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달 우리 민속 - 우리 전통문화 바로알기
옛이야기 연구회 지음, 김연정 그림,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추천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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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니어김영사의 새 책 '열두달 우리민속'

 우선 책 표지가 마음에 든다. 밝으면서 산듯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그림의 분위기만 봐도 민속놀이나 명절에 관한 책이구나 하고 담박에 알 수 있겠다.

 

 내용은 1월부터 12월가지 차례대로 각 달에 있는 우리 민속 행사들을 알기 쉽게 풀어 놓았다. 글시도 큼직큼직해서 저학년 아이들에게도 맘편히 권할 수 있겠고 고학년 아이들 중에도 그 내용은 잘 모르는 아이들이 많으니 읽어 볼 만 하다.

 

 점점 과학이 발달하고 아이들이 컴퓨터나 전자제품, 그리고 외국의 문물에 많이 벼져드는 만큼 우리것 우리 고유의 문화에 대해서는 점점 무지해지고 관심이 적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런 책으로라도 종종 우리의 문화를 접한다면 고유의 빛갈을 잃지는 않을 것이라고 위안을 삼는다.

 

 설날이나 추석처럼 요즘에도 나름 그 날을 치루고 지나는 명절도 있지만, 단오나 동지처럼 들어보기는 했어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날들 그리고 망종이나 납일처럼 그 이름마저 생소한 날들이 친절하게 설명되어있다. 솔직히 요즘의 30~40대 엄마 아바들도 그러한 날들의 유래나 뜻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그러니 아이들에게만 권할게 아니라 엄마 아빠도 함께보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된다.

 

 일부러라도 가족과 함께 올 설날에는 윷놀이도 하고 보름날엔 오곡밥에 갖은 나물에 비빔밥도 해먹고한식즈음엔 성묘도 가고, 초파일 즈음엔 신자가 아니더라도 절구경도 가보고 단옷날엔 동네 놀이터에서라도 그네를 타보고 동짓날엔 팥죽도 끓여보고 그렇게 챙기면서 2010년을 보내보고싶다. 아이들이 무척 재미있어하고 좋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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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 - 세르반테스의 대표 소설 아이세움 명작스케치 4
미겔 데 세르반테스 지음, 서애경 옮김, 바실레프 스베틀린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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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이름 돈키호테,이 책을 끝까지 제대로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그 제목만큼은 대부분 익히 들어서 알고 있을 것이다. 황당하고 엉뚱한 모험담, 정상이라고 볼 수 없는 어떤 기사흉내를 내는 사람의 이야기.

 

 에스파냐의 작가 세르반데스는 어려운 생활고와 왼손을 쓸 수 없는 장애, 감옥에 수감되는 불운까지 겪었다. 현실적으로는 불행한 사람이었겠지만 그런 그의 다양한 경험과 고난들은 그의 창의적이고 다양한 작품세계에 잇어서는 문학적 소재로 한몫을 했으리라.

 

 기사소설을 너무나 좋아한 탓에 기사복장을 하고 모험을 떠나는 사람, 기사도 없던 시절에 방랑기사의 흉내를 내며 벌이는 일들은 얼핏보면 우습기도 하고 정신병자 같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참 순수하고 열정적이기도 하다. 허무맹랑해 보이는 이상을 쫓는 돈키호테와 그 옆에서 자주 속아주면서도 매우 현실적이기도 한 인물 산초. 어찌보면 괘 환상적인 궁합이라 하겠다.

 

 원작이 1부 2부로 나뉘어 시간을 두고 쓰여진 줄은 몰랐지만 원작에 가까운 번역본을 보기엔 꽤 양이 있는 소설인데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해서 과도기적으로 읽을 수 있게 축약해 놓은 책이다. 그림도 꽤 마음에 드는데 섬세한듯 하면서 약간은 환상적인 그림의 풍이 내용과도 어우러 지면서 마음에 든다.

