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작은 사회 1
금봉 지음 / 냉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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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봉 작가의 <안녕, 나의 작은 사회>를 읽으며 자꾸만 어린 시절의 풍경을 떠올렸다.


 누군가에게는 교실 한쪽에 놓인 책상과 의자였을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저녁 식탁이었을 것이다. 친구와 나눈 사소한 약속, 부모의 무심한 한마디, 형제와 다투던 좁은 방, 어른들의 대화 속에서 어렴풋이 감지했던 돈과 삶의 무게.

우리는 그 안에서 자랐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작고 사소해 보이는 세계였지만, 어린 시절의 우리에게 그곳은 세상의 전부였다. 그래서 작가는 그것을 ‘작은 사회’라고 부르는지도 모르겠다.


<안녕, 나의 작은 사회> 1·2권은 한 사람의 성장담이면서 동시에 우리가 지나온 한 시대의 기록이다. 어린 시절의 순수함과 서툰 관계, 가족 안에서 경험하는 사랑과 상처, 사춘기의 흔들림과 친구 사이의 미묘한 감정, 그리고 IMF라는 거대한 시대적 사건까지. 개인의 삶에 스며든 사회의 모습을 한 사람의 기억을 따라 천천히 들여다본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거대한 사건을 거대한 언어로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시대가 변하고 경제가 흔들리는 순간에도 사람들은 밥을 먹고, 학교에 가고, 친구와 웃고, 가족과 다투며 살아간다. 역사는 신문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식탁과 방 안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래서 이 작품의 ‘사회’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사회와 조금 다르다.

그것은 국가나 제도처럼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매일 마주했던 사람들의 얼굴에 가깝다.

가족도 사회이고, 학교도 사회이며, 친구도 사회다.


그 작은 사회 안에서 우리는 타인의 시선을 배우고, 인정받는 법을 배우고, 때로는 상처받으며 내가 누구인지 알아간다. 결국 성장한다는 것은 그 작은 사회를 벗어나는 일인 동시에, 그 안에서 만들어진 나 자신을 이해하는 일이 아닐까.


1권에서 만나는 어린 시절의 풍경은 때로 유쾌하고 엉뚱하며 사랑스럽다. 그런데 그 웃음 사이로 아이가 감당하기에는 조금 컸던 감정들이 보인다. 이해할 수 없었던 어른들의 세계와 이유를 알 수 없었던 관계의 균열이 어린 화자의 눈을 통해 펼쳐진다.


그리고 2권으로 넘어가면 그 풍경은 조금씩 달라진다.

아이였던 존재가 청소년이 되고, 다시 어른의 문턱에 다가가면서 관계의 의미도 달라진다. 한때 절대적이었던 부모의 존재가 조금씩 다른 얼굴로 보이고, 친구와의 관계에는 우정뿐 아니라 경쟁과 질투, 거리감이 생긴다.


어린 시절에는 선명했던 세계가 성장하면서 점점 복잡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그 복잡함이야말로 어른이 된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린 우리는 세상을 단순하게 이해했고, 어른이 된 우리는 같은 장면에 여러 개의 이유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뒤늦게 배운다.

그 과정에서 문득 깨닫는다.

그때 나를 이해하지 못했던 어른들도 어쩌면 그들 나름의 작은 사회 속에서 서툴게 살아가고 있었다는 것을.

그래서 이 책은 과거를 미화하지 않는다.

그 시절이 아름다웠다고만 말하지도 않는다.


좋았던 기억과 부끄러운 기억, 따뜻했던 순간과 아팠던 순간을 함께 꺼내놓는다. 그리고 그 모든 장면이 결국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말한다.

나는 그것이 이 작품이 가진 가장 깊은 위로라고 느꼈다.


우리는 흔히 과거의 나를 평가한다.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

왜 그때는 몰랐을까.

왜 조금 더 잘하지 못했을까.


그러나 <안녕, 나의 작은 사회>를 읽고 있으면 그 질문이 조금씩 달라진다.

‘그때의 나는 그 작은 사회 안에서 어떻게든 살아내고 있었구나.’

어린 나에게도 삶은 결코 작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지금의 나 역시 누군가에게는 하나의 작은 사회일 수 있다는 생각에 닿는다.


내가 건넨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기억이 되고, 함께 보낸 시간이 누군가의 성장에 흔적으로 남을 수도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서로의 작은 사회가 되어준다는 것은 어쩌면 인간관계의 가장 본질적인 모습일지도 모른다.

