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슬로우 라이프 - 천천히, 조금씩, 다 같이 행복을 찾는 사람들
나유리.미셸 램블린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저자는 독자에게 핀란드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려 이 책을 쓴것이 아니라 하였지만..
이건 제대로 뽐뿌가 아닌가..
 
아아.. 어렴풋이 알고있던 핀란드의 속살을 보고서는 나는 더욱 핀란드라는 나라에 매료되고 말았다.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 그 자연속에서 살고자하는 그들의 삶.
요람에서 무덤까지 복지가 실현되는 국가.
물론 그 속에는 그만큼의 세금을 내야하는 현실은 분명히 있지만,
많이 번사람이 많이 세금을 내는.. 고개를 끄덕이게되는 그들의 싸이클.
 
부조리함이 만연한 우리의 작금의 현실과 비교를 해보자니 합리적으로 굴러가는 그들의 싸이클은 단단하고도 참 튼튼해보였으며,
참으로 부.러.웠.다.
워킹푸어. 아무리 일을해도 나아지지않는 우리의 삶이 참으로 애닮게 느껴지는 그들의 삶이었다.
우리들 스스로도 자각하고있지만, 빠르게빠르게 앞으로 나아가려고만 하기에 지치기만 할뿐 재충전할 시간도 장소도 없는 우리가 얼마나 안스럽나..
책을 읽으며 생각해보았다.
도시도 우리와 비교할수없을 정도의 자연이 존재하지만 시간만되면 온전한 자연속에서 휴식을 취하려는 그네들의 습성은,
자연속에서 힐링을 하고, 다시 세상으로 나올 힘을 얻는게 아닐까 생각되었다.
그야말로 제목처럼 핀란드 슬로우 라이프를 우리도, 아니 나부터 좀 배워서 천천히,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겠다 다짐해보았다.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최고의 나라.
그리고 아기를 키우는 엄마가 대우받는 나라.
 
예전에 어떤 다큐를 통해서 핀란드의 엄마상자에 대해 익히 알고있었다.
우리는 아이가 생기면 돈걱정을 많이한다.
출산준비부터, 출산후 산후조리비용을 시작으로 각종 예방접종비용과 장난감 등등.
그네들은 아이를 가지면 나라에서 출산에 필요한 것들을 모두 지원한단다.
엄마상자라는것을 통해 출산준비물을 제공하는것이다.
따로 돈걱정을 할필요도 없고, 나라로부터 아이를 가져 축하의 인사를 받는격이니 이얼마나 보기좋은모습인지.
아이를 가져도 마냥 기뻐할수없는 우리와 너무나도 비교되는 모습..
정말이지 가능하다면 이런 엄마상자와 같은 제도는 꼭 우리나라에도 들여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외에도 국민을 위한 많은 정책들과 다채로운 행사들이 가득한 나라.
읽다보면 읽고있는 나조차도 기분이 좋아지는 나라이다.
무엇보다 배우고싶은 자연친화적인 그들의 삶.
개인보다는 함께 살아감을 더욱 중요히 여기며 느리게 느리게 사는 그들의 생활방식을 내 삶에서도 배우고프다.
잘보이는 곳에 이 책을 두고 자주자주 꺼내어보며 내 삶을 조금씩 바꾸어가고프다.
핀란드도 꼭 함 가보고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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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고통 - 한국 최초 미대륙 횡단 자전거 레이스에 도전하다
김기중 지음 / 글로세움 / 201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은 당당히 내 취미는 자전거타기라고 말하기엔 부끄럽지만, 예전에는 동호회에서 재미나게 자전거타기를 즐겼었다.
그러다가 사고를 당해 한달간 입원후, 트라우마가생겨 업힐은하는데 다운힐은 하지못하고 걸어내려오기를 반복..
지금은 로드는 거의 타지않는다.
동네마실용으로만 자전거를 타고있고, 그마저도 지금은 육아로 거의 타지않은지 오래되었다.
 
하지만 난 여전히 기억한다.
성인이되어 다시 자전거를 타면서 느꼈던 즐거움은 내 삶을 힘차게 뛰게만드는 원동력이었음을.
자전거를 열심히 타던 시절의 나는 도전을 즐겼고, 그 도전을 위해 육체와 정신적 고통을 아낌없이 감내하곤했다.
그리고 그 도전은 그시절의 나를 반짝이게 만들었었다.
 
지금.
난 도전이라는 것이 낯설고, 오히려 두렵다.
그저 안주의 삶을 살고있다.
그러다 이 책 '행복한 고통'을 만나게되었다.
 
이미 블로그를 통해 알고있던 분이었다.
하지만 아주 힘든 대회를 완주하신분 정도로만 알고있었다.
 
