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2026 세계대전망
영국 이코노미스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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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2025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연말인 12월 즈음이 되면 매년 발간되는 책이 하나 있다. 바로 이코노미스트의 세계대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주간지를 만들어내는 이코노미스트에서 이 책을 통해 2026년 세계의 정세를 분석해 준다.

 일간지나 경제지를 보더라도 국제면의 분량은 상당히 적기에 세계정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대부분 국내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지 넓은 시각에서 국제 뉴스를 깊이 있게 다뤄주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그렇기에 이코노미스트가 발간한 2026 세계대전망은 내년의 국제적인 정세를 자세히 파악하고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분야 또한 다양하다. 국제, 비즈니스, 금융, 과학기술, 문화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지역별 뉴스 또한 다루고 있다.

 이코노미스트가 꼽는 2026년의 키워드는 트럼프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의 미국 대통령들과는 상당히 이질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패권국이기에 이러한 변화는 국제 정세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수 밖에 없고 이코노미스트는 이 책에서 앞으로의 지정학적 이슈들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상당한 영향을 받기에 앞으로 국내 산업에 어떤 이해관계가 펼쳐질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또 금융 파트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들의 재정 위기를 다루고 있는데, 전 세계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국제 경제의 그물에서 어느 한 쪽에서 위기가 발생하면 연이어 문제가 터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코노미스트 또한 여러모로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한 해를 예측하는 것 같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2026년 세계 주요 일정을 담고 있는데, BTS의 컴백 내용이 담겨있다. 국제판을 그대로 번역한 것일 텐데 K 팝의 위상이 올라갔음을 실감한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또 다른 새해를 기다리고 있는 현시점에서 나온 이코노미스트 2026 세계대전망은 국내를 벗어나 세계를 바라보는 국제적 시각을 제공한다. 깊이 있는 분석을 원하는 이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듯하다.


#이코노미스트 #글로벌트렌드 #세계대전망 #2026세계대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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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의 2단계 주식투자 전략 - 처음 만나는 가치투자 교과서
대니얼 지와니 지음, 정채진 옮김 / 동아엠앤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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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 책에 호기심을 갖게 된 것은 다름 아닌 역자의 이름을 보고 나서였다. 이 책의 번역가는 정채진님으로 기관 출신의 유명한 개인투자자이다. 예전에 경제 팟캐스트에 출연해서 가치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소개한 바 있다. 이 책은 워런 버핏의 투자를 다룬다. 저자 또한 개인투자자로 애플, 메타, 아마존, 치즈케이크 팩토리 등에 투자하여 많은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인상적인 것은 이 책을 저자가 17살 때 썼다는 점이다.

 워런 버핏은 기업의 내재가치를 계산해 안전마진을 확보하며 투자한다. 그는 기업을 바라볼 때 무엇을 가장 중요시할까. 그는 기업의 내재가치를 '기업의 남은 수명 동안 그 기업이 창출할 수 있는 모든 현금흐름을 현재가치로 환산한 금액'이라고 정의했다. 그가 중시하는 것은 기업의 현금 흐름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돈의 시간가치를 시작으로 잉여현금흐름을 통해 기업의 내재가치를 실제로 계산해 본다. 이렇게 계산해 보면 내재가치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주식이 시장에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주식투자에서 인내심이 중요하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 나오는 것이다. 아무리 매력적인 회사더라도 고평가가 아닌 저평가 상태에서 사야 하고, 그때가 오기까지 인내해야 함을 강조한다.

