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스트 Axt 2026.5.6 - no.66 악스트 Axt
악스트 편집부 지음 / 은행나무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5/6월의 악스트에는 새로운 소식이 있어요. novel에 연재되던 하가람의 <햇빛무늬동물들>은 마무리가 되었고, 이번 호부터 신설된 poem에서는 신작 시들을 읽을 수 있답니다.

chat에서는 진짜인 ‘척’하는 호러 모큐멘터리로 유명한 세스지의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에 관해 대화를 나눴어요. 괴담을 나누니 여름이 온 게 실감나고 즐거웠지요.

‘기후 위기’를 주제로 하는 key-word의 천선란 <당신은 갈 수 없는 세계>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감염되면 120시간 안에 나무처럼 메말라 죽는 전염병이 도는 세상의 이야기죠.

마지막으로, short story에 실린 세 단편은 삶과 죽음, 저마다 속에 품은 비밀에 대해 생각하게 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인생에서 역경을 겪지만 서로 모르는, 모르는 ‘척’하잖아요.

“척하며 살아가는 이 공동체의 한 사람으로서, 누군가 애써 자신의 본심을 숨기고 있다는 걸 눈치채더라도 한 번쯤은 모르는 척해주었으면 좋겠다. 우리에게는 서로의 겉과 속이 다름을 구태여 찾아내 비난하는 일보다는 그 간극을 묵인해주는 이해가 더 필요할 테니까.” (p.56, <괜찮은 척하는 마음> 조온윤)

•은행나무 악독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시 감각 - 디자인은 어떻게 도시를 움직이는가
김지원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시는 결코 상상한 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 한다. 그렇다고 거대한 도시에 파묻혀 있기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러니 우리는 계속 찾아야 한다. 도시의 사랑스러운 면모들을.’ (p.6)

산업 디자이너인 저자는 300개 이상의 언어가 오가는 다문화 도시 ‘런던’을 배경으로 도로와 교통, 정원과 골목길, 지속 가능한 관계와 도시를 감각하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보고 듣고 느끼는 것에서 출발해 직접 손으로 만들어보는 즐거움까지요!

이 책에는 이층 버스, 지하철, 빨간 우체통, 펭귄북스, 찻잔, 오랫동안 보존되어온 여러 건물과 정원... 런던을 감각할 수 있는 아이콘이 가득 담겨있어요. 특히, 컬러 사진 자료가 풍성해서 책을 읽는 내내 런던을 상상하느라 즐거웠답니다.

책을 읽고 나니 집 주변을 걸을 때마다 살고 있는 도시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기 위해 주위를 두리번거리게 됩니다. 내가 사는 곳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열심히 상호작용하기 위해 노력하면, 이웃과의 관계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거예요.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거셀수록 도시 안의 오래된 것들은 그 모습을 더욱 또렷하게 드러낸다.’ (p.27)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하는 사람의 초상 - 만들다, 잇다, 지키다, 살피다
김의경 외 지음 / 동아시아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이 하는 일이라면 당연히 그래야 하지 않을까요?” (p.69, 촬영감독 이석준)

노동절이 법정공휴일이 된 올해, 의미있는 도서를 소개합니다. 소설가 14인이 각양각색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지금, 여기의 땀 냄새나는 삶을 담은 책 <일하는 사람의 초상>을 발간했습니다.

소설가들은 우리에게 익숙한 직업부터 처음 들어보는 낯선 일까지, 서른 명의 삶을 들여다봅니다. 만들고, 잇고, 지키고, 살피는 사람들의 이야기에는 자부심이 있고 눈물이 있고 신념과 철학이 있습니다.

세상에는 아직도 법과 규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거나, 법과 규칙을 지켜도 여전히 모자란 일들이 많습니다. 노동자들의 현실에 귀를 기울이고 진실을 전하는 일에 모두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현진 씨는 해결하기 좋은 사건, 나쁜 사건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저 해결해야 할 사건만 있다고. 하루에도 파도처럼 몰려드는 작고 큰 사건들 틈에서, 그는 그저 묵묵히 일하는 직장인이다.’ (p.174, 119안전센터 구급대원 최현진)

“오늘도 계단에서 구르고 싶은 충동에 시달렸어. 다리가 부러지면 병원에 입원할 수 있을 거고, 그럼 민원인을 만나지 않아도 되겠지.” (p.295, 사회복지직 공무원 홍영은)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친구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위탁가정을 전전하던 열일곱 살의 루이사는 어린 시절 엄마가 줬던 엽서에 그려진 작품이 걸린 미술관에 찾아갔다가, 죽음을 앞둔 화가로부터 우연히 원본 작품을 건네받습니다. 이 고가의 예술품을 손에 들고 무작정 화가의 친구 테드를 따라나선 루이사는 작품을 둘러싼 네 친구의 사연을 듣게 되는데...

25년 전의 바닷가 마을, 외진 곳에 있는 잔교에서 네 아이들이 모여 추억을 쌓고 있습니다. 폭력과 가난, 방임으로 고통받는 친구들은 서로를 가족처럼 돌보며 삶의 이유가 되어주었죠. 화가는 <바다의 초상>이라는 제목으로 이들을 그려내고, 이후 루이사는 이 그림을 유일하게 이해하는 관람객이 됩니다.

루이사가 이들의 사연에 공감하고 화가의 작품을 제대로 읽을 수 있었던 건, 루이사 또한 사랑하는 친구를 잃고 힘든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오베라는 남자>로 독자들을 울고 웃긴 작가는 이렇게 또 한번 ‘우정’을 주제로 멋진 이야기를 전합니다. 나이와 성별을 뛰어넘어 테드와 루이사도 친구가 되고요.

“그 친구 없이 나 혼자 거기서 살 방법이 없었을 거야. 밤새 뜬눈으로 그 친구가 들어오길 기다렸을 테니까. 달걀을 먹는 사람이 그 친구 혼자라 달걀을 전부 버려야 했겠지만 깜빡하고 다시 샀을 거야. 그가 세상에 없다는 걸 노상 깜빡했을 거야.
(중략)
나 혼자 거기서 살 방법이 없었을 거야. 나를 바라보는 그 친구의 눈빛이 없으면 그 아파트에서 나는 얼어 죽었을 거야.”
루이사는 입은 점퍼를 좀 더 단단히 여미며 조그맣게 속삭인다.
“어떤 느낌인지 정확히 알아요.” (p.251)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뒤죽박죽 수상한 자바자바 정글 비룡소의 그림동화 132
윌리엄 스타이그 지음, 김경미 옮김 / 비룡소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부터 화려한 이 그림책, 작가 이름에 주목해보세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슈렉!>의 작가 윌리엄 스타이그랍니다. 그림책의 거장답게 다채롭고 과감한 그림이 매력적이에요.

이야기는 주인공 레너드가 자바자바 정글에서 길을 헤쳐나가며 시작해요. 달려드는 꽃, 돌처럼 굳은 괴물, 동물들의 법정처럼 환상적인 모험을 마친 레너드는 부모님을 구해내죠.

모험 이야기를 좋아하시나요? 앨리스와 함께 모험을 떠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레너드를 따라 자바자바 정글을 다녀오면 한층 더 성장한 자신을 발견할 거예요.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