이 책을 통해 왕발님(김기중님) 의 지난삶과 그리고 그분의 도전을 상세히 알수있었다.
어렸을적의 비만은 자신을 자기안에 가두었었고, 이후 열심히 노력하여 살을뺐지만 베체트병이라는 희귀병에 걸려 걷기도 힘든 나날을 보냈다.
젊은시절의 투병생활은 스스로를 도전하지않고 그저 안주하게 만들었지만 자전거를 만나며 그분의 인생은 확 바뀌었다고한다.
오랫동안 걷기는 힘들었지만 자전거위에서는 몇시간이고 앉아있을수있었기에 스스로에게 맞는 운동을 찾게된것이다.
덕분에 더욱 건강한 삶도 찾게되었고, 도전하는 삶도 다시 경험하게 된다.
 
그러다 극한의 스포츠라 불리는 '램 RAAM 미대륙 횡단 자전거 레이스' 에 2인팀에 출전에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하게된다.
할수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결국은 떨치고 도전하였던 그는 완주가 목표였던 대회에서 레이스 중간에 교통사고까지 당하지만 결국 모든것을 이겨내고 우승을 하게된다.
 
그리고는 이후 원래의 목표였던 램 솔로에 도전을 하게된다.
도전하기까지 두번의 수술과 재활이 있었고,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당연히 참가를 포기하는게 맞았지만 결국 그는 램 솔로에 도전하였다.
 
복통, 더위 쇼크, 토네이도, 폭풍우, 길잃음, 지원차량펑크, 지원 차량 놓치는 등의 아찔한 경험속에서도 그는 결국 최선을 다한다.
목표였던 완주는 이루지못했지만, 멈추어야만하는 혹은 멈추고싶은 순간들을 모두 이겨내고 그는 스스로 만족하는 레이스를 마쳤다.
이렇게 짧게 압축하였지만, 글을 읽으며 왕발님과 함께 레이스를 하며 어떻게 이런순간들을 견뎌내었을까 생각을 하였다.
정해진시간에 커트라인을 통과하기위해 거의 자지않으며 온종일 레이스를 하며 마지막쯤에는 환영까지보이면서도 그저 자신을 응원해주는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자신이 응원하는 사람들에게 힘이되기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한 모습을 보며 인간에게 불가능은 없다라는 생각을 했다.
 
할수없다는 두려움에 끊임없이 맞선 왕발님의 모습은 내게 경종을 일깨워주었다.
아무도전도 하지않고있는 지금의 내모습을 스스로 돌아보게하는 가르침이 되었다.
 
특히 자전거라는 매개를 통해 더욱 그분의 도전이 내게 자극이 된거같다.
자전거를 타며 매일매일 도전을 즐겼던 그때의 기분을 다시 상기시키며,
안주하지않고 도전하리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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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그리자! 국민서관 그림동화 158
가브리엘 알보로조 글.그림, 김혜진 옮김 / 국민서관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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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런 멋진 제목의 책이라니!

표지의 활짝웃고있는 아이와 멋지게 흐트러진 물감들의 향연-

 

이제 미술의 세계에 한걸음 한걸음 내딛고있는 딸에게는 물론이고,

초딩도 아닌 유딩의 그림실력을 가진 스트레스받고있는 엄마에게 단비같은 책이 될거라 확신하며 책을 펼쳐보았다.

 

 

 


 

네가 그리고 싶은 게 무엇이든

그건 아주 소중해.

왜냐하면 바로 네가 생각해 낸 거니까.

 

 



 

붓질만으로도 의미가있고 의미가있다면 그것이 그림의 완성이라고..

 

 




 

꺅! 이거다.

어떻게 그리든 아무래도 좋아.

그림 그리기에는 옳은 방법, 틀린 방법이 없다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바로..

즐겁게 그리자!!! :)

 

ㅠ.ㅠ

어쩌면 이런말을 듣고팠는지도 모른다.

무엇을 그려야한다.. 잘 그려야한다.. 왠지모르에 스트레스받고있던 엄마에게 이런 조언이 필요했음을.

 

이제 막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우리 아이에게도 꼭 말해주고픈 말이다.

네가 무엇을 그리던 그것은 소중하고 그것이 너의 세계라고.

정해진 틀은 없고, 그저 네가 즐겁게 그린다면 그걸로 멋진 작품이 되는거라고! :)

 

 

 

그래서 몇일동안 아이와 그려본 그림들!



 

근래 병아리에 관한 책을 읽고있어서 아이가 좋아하는 병아리를 그려넣어주었다.

가운데 멋지게 그어져있는 선들은 아이의 작품.^^


 




 

곰세마리 가족의 얼굴도 그려보았다.