 저자는 워런 버핏이 투자하는 방식을 공부하고 자신의 투자법에 적용시킨 과정을 이 책에서 상세하게 담아냈다.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놀라운 것은 이러한 내용을 17살의 나이에 생각했다는 점이다. 투자에 있어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금 느낀다. 게다가 투자의 핵심은 시간이다.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복리 효과가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이런 생각을 해온 사람이라면 앞으로는 어떤 성과를 보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여러모로 투자를 처음 접하는 이들이 보면 좋을 책이라는 번역가의 말에 공감이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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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감정론 현대지성 클래식 70
애덤 스미스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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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자본주의의 아버지라 불리는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이라는 책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애덤 스미스가 생전에 가장 소중하게 여겼던 저서는 국부론이 아니었다. 그것은 바로 도덕감정론이었다. 자신의 묘비명에 도덕감정론을 적어달라고 할 정도였다. 이 책은 그가 글래스고 대학의 도덕철학 교수로 있던 시절 강의를 바탕으로 1759년에 처음 발표한 것이다. 여러 번의 개정을 거쳐 그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인 1790년에 최종본인 제6판을 남겼다. 즉, 도덕감정론은 그의 첫 저서이자 마지막 저서인 것이다.

 국부론이 보이지 않는 손, 자유 시장의 원리로 유명하다면 도덕감정론은 윤리적 측면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시각을 담고 있다. 국부론이 개인의 이기심에 초점을 맞췄다면, 도덕감정론은 타인을 향한 공감, '공정한 관찰자'로부터 생겨나는 내면의 양심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도덕규범, 미덕에 관한 내용이었다. 애덤 스미스는 '도덕은 함께 살아야 배울 수 있다'라고 말한다. 책의 내용에 따르면, 그는 자녀가 부모에게 효성을 다하고, 형제자매에게 다정하게 행동하기를 바란다면 그들을 자연스럽게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는 환경에 두라고 조언한다. 당시의 상류층은 자식들을 먼 곳의 기숙학교로 유학 보내는 경우가 흔했는데, 이런 환경에서는 가족 간의 애정, 유대감이 쌓이지 않아 가정 내의 도덕 규범이 확립되기 쉽지 않은 것이었다. 환경의 중요성은 친구 관계에서도 작용한다. 그는 사람이 자기 자신과 자주 어울리는 이들의 감정과 생각을 본능적으로 닮아가게 된다고 말한다. 고결한 사람을 친구로 두면 그 사람의 태도를 자연스레 미덕으로 느끼게 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부도덕한 사람을 가까이하면 기존에는 그런 태도를 꺼려 했더라도 서서히 거부감이 사라지게 된다. 이 내용을 보며 워런 버핏이 평소에 조언하던 내용인 '자신보다 나은, 배울 점이 있는 사람들을 주위에 두어야 한다'는 말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시대가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세월의 무게를 이겨낸 고전은 읽다 보면 그럴만한 가치가 있음을 알게 된다. 인간의 내면을 깊이 파고드는 이 책은 도덕, 윤리보다 경제 논리가 점차 우선시되는 작금의 사회 분위기에 경종을 울린다. 여러모로 생각하게 되는 바가 많은 책이다.


#도덕감정론 #애덤스미스 #현대지성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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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전설 100년 주식투자 비법 - 데이비스 투자 가문에게 배우는 주식 불변의 법칙
존 로스차일드 지음, 김명철 외 옮김, 이상건 감수 / 유노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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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북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 책은 오랜 시간 장기투자를 해온 데이비스 가문의 투자법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존 로스차일드로 주식 투자에 입문한 이들이라면 한 번쯤은 읽어봤을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을 쓴 사람이다. 데이비스 가문 투자 역사의 시초인 셸비 데이비스는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 부호 명단에 오를 정도로 대단한 투자 성과를 올리던 인물이다. 데이비스 가문은 대를 이어 투자에서 많은 수익을 거뒀고, 저자는 그들이 이러한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이유를 이 책에서 분석한다.


검소함은 가장 위대한 투자 습관

 우리는 주식 투자로 성공한 이들을 보면서 럭셔리한 삶을 살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이는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대부분의 주식 부자들은 검소하며, 주식으로 부자가 된 이후에도 검소함을 잃지 않는다. 데이비스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는 풍족한 집안 환경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절약의 정신을 늘 마음에 새겼다. 아버지인 조지 데이비스의 철저한 가르침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그는 자신의 자식에게도 거대한 규모의 유산을 물려주는 것을 꺼려 했다. 자식들이 자신의 노력이 아닌 부모의 유산으로 한순간에 부자가 된다면 방탕한 삶에 빠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었다. 투자도 좋지만 부자가 되기 위해 중요한 것은 검소함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는 부분이었다.


