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 - 세르반테스의 대표 소설 아이세움 명작스케치 4
미겔 데 세르반테스 지음, 서애경 옮김, 바실레프 스베틀린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이름 돈키호테,이 책을 끝까지 제대로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그 제목만큼은 대부분 익히 들어서 알고 있을 것이다. 황당하고 엉뚱한 모험담, 정상이라고 볼 수 없는 어떤 기사흉내를 내는 사람의 이야기.

 

 에스파냐의 작가 세르반데스는 어려운 생활고와 왼손을 쓸 수 없는 장애, 감옥에 수감되는 불운까지 겪었다. 현실적으로는 불행한 사람이었겠지만 그런 그의 다양한 경험과 고난들은 그의 창의적이고 다양한 작품세계에 잇어서는 문학적 소재로 한몫을 했으리라.

 

 기사소설을 너무나 좋아한 탓에 기사복장을 하고 모험을 떠나는 사람, 기사도 없던 시절에 방랑기사의 흉내를 내며 벌이는 일들은 얼핏보면 우습기도 하고 정신병자 같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참 순수하고 열정적이기도 하다. 허무맹랑해 보이는 이상을 쫓는 돈키호테와 그 옆에서 자주 속아주면서도 매우 현실적이기도 한 인물 산초. 어찌보면 괘 환상적인 궁합이라 하겠다.

 

 원작이 1부 2부로 나뉘어 시간을 두고 쓰여진 줄은 몰랐지만 원작에 가까운 번역본을 보기엔 꽤 양이 있는 소설인데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해서 과도기적으로 읽을 수 있게 축약해 놓은 책이다. 그림도 꽤 마음에 드는데 섬세한듯 하면서 약간은 환상적인 그림의 풍이 내용과도 어우러 지면서 마음에 든다.

 

 명작일수록 다이제스트는 별로라는 족이긴 하지만 아이들이 읽을만 하기를 원한다는 관점에서는 그럴수 밖에 없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든다. 보기에도 이쁜 그림책, 아이세움의 명작스케치 시리즈 중의 하나. 하드커버에 내용도 좀 있어서 무거운 듯 한 느낌도 들지만 고급스러워 보인다. 아이들이 읽다보면 우습게만 생각할지 모르지만 한번즘은 읽어봐야할 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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