엄마의 솜씨^^

그리고 가운데 멋진 하트같은것은 아이가 그린것! :)

 

 



 

붓으로, 손으로 물감놀이도 해보았다!

아이가 잘하는것은 점찍기와 커다란 원그리기-^^

처음해본 물감놀이였는데, 엄마와 아이의 합작품 만족스럽다.^^

 

 




 

처음으로 욕실에서 물감놀이도 해보았다.

붓으로 그리다가 나중에는 손바닥도 찍고!

물이 많이섞여 형체를 알아볼수없는 그림이 되었지만,

주르륵 흘러내려온 물감도 멋지네!^^

 

 

 



내가 그린 그림없이 오로지 아이혼자 그린 그림.

어느순간보니 왔다갔다하며 이만큼이나 그려놨더라.^^

그래서 엄마는 샤샥 날짜만 적어주었네~

 

원그리기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

앞으로는 또 어떤 그림을 그릴지 엄마는 기대가 마구마구된다!

 

딸, 우리 하나만 기억하자!

즐겁게 그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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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크를 찾습니다 그림책이 참 좋아 16
김은재 글.그림 / 책읽는곰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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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주방놀이!
엄마의 모습을 따라하며 엄마의 역할,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역할들을 배워가는 아이들이다.
엄마가 많은 시간을 보내는 주방의 이야기이기에 아이들에게는 얼마나 즐거운 이아기인가! :)
 
책을 읽은 소감은 정말 대박!!! :)
그림들도 참으로 아기자기 하면서, 글속에서는 깨알같이 주방소품들의 쓰임이 잘 드러나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책은 위트있는 책인데,
이 책이 바로 그러한 책이다.^^
 
아빠 포크와 엄마 숟가락 사이에서 태어난 수크가 어느날 없어진다.
수크를 찾기위해 온 부엌을 돌아다니는 엄마와 아빠.
부엌 이곳저곳에 놓인 주방 소품들에게 수크의 행방을 묻는다.
본것같다하여 가보면 아닐때마다 실망하는 엄마아빠를 보면서 엄마로서 나도 막 슬퍼지고..ㅠ.ㅠ
 
알고보니 유치원 가방에서 나온 도시락 통에 들어가있던 수크!
ㅎㅎ
모든 주방소품들이 나와 아이를 찾은것을 기뻐해주었다.^^
 
주방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꼭 읽어볼것을 권하고픈 책.
아이는 책을 통해 주방에 놓인 소품들의 쓰임을 다시한번 알수도 있을것이다.^^
그리고 아이를 열심히 찾는 엄마아빠의 모습을 보며, 스스로도 조심해야겠다 다짐하지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아빠 포크와 엄마 숟가락이 수크를 사랑하는 것처럼 엄마아빠도 나를 사랑한다 느낄거라 생각한다.
 
너무 귀여운 그림책.
기존의 이야기들에서는 볼수없는 신선한 주방소품의 이야기라 두고두고 재미나게 읽을 책이라 정말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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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고양이 봄이 그림책은 내 친구 37
이호백 글, 정경진 그림 / 논장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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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나가면 온세상 어린이를 다 만나고 오겠네~'

라는 노래가 생각나는 책이다.^^

 

우리집 고양이 봄이를 소개하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는 결국 우리집 고양이 봄이로 돌아와 끝을 맺는다.

그 생각이 꼬리를 무는 모습이 순수한 아이의 생각들과 닮아있어 미소가 지어진다.^^

 

봄이의 모습이 순해보이지만 가까이서보면 꼭 호랑이같고,

호랑이 눈에 맞먹는건 부엉이 눈이고,

부엉이는 큰게 눈말고도 날개가 있고,

날개를 펄럭이면 나는 하늘은 별이 뜬 밤하늘이면 좋겠고..

 

이렇게 계속 이어지던 이야기는 생선을 제일 좋아하는게 누군지 아니?

바로 우리 집 고양이 봄이야. 야옹! 이라는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이야기의 연상작용이 어쩌면 어른들의 시선은 아닐것이다.

왜냐면 어떻게 이게 이렇게 이어지지? 갸우뚱 거리게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의 눈높이에서 보면 아~ 이렇게 아이가 생각할수도 있겠구나 끄덕이게 된다.

 

이야기가 돌고돌아 다시 봄이로 돌아오니 아이들 입장에서는 얼마나 신기하고도 재미있겠는가!^^

아마도 다음번에는 봄이의 이야기처럼 하나의 사물을 보고도 계속 연상하는 재미를 알게될수도 있을것이다.

 

두페이지에 쫙펼쳐진 시원시원한 그림들과 짧지만 그림을 함축하는 이야기의 조화가 멋지다! :)

 
 
'한우리 북까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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