고전적인 산업에만 얽매이지 않는다

 데이비스 투자 가문은 고전적인 산업의 값싼 주식을 노리지 않았다. 흔히들 투자의 정석은 저평가주를 사는 것이고, 저평가주는 신종 산업보다는 고전 산업에 많았다. 그들은 고전 산업에서의 저평가주에 얽매이지 않았다. 성장 속도가 빠른 주식을 선호했다. 그러나 적당한 가격에 사기를 원했다. 고성장주를 사려면 높은 멀티플을 지불해야 하지만 기다리는 것을 택했다. 약세장이 오면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산업에 위기가 오더라도 장기적 성장에 방해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기회라고 생각하고 매입했다. 모두가 채권에 몰두할 때 주식을 사고, 저성장주를 싸게 살 때 고성장주를 적당한 가격에 사는 것. 유연한 사고는 데이비스 가문이 오랜 시간 투자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데이비스 가문의 투자 역사와 뛰어난 저자인 존 로스차일드가 만나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다. 투자에 있어 큰 성공은 대중의 생각을 거스르는 선택을 할 때 온다는 것을 다시금 느낀다. 물론 그 선택이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어야 한다. 용기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논리적 사고인 이유다. 시대가 변했다 해도 지난 역사 속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이야기에는 여전히 참고할 만한 교훈이 담겨있다. 이 책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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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얼마나 믿어도 되는가 - 23년간 법의 최전선에서 진실과 거짓을 가려온 판사 출신 변호사의 기록
정재민 지음 / 페이지2(page2)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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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사람을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이는 사람을 얼마나 아는지 와도 무관치 않을 것이다. 나 자신도 알기 어려운 세상에서 타인을 알아가고 믿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 이 책의 저자는 판사 출신의 변호사로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다. 틀에 박힌 업무를 담당하던 판사, 공직자의 길에서 벗어나 많은 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변호사로서 살고 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판사복을 벗은 뒤에야 깨달은 것들'을 말하고 있다.

 변호사로서의 인생이 시작되기 이전의 삶에 대한 내용도 책에 담겨 있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고시에 합격한 판사.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러워할 것이다. 저자 또한 판사로서 살아간 시간이 나이와 능력에 비해 과분한 대접을 받은 시기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사는 듯 사는 삶'을 지향하는 사람이었다.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수동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밖에 없는 직업은 그에게 맞지 않았다. 겉으로 보기에는 타인에게 처벌을 명할 수 있는 강력한 권한을 지닌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선례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 애쓰는 게 대부분이었다. 주변을 보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렇게 변호사로서의 삶을 시작하면서 그는 비로소 자유를 느낀다. 일하는 환경을 스스로 구축하고 사소한 선택지 하나하나에도 그의 주관적인 결정이 필요해졌다. 패키지여행이 아닌 자유여행을 하듯 살게 된 새로운 삶에서 그는 행복을 느꼈다.

 책의 제목으로 돌아가서, 사람을 얼마나 믿어도 되는가. 책의 내용에 따르면, 우리가 살면서 만나는 사람들이 도덕적으로 완전무결한 인간일 것이라는 기대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타인과의 접점을 줄이고 모든 것을 불신하고 살기에는 인간다운 삶을 살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저자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 현실적으로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 말한다. 자신이 뱉은 말, 약속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이라면 믿어볼 만한 사람인 것이다.

 변호사로서 인생을 살며 저자가 느낀 점을 담은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생소한 경험을 하게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송사에 휘말릴 일도, 교도소에 갔다 올 일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의 다양한 모습과 신뢰라는 가치에 대한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책으로 적지 않은 분량임에도 흥미를 잃지 않고 읽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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