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 책은 서울대학교 약대를 졸업한 약사의 어린 시절을 담고 있다. 저자는 정신질환을 앓는 아버지와 집을 떠난 어머니를 대신해 키워준 할머니의 품 속에서 자랐다. 책에서 말하는 저자의 어린 시절은 불우했다. 불우하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러나 다사다난한 과정을 거쳐 서울대학교 약대를 나와 약사가 되었다.
사람
한 사람의 어린 시절을 좌우하는 것은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그중 가장 큰 것은 부모님이다. 부모의 부실한 울타리 속에서 훌륭하게 자라나기란 여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조현병에 걸린 아버지를 부모로 두었다. 친모는 집을 나갔다고 했다. 누가 봐도 탈선하기 쉬운 환경이었지만 저자의 인생에는 그를 바로잡아주는 이들이 있었다. 친구들, 키다리 아저씨, 새어머니 등이 그를 지원해 주었다. 모든 기회가 풍족하게 주어진 건 아니었지만 그가 낙담할 때 손을 내밀어 주는 이들이 있었다.
의지
많은 사람의 도움이 있더라도 스스로 살 길을 분명하게 하지 않으면, 주어진 기회를 잡지 않는다면 인생의 돌파구는 생기지 않을 것이다. 저자 또한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면서도 자신이 직면한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했다. 입시 공부 또한 마찬가지였다. 공부법이 자세하게 나와 있지는 않지만 그는 절실한 마음으로 공부를 했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고 1등이라는 목표와 그가 생각한 점수를 성취하기 위해 노력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그의 말은 자신이 그간 해온 노력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느껴졌다.
다소 투박하기는 하지만 인간 승리의 모습을 절절하게 담고 있는 책이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이야기의 현대판 버전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힘들어하는 이들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