<안녕, 나의 작은 사회>라는 제목에서 ‘안녕’은 그래서 여러 의미로 읽힌다.

어린 시절에게 보내는 인사일 수도 있고, 지나온 관계에 보내는 인사일 수도 있다. 한 시대에 대한 작별일 수도 있으며, 그 시간을 살아낸 나 자신에게 건네는 다정한 인사일 수도 있다.


책장을 덮고 나면 나 역시 지나온 작은 사회들을 떠올리게 된다.


내가 처음 세상을 배웠던 집.

사람과 관계를 배웠던 교실.

울고 웃으며 친구를 배웠던 시간.

그리고 나도 모르게 나를 조금씩 어른으로 만들어준 수많은 얼굴들.


우리는 모두 그렇게 누군가의 작은 사회를 지나왔다.

그리고 지금도 누군가의 작은 사회가 되어 살아가고 있다.

어쩌면 성장이라는 것은 과거의 나와 작별하는 일이 아니라, 그때의 나를 비로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일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마지막 장을 덮으며 조용히 말하게 된다.


잘 지냈니.


그때의 나도,

그때의 우리도.

그리고 이제는 정말,


안녕.




*서평단 활동의 일환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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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작은 사회 2
금봉 지음 / 냉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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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금봉 작가의 <안녕, 나의 작은 사회>를 읽으며 자꾸만 어린 시절의 풍경을 떠올렸다.


 누군가에게는 교실 한쪽에 놓인 책상과 의자였을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저녁 식탁이었을 것이다. 친구와 나눈 사소한 약속, 부모의 무심한 한마디, 형제와 다투던 좁은 방, 어른들의 대화 속에서 어렴풋이 감지했던 돈과 삶의 무게.

우리는 그 안에서 자랐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작고 사소해 보이는 세계였지만, 어린 시절의 우리에게 그곳은 세상의 전부였다. 그래서 작가는 그것을 ‘작은 사회’라고 부르는지도 모르겠다.


<안녕, 나의 작은 사회> 1·2권은 한 사람의 성장담이면서 동시에 우리가 지나온 한 시대의 기록이다. 어린 시절의 순수함과 서툰 관계, 가족 안에서 경험하는 사랑과 상처, 사춘기의 흔들림과 친구 사이의 미묘한 감정, 그리고 IMF라는 거대한 시대적 사건까지. 개인의 삶에 스며든 사회의 모습을 한 사람의 기억을 따라 천천히 들여다본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거대한 사건을 거대한 언어로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시대가 변하고 경제가 흔들리는 순간에도 사람들은 밥을 먹고, 학교에 가고, 친구와 웃고, 가족과 다투며 살아간다. 역사는 신문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식탁과 방 안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래서 이 작품의 ‘사회’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사회와 조금 다르다.

그것은 국가나 제도처럼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매일 마주했던 사람들의 얼굴에 가깝다.

가족도 사회이고, 학교도 사회이며, 친구도 사회다.


그 작은 사회 안에서 우리는 타인의 시선을 배우고, 인정받는 법을 배우고, 때로는 상처받으며 내가 누구인지 알아간다. 결국 성장한다는 것은 그 작은 사회를 벗어나는 일인 동시에, 그 안에서 만들어진 나 자신을 이해하는 일이 아닐까.


1권에서 만나는 어린 시절의 풍경은 때로 유쾌하고 엉뚱하며 사랑스럽다. 그런데 그 웃음 사이로 아이가 감당하기에는 조금 컸던 감정들이 보인다. 이해할 수 없었던 어른들의 세계와 이유를 알 수 없었던 관계의 균열이 어린 화자의 눈을 통해 펼쳐진다.


그리고 2권으로 넘어가면 그 풍경은 조금씩 달라진다.

아이였던 존재가 청소년이 되고, 다시 어른의 문턱에 다가가면서 관계의 의미도 달라진다. 한때 절대적이었던 부모의 존재가 조금씩 다른 얼굴로 보이고, 친구와의 관계에는 우정뿐 아니라 경쟁과 질투, 거리감이 생긴다.


어린 시절에는 선명했던 세계가 성장하면서 점점 복잡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그 복잡함이야말로 어른이 된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린 우리는 세상을 단순하게 이해했고, 어른이 된 우리는 같은 장면에 여러 개의 이유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뒤늦게 배운다.

그 과정에서 문득 깨닫는다.

그때 나를 이해하지 못했던 어른들도 어쩌면 그들 나름의 작은 사회 속에서 서툴게 살아가고 있었다는 것을.

