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스
곤도 후미에 지음, 남소현 옮김 / 북플라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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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북플라자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P62.
잔인함과 상냥함은 때때로 한곳에 공존하기도 한다.

P71.
우리가 자유롭게 여행을 떠나고자 한다면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하거나•·· 그게 아니라면 누군가를 죽이거나. 둘 중 하나다.

한 소설가는 출판사를 통해서 어떤 편지 한 통을 받게 된다.
팬레터도 아닌 일방적으로 자신의 할 말만 하는 편지.
자신과 나이도 같고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어줄 것 같다는 내용.
20여 년간 이어온 그들 셋의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내용에 호기심이 들어 나간 자리.

이야기는 초등학생 유리가 단짝 친구인 사토코를 만남으로부터 시작된다.
사토코는 손녀는 할아버지와 자야된다고 알고 있다. 무슨 말일까.
사토코를 구해주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어른들에 대한 불신을 가지고 중학생이 된 유리.
전학생 마호와 친해지지만, 마호가 괴한에게 납치를 당할뻔하자 구하려다 남자를 칼로 찌르게 된다. 하지만 유리 대신 범인으로 자수한 사람은 다른 사람이었다. 어떻게 된 걸까?

세 명의 소녀와 얽히고 얽힌 사건들.
성범죄와 학교폭력, 가정폭력 등 우리 사회에 만연하게 이루어지는 범죄들을 현실감 있게 담아냈다.
특히 학교를 진학할 할수록 아이들의 미묘한 관계들과 심리를 잘 표현한 것 같다.
마지막까지 방심할 수 없게 만들어서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세 명의 소녀에 관한 이야기지만, 사실은 많은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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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아 텍스트T 12
이희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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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위즈덤하우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P218.
왜 새로운 길은 위험하다고만 할까. 아직 가 보지 않은 길이고, 아무도 만나지 못한 세상이었다. 그 미지의 문 앞에서 두렵고 불안하지 않다면 거짓말일 테지. 하지만 그 두려움을 없애는 유일한 길은 바로 낯선 곳의 문을 여는 것뿐이었다.

P227-228.
만남보다 헤어짐에 더 큰 예를 갖추고, 시작보다 끝이 중요하다고배웠으니까. 사람 관게든 일이든 마무리는 늘 신중해야 해

비스족을 다스리는 왕인 ‘쿤’ 그리고 그 후계자인 ‘베아’.
쿤을 보호하고 비스족을 지키는 ’솔‘. 그 후보자인 ’타이‘와 ’울피‘.
셋은 어렸을 적부터 같이 놀고 훈련받은 친구들이었다.
어느 날,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피프족이 새로운 왕을 따라 죽음의 산으로 들어갔고, 전설의 땅 사라아를 찾아냈다는 소문이 들린다.
현재 비스족을 다스리는 왕인 ‘부르인‘이 소문의 진실을 알고 싶어한다는 걸 우연히 알게된 ‘베아’는 선뜻 자기가 다녀오겠다고 한다.
’베아‘는 무사히 여정을 마칠 수 있을까.

쿤의 후계자로 선택된 자신이지만 왜 선택되었는지 오랫동안 궁금해했던 ‘베아’.
그 선택을 증명해 보이고, 자기 자신에게 확신을 심어주고 싶어서 떠난 여정이었지만 점차
그게 중요하지 않아졌다.
정반대의 타입을 가진 ’타이‘와 ’울피‘는 각자 비스족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대비되는 모습이라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베아‘가 죽음의 숲이라고 불리는 케이브를 지나가면서 성장하는 모습이 뿌듯했다.
부르인이 괜히 베아를 쿤의 후계자로 선택한 것이 아님을 여러 장면에서 알 수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갈수록 더욱더 두각을 드러내는 것 같아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
거기다 말하는 새와 인어라니.
다양한 종족들이 나와서 더 흥미로웠던 ‘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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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미 마인 워프 시리즈 8
배리 B. 롱이어 지음, 박상준 옮김 / 허블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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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허블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P105.
나는 자미스에게 나를 이렇게 부르도록 가르쳤다.
"삼촌."

P109.
“어른이 되면 네 번째, 다섯 번째 손가락이 생기나요?"

