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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금살금 살금살금 숨어라 ㅣ 꼬마 그림책방 26
캔더스 플레밍 지음, G. 브라이언 카라스 그림, 강희경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함께 어울려 살아가기. 이는 인간이 공동체를 형성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일이기도 하고 인간본연의 외로움 때문에 필요한 일이기도 할 터이다.
인간과 인간끼리만 아니라 인간과 동물, 식물, 자연환경에 이르기 까지 더 나아가서는 인간이 사용하는 각종 사물에 이르기가지 인간은 무엇인가의 도뭉을 얻기도 하고 도움을 주기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 동화는 생감도 밝고 예쁘고 이야기의 내용도 재미있거 장난스러워서 웃음이 나기도 하지만 그 속엔 그런 측면의 깊은 의미들이 깔려 잇는 듯 하다.
여기에 등장하는 토끼들과 맥그릴리씨! 그들은 마치 애니매이션 '톰과 제리'처럼 서로 숨바곡질 하듯이 서로 숨고 좇고 하면서 지낸다. 자신만의 공간을 도끼들에게 내어주고 싶지 않은 아저씨과 추운겨울을 나기위해 싫다는 아저씨 집을 수시로 깜족같이 드니드는 토끼들.
싫다는 사람말을 무시하고 들락거리는 토끼들이 얄미운건지 추운겨울에도 혼자서만 집에 있으려 하고 토끼들을 거부하는 맥그릴리씨가 이기적인 건지 그렇게 팽팽한 줄다리기는 끝가지 계속되는듯 했는데...
그 작은 토끼들 몇마리 대문에 온 신경을 쓰고 작은 구멍들까지 모두 막아버리는 수고를 멈추지 못하는 아저씨는 미련해 보이기가지 하는데 이 이면에는 오늘을 사는 인간들의 모습이 얼핏얼핏 스친다.
결국 모든 출입구를 다 막아버려 토끼들이 들어보지 못하게 하는데 성공한듯 보이는 그 순간, 맥그릴리 아저씨는 그로인해 자신도 밖으로 나가버릴 수 없게 되었음을 깨닫게 되;는데 이 장면은 재미있는 반전이면서 난감한 현실이고 어쩌면 스스로 제 무덤을 판 격?
어른인 엄마는 이런 결말에 은근 찝찝함이 들기도 했고 갇혀버렸다는 이야기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은근 두려움?마저 들었던데 반하여 아이는 재미있게 읽었다고 한다. 역시난 아이들 보다 어른들이 열린 마음을 가지 못 한 것 같다. 아저씨의 골이 우스워 보이기도 하고 말안듣는 토끼들의 모습이 귀엽기도 한 모양이다. 공공 막힌 틈으로 예쁜 꽃까지 건네는 토끼들의 모습은 태평한데다 얄밉기까지 하다.^^
열린 마음의 아이들에게 그 결말가지도 열어 놓은 책이라고 할까? 아이에 다라서 그 결말을 맘것 상상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