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 셰익스피어 - 인간관계가 어려울 때 꺼내 읽는 삶의 지혜 한 학기 한 권 읽기 1
한기정 지음 / 그린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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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다음으로 많은 인물을 창조한 사람" 셰익스피어는 희곡 37편 속 1,200여명의 인물이 등장한다고 한다. 그 많은 인물 중에 나는 어떤 캐릭터를 안다고 자신 할 수 있을까. 돌아보니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완독한 기억이 없다. 그만큼 대중에서 널리 알려진 작가지만, 그의 작품과 등장 인물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본 선입견이 존재한다는 것. 햄릿은 우유부단, 샤일록은 악당이며, 로미오와 줄리엣은 죽음마저 갈라놓지 못한 사랑꾼 정도. 이러한 너무 잘 알려져 있어 너무 모르는 셰익스피어의 삶 그 자체인 작품을 하나하나, 품은 메세지까지 촘촘하게 분석한 책이 한기정 작가의 <멘토 셰익스피어>다.


한기정 작가는 경제학을 전공하고 IT업에 종사하면서, 셰익스피어를 탐구했다고 한다. 오랜 시간 셰익스피어라는 작가에 대한 관심과 연구의 결과물 <멘토 셰익스피어>. 책 구절마다 인간 셰익스피어의 대한 작가의 경애의 마음이 보인다. 


괴테는 "셰익스피어의 인간만큼 자녀스러운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논평했다. 이는 인간 본성을 가장 잘 통찰한 작가라는 것. 책에 소개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보니 그 평가에 동의하게 된다. 

인간에 대한 통찰은 시대를 뛰어넘는 보편성을 지니기 때문에 400년 이상이 지난 오늘의 우리들에게도 ()하게 된 것이리라.


이제 더이상 햄릿은 "죽느냐, 사느냐" 갈팡질팡하는 우유부단한 인물의 전형으로 읽히지 않는다. <베니스의 상인>은 희극이 아니라 샤일록의 비극으로 읽힌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위대한 사랑의 아이콘인 동시에 맹목적인 사랑으로 읽히기도 한다. 

특히 복수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 <티투스 안드로니쿠스>와 <햄릿>에서 햄릿 말고 우리의 모습과 유사한 생활인 '플로니어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왕의 심복으로 살아남기 위해 비위를 맞추며 처세를 해야 살 수 있는 사람, 찌질해도 너무 찌질한 캐릭터, 그게 나일 수 있으니까. 


<멘토셰익스피어> 겨울 밤 셰익스피어 작품을 하나씩 넘기면서 할아버지가 조곤조곤 친절하게 들려주는 이야기같다. 삶의 다양한 이면, 밤하늘의 별처럼 수많은 사람들과 저마다의 사정들... 알면 사랑하게 되는 마법에 빠져든다.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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