 

 명작일수록 다이제스트는 별로라는 족이긴 하지만 아이들이 읽을만 하기를 원한다는 관점에서는 그럴수 밖에 없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든다. 보기에도 이쁜 그림책, 아이세움의 명작스케치 시리즈 중의 하나. 하드커버에 내용도 좀 있어서 무거운 듯 한 느낌도 들지만 고급스러워 보인다. 아이들이 읽다보면 우습게만 생각할지 모르지만 한번즘은 읽어봐야할 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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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금살금 살금살금 숨어라 꼬마 그림책방 26
캔더스 플레밍, G. 브라이언 카라스, 강희경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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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어울려 살아가기. 이는 인간이 공동체를 형성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일이기도 하고 인간본연의 외로움 때문에 필요한 일이기도 할 터이다.

 

 인간과 인간끼리만 아니라 인간과 동물, 식물, 자연환경에 이르기 까지 더 나아가서는 인간이 사용하는 각종 사물에 이르기가지 인간은 무엇인가의 도뭉을 얻기도 하고 도움을 주기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 동화는 생감도 밝고 예쁘고 이야기의 내용도 재미있거 장난스러워서 웃음이 나기도 하지만 그 속엔 그런 측면의 깊은 의미들이 깔려 잇는 듯 하다.

 

 여기에 등장하는 토끼들과 맥그릴리씨! 그들은 마치 애니매이션 '톰과 제리'처럼 서로 숨바곡질 하듯이 서로 숨고 좇고 하면서 지낸다. 자신만의 공간을 도끼들에게 내어주고 싶지 않은 아저씨과 추운겨울을 나기위해 싫다는 아저씨 집을 수시로 깜족같이 드니드는 토끼들.

 

 싫다는 사람말을 무시하고 들락거리는 토끼들이 얄미운건지 추운겨울에도 혼자서만 집에 있으려 하고 토끼들을 거부하는 맥그릴리씨가 이기적인 건지 그렇게 팽팽한 줄다리기는 끝가지 계속되는듯 했는데...

 

 그 작은 토끼들 몇마리 대문에 온 신경을 쓰고 작은 구멍들까지 모두 막아버리는 수고를 멈추지 못하는 아저씨는 미련해 보이기가지 하는데 이 이면에는 오늘을 사는 인간들의 모습이 얼핏얼핏 스친다.

 

 결국 모든 출입구를 다 막아버려 토끼들이 들어보지 못하게 하는데 성공한듯 보이는 그 순간, 맥그릴리 아저씨는 그로인해 자신도 밖으로 나가버릴 수 없게 되었음을 깨닫게 되;는데 이 장면은 재미있는 반전이면서 난감한 현실이고 어쩌면 스스로 제 무덤을 판 격?

 

 어른인 엄마는 이런 결말에 은근 찝찝함이 들기도 했고 갇혀버렸다는 이야기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은근 두려움?마저 들었던데 반하여 아이는 재미있게 읽었다고 한다. 역시난 아이들 보다 어른들이 열린 마음을 가지 못 한 것 같다. 아저씨의 골이 우스워 보이기도 하고 말안듣는 토끼들의 모습이 귀엽기도 한 모양이다. 공공 막힌 틈으로 예쁜 꽃까지 건네는 토끼들의 모습은 태평한데다 얄밉기까지 하다.^^

 

 열린 마음의 아이들에게 그 결말가지도 열어 놓은 책이라고 할까? 아이에 다라서 그 결말을 맘것 상상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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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의 운명에 대한 고백 순수 이성 비판 나의 고전 읽기 16
김상현 지음, 임마누엘 칸트 원저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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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라는 이름은 익숙하지만 그의 철학과 사상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서양철학의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책중에 하나라 할 수 있을 칸트의 '순수 이성 비판'을 원본에 충실하면서도 청소년 독자층까지 겨냥해서 조금은 쉽게 풀어내려한 듯 보이는 책. 사실 그 명성 때문에 집어들기는 했어도 표지조차 쉽게 넘겨지지 않는 책이기도 했다. 읽어가면서 인내심이 필요하기도 했고 심지어는 뭔소린지 헷갈려 하고 있는 자신때문에 문득문득 화가 나기까지 했다.

