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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상술 - 긴자의 장사꾼 후지다 덴의 가르침
후지다 덴 지음, 이경미 옮김 / 지니의서재 / 2025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 책은 일본의 사업가였던 후지다 덴이 유대인들을 상대하며 얻은 교훈을 담은 것이다. 후지다 덴은 무역업을 시작으로 일본 맥도날드, 토이저러스 가맹 사업을 하였으며 사망 당시 일본에서 역대 6번째로 많은 491억 엔의 유산을 남겼다고 한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 유니클로의 야나이 다다시 회장 등이 이 책을 보고 비즈니스 마인드를 배웠다고 한다.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은 유대인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신용이라는 점이다. 그들은 약속을 중요시하며 이를 지키지 않는 사람과 다시는 거래하지 않는다. 유대인들끼리 서로 신용하는 이유도 누군가 약속을 지키지 않은 사실이 유대인 사회에 퍼졌을 경우 그 사람과는 누구도 거래하지 않는 문화에 기인한다. 신용할 만한 사람이라고 해도 계약을 맺을 때 유대인들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계약의 문구 하나하나에도 집착한다. 지키지 않을 경우 가차 없이 손해배상 청구를 한다고 한다. 물론 본인들도 스스로 한 약속을 칼같이 지킨다.
가장 인상적인 점은 유대인들은 돈 문제에 있어 감정을 이입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이 오랜 시간 키워온 기업일지라도 이득이 된다면 주저 없이 팔아버린다. 모두들 그것이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무언가에 투자할 때도 3개월치의 매몰비용을 미리 계산하고 투입한 후 3개월이 지나도 성과가 없으면 주저하지 않고 손절한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오랜 노력을 중시하는 문화 속에서 자란 일본인 저자가 보기에 일을 크게, 오랜 시간 벌이는 일본식 경영 문화와 확연히 다른 점이었다고 한다.
저자의 경영 스토리와 더불어 유대인들의 생각, 가치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었다. 오랜 시간 부를 축적해 온 유대인들의 성공 방정식이 궁금한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