P202.
"당신 혼자 드랙 아이를 키우면서 힘들었을 텐데요." 아주 잠깐 생각한 뒤 나는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네프 씨. 힘들지 않았어요. 내 인생을 통틀어 가장 중요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주인공이자 지구인 ‘데이비지’는 드랙 종족과 전투를 하다가 무인 행성에 떨어졌다.
지구인과 완전히 다른 생김새인 드랙 종족은 노란 피부와 노란 눈, 손가락 개수도 다르다.
무인 행성에 떨어져서도 서로를 향해 적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아무도 없는 무인 행성에 둘만 있다 보니 생존할 방법을 찾다가 친구가 된다.
행성에 적응할 무렵 드랙 종족 ‘제리‘는 임신한 사실을 밝히는데…
후에 ‘제리’는 출산을 하다 죽게 된다.
지구인 ‘데이비드‘와 외계인 아기의 운명은?

사람 아기도 키우기 힘든데, 싸우기만 했지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만났다가 아기까지 맡게 된 사연이라니.
기발한 사연에 호기심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신선함과 재미, 감동까지 골고루 갖춰있었다.
겨우 언어도 통하고 친해졌는데 홀로 남아 아기를 키워야 한다는 게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대단하다는 생각만 들었다.
거기다 주인공이 지구로 돌아오게 되었을 때 사회의 반응들이란.

소프트 SF라서 그런지 읽기도 쉬웠고,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이미 40여년 전에 영상화가 되었다가 다시 리메이크로 나온다는데 어떤 작품으로 나올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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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창비교육 성장소설 13
보린 지음 / 창비교육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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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창비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P10.
당신은 채집되었습니다.

P177.
연우는 큐브에서 빠져나왔지만 여전히 갇혀 있었고, 1년이 지났어도 지난여름 교실의 공기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 었다. 여전히 그때 그곳에 머물러 있었다.

P224.
그리고 예정된 거절에 대담을 준비해야 했다. 불안하지만 아주 불안하지 않고, 외롭지만 아주 외롭지 않을 미래까지.

체육시간이지만 독감에 걸려 홀로 교실에 남아있던 주인공 ‘연우’.
낮잠을 자고 일어나도 여전히 비어있는 교실.
얼마 안된건가하며 화장실로 가려는데 몸이 앞으로 나아가질 않는다.
큐브 안에 갇히듯 일정 공간안에서만 움직일 수 있는데 어떻게 된 일 일까.
거기다 언제부턴가 조금 높은 공중에 떠있는 빨간 공.
손으로 잡히지도 않고 정체를 알 수 없는데 공 한가운데 글씨가 떠올랐다.
- 당신은 채집되었습니다. -
갇힌지 며칠이나 지났을까.
그러다 갑자기 밖으로 나오게 되었는데 자신이 실종된지 1년이나 되었다는데…
무슨 일이 일어났던걸까.

갑자기 영문도 모른채로 갇혀있게 되었다가 나오게 되면 어떤 기분일까.
거기다 대한민국 학생이라면 누구나 중요하게 생각할 수능을 앞두고 말이다.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혼자만 뒤처어진것 같다”거나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고민을 해봤을 것이다.
친구들을 따라 선택을 하기도, 대학에 진학했다가도 그만두기도 한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짜여진 시간표대로 움직이지만, 졸업부터 완전히 달라지는 삶이 펼쳐진다.
그뒤로 어떤 진로를 선택해야할지, 무엇을 해야할지 하는 두려움과 막연한 마음을 가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런 심리를 책에서는 잘 표현해 놓았다.
우리 모두가 한 번쯤 마주했던 고민들을 다시 떠오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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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카시대
스토리공장 지음 / 펜타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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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펜타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약 70년 전, 1950년부터 한국에서 유행하던 대부분의 자동차가 나온 것 같다.
차 한대에 이야기 하나라서 읽기도 부담 없었고, 무슨 차인지 몰라도 귀여운 자동차 삽화를 이야기 시작과 동시에 볼 수 있어서 머릿속에 떠올리며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이야기 한편이 끝날 때, 그 차에 간략한 시대 이야기를 설명해 주는 점이 정말 좋았다.
모르는 시절이면 그때를 엿볼 수 있었고, 아는 시절이면 그때를 떠오르게 만들어 주었다.
차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책을 읽으면서 대부분은 영화에서 봤다는 생각이 들거나 어렸을 때 보았던 차라서 반가운 느낌이 들었다.
어른들에게서 추억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아 재밌기도 하고, 그때는 그랬는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삭막해지는 요즘 오래간만에 따뜻한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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