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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공부하는 석유·가스 산업 - 산유국이 되려면 꼭 알아야 할 최소한의 경제지식
오성익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최근 동해에서 석유 가스가 대량 매장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뉴스가 들려왔다. 가능성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가 많지만 '대왕고래 프로젝트'라는 개발사업은 이미 시작됐다. 성공한다면 우리나라도 산유국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 확률이 어느 정도인지,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하는 건지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이런 상황 속에서 에너지 전문가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석유 가스 산업이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고 어떻게 일이 진행되는지 설명하고자 했다. 저자는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등에서 공무원으로 경력을 쌓고, 국토교통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사무국장이자 OECD 지역개발정책위원회 분과부의장을 맡고 있다고 한다.
책은 4부로 이루어져 있다. 석유 가스 소유권 개념, 개발 모델 등의 기본 지식을 시작으로 세계의 여러 석유기업, 해양 유전, 동해에서 탐사 시추를 진행하는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 등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또한 투자자라면 궁금할 정보인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성공했을 시 수혜를 입을만한 산업, 기업들에 대한 내용도 있다. 한국가스공사, GS, 포스코인터내셔널, SK이노베이션 등 에너지 관련 기업뿐만 아니라 정유업, 조선플랜트업, 강관업 등 수혜 업종과 기업들을 간결하게 정리해놓아 좋았다.
가장 궁금한 내용인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저자의 답은 '파봐야 안다'이다. 사실 당연한 내용일 수도 있다. 그러나 기존에 알려진 성공 확률 20%에 대해서 단순히 다섯 번 파면 한 번 나온다는 개념이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지질 구조가 유사하다는 전제하에 산출한 숫자이기에 이 전제 하의 결과가 맞는지는 결국 탐사 시추에 직접 나서봐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장기 저성장의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에서 석유 가스의 발견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천문학적 비용을 들여 진행하는 만큼 동해 심해 가스 석유 개발사업에서 좋은 성과가 나왔으면 한다. 또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해당 사업, 산업에 대해 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