림책 서포터즈 ‘뭉끄 3기’ 활동으로 책을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