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넘어 도망친 엄마 - 요양원을 탈출한 엄마와 K-장녀의 우당탕 간병 분투기
유미 지음 / 샘터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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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샘터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P.51
어떤 기분일지 상상하기 싫었다. 한 달 전만 해도 누구보다 활기차게 살던 사람이, 이제는 기본적인 생리현상마저 남의 도움을 받는 신세가 됐다. 이렇게 한순간에 곤두박질치리라고 누가 알았을까? 원래 죽음으로 가는 길은 이렇게 스위치 탁 끄듯 갑작스러운 걸까?

P.91
엄마를 언제까지나 지켜 주겠다고 결심했지만 나는 엄마를 지켜 주지 못했다. 너무 쉽게 내어주고 말았다.

P.193
그녀는 주인이 되어 자신의 인생을 살고자 했을 것 이다. 아주 짧을지언정.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면서 늙어가지만, 어떻게 늙어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갑자기 기본적인 욕구조차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게 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가 없다.
자식의 보호자로 살다가, 주체적으로 살다가 어느 날인가 보호를 받아야 하는 입장이 된 부모님과 갑자기 든든한 버팀목이자 나의 보호자였던 부모님의 보호자가 된 자식.
그 관계에서 갈등을 가감 없이 보여줘서 너무 좋았다.
언젠가는 다가올 미래이고, 피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렇게 살던 대로 살아갈 수 있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어떡하지라고 생각하다가, 책을 넘길수록 어느샌가 어머님을 응원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단순히 보호받아야 할 존재라고 생각했던 내가 부끄러웠다.
단순히 보호받아야 할 존재가 아닌, 그들도 자신의 방식대로 삶을 즐기고, 살아가고 싶어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킬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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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 라이
프리다 맥파든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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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밝은세상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P.340
두 사람이 비밀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한 사람이 죽어서 사라지는 것뿐이다.

부동산중개인을 통해서 집을 보러 다니고 있는 부부.
지도를 보며 인적 드문 길을 한참 동안 헤매다 마침내 집을 찾지만 폭설로 더 이상 움직이기 힘든 지경에 이른다.
주변에 다른 집도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빈집에 들어가는데…
알고 보니 3년 전 실종된 정신과 의사인 에이드리엔 헤일 박사의 집.
오랫동안 비어진 집이라 으스스한 가운데 부부만이 아닌 누군가 같이 있는 느낌을 받아서 아내 트리샤는 기분이 으스스한데, 남편 이선은 마음에 꼭 드는 집이라며 아무 걱정이 없어 보인다.
누군가가 있다는 느낌은 착각인 걸까.


으스스한 불안한 분위기 속, 하나둘씩 나오는 이야기에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책인 데다 너무 재미있어서 반나절도 안되어서 끝까지 읽어버렸다.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반전으로 읽는 내내 다음 장이 기다려졌다.
등장인물들의 서사부터 심리가 표현이 잘되어 있는 데다가 중인공의 심리적 압박감까지 생생하게 느껴져서 긴장감을 놓을 수가 없었다.
정말 마지막까지 예측 불가라 책 태기 극복단이라는 말이 아쉽지 않았다.
단순히 범인이 누구인가로 끝나는게 아닌 인간의 욕망과 진실을 들여다본 느낌이라 책을 덮고도 여운이 길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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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이름들의 낙원
허주은 지음, 유혜인 옮김 / 창비교육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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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창비교육에서 가제본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P.255
"그리고 글을 쓸 때는 붓을 단호히 움직여야 돼. 돌이킬 수 없거든."
"꼭 인생 같네요. 돌이킬 수 없다는 게."


19세기 조선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역사 미스터리 소설.
한국의 역사 미스터리 소설이지만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은 책.

주인공인 다모 ‘설’은 한양에서 연쇄살인 사건을 쫓게 된다.
주인공 설은 어린 나이지만 용기와 지혜로 읽는 내내 놀라움을 주지만 호기심으로 인해 위험에 빠지기도 한다. 그래서 그런지 주인공이 어떻게 움직일지 몰라서 읽는 내내 눈을 뗄 수가 없게 만든다.
또한 조선 시대의 사회적 갈등, 차별 등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녹아있어서 그 시대에 들어갔다 나온 느낌이 들었다.
조선 시대에서 비밀 연애를 한 연인들, 가족의 비밀 등 여러 요소가 더욱 재미를 더해 주었지만, 가제본이라 일부 이야기가 들어있던 터라 이야기의 끝을 못 본 게 너무 아쉬웠다.
주인공 설의 목적은 제대로 이루었을지, 연쇄 살인 사건의 전말은 무엇인지 등등 궁금증이 한가득이라 정식 판매일이 너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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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머
모래 지음 / 고블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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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고블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같은 고등학교 출신인 여정, 필립, 명우, 기철.
스무살이 된 그들은 필립네 옥탑방에서 만남을 가지는 걸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하지만 할머니의 이야기가 조금 궁금하긴 해서 조금 아쉽긴 했다.
그래도 어울리지 않을것 같은 네 사람이 서로 얽히며 탄탄한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불교와 힌두교의 조합도 생소한데다 끝까지 꿈과 현실 세계를 오가며 어떤 것이 진실인지 헷갈리게 만든다.
거기다 마지막 에필로그까지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종잡을 수 없어서 책을 덮을때까지 긴장을 끈을 놓지 못하는게 만드는 점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인간의 본성에 대해 한번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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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다른 삶에서 배울 수 있다면
홍신자 외 지음 / 판미동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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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판미동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P.18
불안하지 않은 출발은 있을 수 없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막막함이 주는 두려움 모든 출발은 지독히 불안하고, 그래서 더욱 매혹적이었다.

P.168
전 세계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데도 모두가 다 '하나'로만 모아지는 이곳. 우리의 삶에, 인간 존재에 진짜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 주는 곳, 오로빌.


무용가 홍신자, 한국학자 베르너 사세, 소설가 김혜나.
이처럼 서로 다른 세 사람이 만나 나눈 이야기들.
인도 오로빌은 자본주의적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인도의 사상가 스리 오로반도를 따르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공동체라는 공동체라고 한다. 정치, 종교, 국적을 초월해 평화로움 속에서 자연과 인간이 공생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고자 했다고 한다.
이런 공동체에서 사는 삶은 어떨지, 나는 내 삶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결혼과 음식에 비유하는 장면이 인상 깊기도 했고, 각자의 삶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결혼과 삶 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공통점이 없을 것 같은 세 사람이 만나서 이야기하는데 각자의 이야기가 따로 노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흘러 자연스럽게 연결돼서 나도 모르게 푹 빠져서 읽게 되었다.

사실 단순 호기심에, 각기 다른 곳에서 다른 일을 하던 사람들이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의 삶은 어떨까 하는 생각에 펼쳐보았던 책이었는데 그런 생각으로 펼쳐봤던 내가 부끄러울 정도로 조용하고, 깊은 울림을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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