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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삶을 위로할 때 - 더 나은 인생을 위한 철학자의 말들
라메르트 캄파위스 지음, 강민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2월
평점 :
바야흐로 자신만의 '힐링'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한다.
여행, 운동 등 다양한 취미로 자기 자신을 위로하는 이 시대는 그 위로에도 돈과 시간이 필요하다. 그 부담을 안고서 돈과 시간을 쓴다고 우리는 진정한 위로를 받을 수 있을까. 이런 물음에 답을 준 책이 <철학이 삶을 위로할 때>
네덜란드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젊은 철학자 라메르트 캄파위스는 철학을 마음에 들이는 순간, 인생이 한결 다정해 질 수 있다는 것을 한 권의 책으로 증명해 보이는 듯하다. 우리가 알던 철학자, 낯선 이름의 철학자들이 적재적소에 짠-하고 나타나 더 나은 인생을 위한 조언을 건넨다.
단단한 나를 만들어주는 철학, 타인과 관계를 위한 철학, 세상과 화해하기 위한 철학 세 파트로 나눠 우리를 둘러싼 18가지의 키워드로 풀어낸다.
1장. 위로, 불안, 분노, 불만, 자아, 죽음으로 묶인 나를 위한 철학적 질문과 대답들.
2장. 우정, 믿음, 의심, 섹스, 불순응주의, 윤리로 묶은 관계를 위한 철학적 질문과 대답들.
3장. 일, 숫자, 자유, 사람, 예술, 스마트폰으로 묶인 세상과 화해하고 나아가기 위한 철학적 질문과 대답들.
놀랍게도 18개의 인생 주제에 대한 젊은 철학자와 깊은 통찰의 시간을 마주하게 된다. 패기있고 가슴에 뜨거운 열정이 있는 젊은 친구와 가슴 깊은 대화를 하는 기분이 들 때가 많았고, 그 순간마다 위로를 받게 되는 책.
덧) 기억에 남는 문장들
* 그들은 운명의 수레바퀴가 언젠가 다시 더 나은 방향으로 굴러가라고 조언할 뿐만 아니라 빛을 보려면 어둠의 시기도 거쳐야 한다고 충고한다. p.25
* 자아실현 가능성에 몰두하는 사회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조언이 반가운 변화의 계기가 된다. 우리는 이미 누군가이며, 그저 그 '자아'를 발견해야 할 뿐이라고 말해주기 때문이다. p.77
* 자기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을 이해하고자 우리는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이야기를 만듦으로써 우리는 자신의 삶은 물론 타인의 이야기와 온 우주의 이야기를 지어낼 수 있다. p.112
* 세상의 문제는 멍청이들과 광신도들은 늘 자신을 지나치게 확신하는 반면 현명한 사람들은 의심으로 가득하다는 점이다. p.130
* 우리의 영혼은 외적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내면, 즉 우리 자신의 눈 외에 타인의 눈은 닿지 않는 곳을 향하기 위해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 p.152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