그래서 이 책은 과거를 미화하지 않는다.

그 시절이 아름다웠다고만 말하지도 않는다.


좋았던 기억과 부끄러운 기억, 따뜻했던 순간과 아팠던 순간을 함께 꺼내놓는다. 그리고 그 모든 장면이 결국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말한다.

나는 그것이 이 작품이 가진 가장 깊은 위로라고 느꼈다.


우리는 흔히 과거의 나를 평가한다.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

왜 그때는 몰랐을까.

왜 조금 더 잘하지 못했을까.


그러나 <안녕, 나의 작은 사회>를 읽고 있으면 그 질문이 조금씩 달라진다.

‘그때의 나는 그 작은 사회 안에서 어떻게든 살아내고 있었구나.’

어린 나에게도 삶은 결코 작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지금의 나 역시 누군가에게는 하나의 작은 사회일 수 있다는 생각에 닿는다.


내가 건넨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기억이 되고, 함께 보낸 시간이 누군가의 성장에 흔적으로 남을 수도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서로의 작은 사회가 되어준다는 것은 어쩌면 인간관계의 가장 본질적인 모습일지도 모른다.

<안녕, 나의 작은 사회>라는 제목에서 ‘안녕’은 그래서 여러 의미로 읽힌다.

어린 시절에게 보내는 인사일 수도 있고, 지나온 관계에 보내는 인사일 수도 있다. 한 시대에 대한 작별일 수도 있으며, 그 시간을 살아낸 나 자신에게 건네는 다정한 인사일 수도 있다.


책장을 덮고 나면 나 역시 지나온 작은 사회들을 떠올리게 된다.


내가 처음 세상을 배웠던 집.

사람과 관계를 배웠던 교실.

울고 웃으며 친구를 배웠던 시간.

그리고 나도 모르게 나를 조금씩 어른으로 만들어준 수많은 얼굴들.


우리는 모두 그렇게 누군가의 작은 사회를 지나왔다.

그리고 지금도 누군가의 작은 사회가 되어 살아가고 있다.

어쩌면 성장이라는 것은 과거의 나와 작별하는 일이 아니라, 그때의 나를 비로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일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마지막 장을 덮으며 조용히 말하게 된다.


잘 지냈니.


그때의 나도,

그때의 우리도.

그리고 이제는 정말,


안녕.




*서평단 활동의 일환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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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모두를 잘살게 만들까? ㅣ 중고생 논·서술형 주제토론 수업 6
오승현 지음 / 글담출판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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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 조카와 함께 읽고, 책을 덮은 뒤 AI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고 싶은 책이다.


『인공지능이 모두를 잘살게 만들까?』는 AI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인공지능을 바라볼 때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인공지능이 모두를 잘살게 만들 것인지, AI를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지, 딥페이크 기술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코딩은 미래 사회의 필수 능력이 될 것인지, 인공지능이 인류에게 축복인지 재앙인지 등 다양한 주제를 찬성과 반대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점은 하나의 정답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AI를 무조건 긍정하지도, 막연하게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서로 다른 입장을 살펴보면서 독자가 직접 생각하고 판단하도록 한다.


그래서 오히려 청소년과 함께 읽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학교 1학년인 조카와 함께 읽는다면 책을 읽은 뒤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을 던져볼 수 있을 것 같다.


“AI가 만든 작품도 예술이라고 생각해?”

“AI가 숙제를 대신해주는 건 괜찮을까?”

“AI의 판단을 어디까지 믿어도 될까?”

“AI가 인간보다 똑똑해진다면 인간에게 필요한 능력은 무엇일까?”


이런 질문에는 어른이라고 해서 정답을 알고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서로 다른 세대가 각자의 생각을 이야기하면서 AI 시대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함께 고민해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처럼 느껴졌다.


AI를 잘 활용하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AI가 내놓은 답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질문하고 판단하는 힘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AI에 관한 책이면서 동시에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생각하는 법’을 연습하게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혼자 읽고 끝내기보다 가족이나 아이들과 함께 읽고, 책을 덮은 뒤 서로의 생각을 나눠보기를 권하고 싶다.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읽은 뒤 대화가 시작되는 책.


AI 시대를 살아갈 중학생과 부모, 어른이 함께 읽어도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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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 자주 하면 부자 될 징조입니다
윤석금 지음 / 리더스북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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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이 넘어서야 ‘말의 힘‘을 믿게 되었어요! 제목과 저자의 서사로 바로 찜한 책입니다. 배송을 기다리는데 설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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