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왜곡의 역사 - 증보판
바트 어만 지음, 민경식 옮김 / 갈라파고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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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무뢰한이여! 이전의 글을 그대로 두시오! 변개하지 말고!” (p.90, 4세기의 바티칸 사본)

오늘날 우리가 읽고 있는 신약성서는 원본문이 쓰여지고 한참 뒤에 사본들이 만들어졌습니다. 사본을 필사하는 과정에서 실수 혹은 의도적으로 여러 단어와 구문들이 바뀌었죠. 이 책에는 간음한 여인의 이야기, 마가 복음의 결론처럼 성서가 변개된 여러 예시가 담겨있습니다.

현재 신약성서의 원본문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고요. 이문은 학자들 사이에서도 어렵고 논쟁적인 문제가 됩니다. 그렇다면 신약성서를 읽는 우리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성서가 절대적으로 완전무결하고 오류가 없을 수 없으니, 우리가 받은 ’이성‘을 사용해야 합니다.

성서와 필사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 들어있어서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대학생이 되어 영문학을 전공하면서 성경을 읽어보게 된 저는 성서 그 자체와 성서의 내용을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지 고민이 많았거든요. 논쟁적인 주제이면서도 우리가 영원히 답을 알 수 없는 주제니까요.

“일단 성서에 불일치, 모순, 지리적 사실 착오, 역사적 허위 진술, 과학적 오류 등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면 당신은 분명히 그것들을 발견할 것입 니다. 오류는 성서 곳곳에 있습니다. (중략)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분명 하나님이 우리에게 생각할 수 있는 이성을 주었다고 믿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도 종교 생활을 하면서 이성을 내려놓아서는 안 됩니다.” (p.343)

•갈라파고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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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의 왕 ㅣ 비룡소 창작그림책 83
정진호 지음 / 비룡소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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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디높은 나라의 꼭대기에 사는 어린 임금님은 매일 계단을 오르내려야 해요. 위엄을 위해 높게 높게 쌓다보니, 임금님의 성은 무려 92층에 있거든요. 신하들과 백성들을 만나기 위해 1층에 내려오다 보면 어느새 밤이 되어버리죠. 어느 날, 계단을 내려오던 임금님의 신발 뒷굽이 똑! 하고 부러지는데...

어린 임금님의 권위는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요? 높게 지은 성? 멋있게 차려입은 옷? 무의미한 일상에 지쳐버린 흑백의 삶이 단 한 번의 선택으로 완전히 바뀌어버려요. 섬세한 그림과 깨알같은 재미 덕분에 어린이가 읽어도, 어른이 읽어도 좋고요. 권력과 타성의 무의미를 다룬 그림책, 궁금하시죠?

•비룡소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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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방화 ㅣ TURN 8
조영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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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사건에는 전세 사기, 마약, 층간 소음, 촉법 소년 문제와 같이 현대의 한국인들이 겪는 범죄들이 담겨 있어서, 추리소설을 읽으며 우리 사회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주인공을 통해 범죄와 죄책감, 욕망과 윤리의 갈등을 보여주는 것도 재미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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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방화 ㅣ TURN 8
조영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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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구나. 내가, 미쳐버렸구나…….” (p.322)

한겨레출판의 장르소설 시리즈 ‘턴 시리즈’의 여덟 번째로 추리소설인 <마지막 방화>가 출간되었습니다. 추리소설의 법칙 ‘5W1H(누가, 무엇을, 언제, 어디에서, 왜, 어떻게)’를 이용해서 구성된 여섯 가지 사건이 옴니버스로 이어진답니다.

‘함민’은 평택경찰서의 형사임에도 어려서부터 방화 본능이 있었습니다. 30년 전, 대전 엑스포에 놀러갔다가 숙소에 불을 내서 크게 다치기도 했고요. 평택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최근의 사건들을 해결하기 위해 함민은 30년 만에 대전을 다시 방문하고...

각 사건에는 전세 사기, 마약, 층간 소음, 촉법 소년 문제와 같이 현대의 한국인들이 겪는 범죄들이 담겨 있어서, 추리소설을 읽으며 우리 사회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주인공을 통해 범죄와 죄책감, 욕망과 윤리의 갈등을 보여주는 것도 재미있고요!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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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사랑할 때 내가 사랑하는 그는 누구인가?
카트린 벵사이드.장이브 를루프 지음, 박명숙 옮김 / 열림원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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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우리를 따스하게 지켜주는 건 역시 ‘사랑’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 그 사랑이란 어떤 것인지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다양한 상황과 다양한 단계의 사랑을 이 책에 가득 담아, 두 저자가 사랑의 본질을 탐구합니다.

사랑은 결합인가요? 사랑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유일함과 고독, 혼자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사랑은 욕망인가요? 우리의 욕망은 결핍으로만 향하기 때문에 불평으로 이어집니다. 모순적이게도, 결핍이 없으면 삶의 욕구 또한 사라지고요.

사랑은 본능이기도 하지만 충족과 성장이기도 한 두 사람의 관계와 공존입니다. 사랑하고 있는 우리는 때때로 각자의 사랑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자신을 이해하고 지속 가능한 사랑과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요.

“사랑 속에는 언제나 당신이 있다. 당신은 때로는 부재하기도 하고, 아직 누구인지 모르거나 눈에 보이지 않을 수도, 정신적인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랑이 향하는 대상인 당신은 언제나 존재한다. 갈증을 해소시켜주며, 나의 생각과 시선과 말 속에 다른 사람이 들어오게 해주는 당신. 나로 하여금 다른 누구도 아닌 당신을 좋아하게 만들고, 다른 누구도 아닌 당신을 선택하게 만드는 당신.” (p.230)

•열림원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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