 

 '인간은 인간인 한 그 문제를 생각할 수 밖에 없지만, 해결할 수도 없다' 이는 인간 이성의 운명이라니...운명을 받아들이라는 걸까?^^ 어쨋든 그의 심오한 사상과 연구 그리고 저술등을 통해 인간 이성의 보편타당한 진리를 주장할 수 있는 철학적 토대가 마련되었으리라.

 

 '선을 행하는 것은 행복해지기 위함도 아니요, 동정심때문도 아니다. 오직 선하다는 그 이유 하나 때문에 인간은 선을 행해야만 한다.' 이는 그의 윤리학을 한마디로 요약한 것이다. 서양의 사상 치고는 꽤나 엄격한 기준이라 볼 수 있는데 그는 이렇게 학문으로만이 아니라 그의 실생활에 있어서도 치밀함과 엄격함을 잃지 않았다 하니 참 놀라운 일이다.

 

 정해진 시간에 산책하는 것으로 유명해서 동네 사람들이 그를 보고 시계를 맞췄다고 하니 얼마나 정확한 생을 살았을지 조금은 상상이 가는 듯 하다.

 

 솔직히 말하건대 책을 덮는 그 순간에도 나는 그의 사상을 반의 반도 이해하지 못했다. 어쩌면 그만큼 심오하고 면밀한 이론이기에 그럴지 모르겠다. 과연 우리의 청소년들이 이러한 무게감 있는 책을 선택하고 읽어줄지가 의문이다. 우리 대학시절 뭐가뭔지 모른채로라도 책을 읽고 토론하고, 철학을 논하던 시절이 그리워진다.

 

 요즘 너무나 가볍고 즐겁고 빠른 것에 익숙한 우리 청소년들. 생활이 너무 바빠서 생각할 겨를이 없는 젊고도 어린 아이들이 한번쯤은 도전해 보길 권하고 싶은 책이다. 내용의 십분의 일만이라도 받아들인다면 가끔은 '나'에 대해서 '선'에 대해서 그리고 '인간과 신'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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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을 빛낸 우리 왕 20
김영숙 지음, 배종숙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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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우리가 있기까지 지나온 세월들...그 안에 역사가 있고 수많은 이야기가 있고 매 시대마다 나라를 이끈 왕이 있었다. 반만년 역사를 일구고 발전시켜온 역사에는 수많은 인물들이 있었고 위인들이 있었지만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와들의 계보와 업적일 것이다.

 

 이 책을 그러한 왕들 중에서 20명을 선정하여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쉬운 말로 풀어놓았다. 삼국유사나 삼국사기에 전해오는 이야기와 이를 현대에 맞게 재해석해 놓은 점이 이색적이다. 한동안 잊고 지낸 어른들이 봐도 새롭기도하도 예전에 몰랐던 사실들도 많아서 조금 놀랍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첫 임금님 단군왕검부터 각 나라의 시조 왕들, 그리고 광개토 대왕, 진흥왕, 요즘 드라마의 힘으로 새롭게 관심을 끈 선덕여왕, 태조왕건, 태조 이성계, 너무나 유명한 세종대왕, 그리고 정조에 이르기까지 익숙한 왕들의 이야기가 때론 새롭게 어느정도는 익숙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읽기에 좋겠다 싶다.

 

 사진자료나 지도, 부연설명들이 많고 뒷부분에는 부록으로 우리나라 모든 왕들의 계보가 일목요연하게 나와 있어서 우리나라에 이렇게 많은 왕들이 있었나 새삼 놀랍기도 했다. 계보에 연도가 표시되어 있다면 더 좋겠다는 아쉬움이 들었고 알찬 내용에 비해서 표지가 좀 눈에 확 들어옿지 않는다는 면이 좀 그렇지만 초등학생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좋을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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