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100문 100답

주식투자 100문 100답 - 왕초보도 쉽게 따라 하는 주식투자 백과사전 ㅣ 100문 100답
곽상빈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8년 3월

 <주식투자 100문 100답>은 책 제목 그대로 주식투자에 관한 100가지의 궁금증들에 대해 곽상빈 회계사가 답하는 형식의 책이다. 책 제목을 처음 봤을 때 ~문 ~답이라는 유명한 책 시리즈가 떠올랐는데 이 책도 마찬가지로 주식투자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초적인 내용부터 실전적인 내용까지 담았다. 증권분석사이자 공인회계사인 저자는 직업적으로도 주식투자와 굉장히 밀접한 관련을 지니고 있다. 공인회계사로서 회계업무를 해오며 수많은 기업들의 재무제표를 봐왔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이 책에도 기업의 기본적 분석과 관련해서 꽤 많은 내용들을 담고 있다. 특이하게도 보통 주식투자 관련 서적이라고 하면 기본적 분석이나 기술적 분석 중 한가지 방법을 중점적으로 설명하고는 하는데, 이 책에는 재무제표를 통한 기본적 분석과 차트를 통한 기술적 분석에 대한 저자의 설명들이 담겨있다. 주식투자에 앞서 기업 분석의 다양한 방법들에 대해 궁금한 점들이 많을 왕초보 주식투자자들을 위해서 기본적인 내용부터 차근차근 알려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가장 관심을 두고 중점적으로 읽은 부분은 3장의 재무제표를 이용한 가치투자였다. 기업의 재무상태를 알기 위해서는 그 기업의 재무제표를 중심으로 분석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등 기업을 분석하는데 있어 필수적인 정보들을 해석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PER, PBR, ROE와 같이 가치투자에 있어 기본적인 지표들에 대해서도 정의와 계산법등을 충실하게 담고 있다.

 책의 머리말에서 저자는 이 책은 단번에 큰 돈을 벌 수 있는 대박 비법을 담고 있지 않다고 말한다. 사실 투자에 있어 단번에 대박을 칠 수 있는 비법은 있을수도 없고, 혹 있다 하더라도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알 수는 없다. 모두가 알면 그것은 더 이상 비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저자는 투자에 있어 기본적으로 숙지해야 할 지식들을 이 책에 담았고 그 지식들은 앞으로 투자하는데 있어 잃지 않을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한다. 투자는 기본적으로 잃지 않아야한다. 잃지 않는 주식투자를 위해서는 기본을 배워 지켜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 기초를 다지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나의 두 번째 스무 살

나의 두 번째 스무 살 - 나를 사랑하는 20대가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4가지 시선
이가영 외 지음 / 치읓 / 2018년 2월

 <나의 두 번째 스무 살>은 청춘이라 불리는 20대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처음 책을 받아보았을 때 생각보다 책이 작아서 놀랐다. 지하철에서 볼 수 있는 핸드북정도의 크기인 것 같다.

 나를 사랑하는 20대가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4가지 시선, 책의 표지 상단에 쓰여있는 문구이다. 시간, 열정, 일상, 점이라는 4개의 주제들 아래 12명의 저자들이 쓴 이야기들이 구성을 이루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단어는 passion, 열정이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SBS K팝스타에서 박진영 심사위원이 한 참가자에게 실력은 좋으나 열정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말을 하며 이 단어를 썼던 기억이 난다. 이후로 passion 이라는 단어를 좋아하게 된 것 같다.

 다시 책으로 돌아와서, 열정이라는 주제 아래에서 가장 감명깊게 읽었던 글은 21살의 이예담 학생이 쓴, '지금 걸려 넘어진 그 자리가 당신의 전환점이다' 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글쓴이는 일본의 한 애니메이션 속 대사를 시작으로 꿈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열심히 노력하며 시간을 투자해도 어떤 일의 성과는 처음부터 잘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꾸준히 해나가다보면 언젠가 성과가 나타나는 때가 오는데, 그것을 티핑 포인트라 부른다고 한다. 티핑 포인트라는 단어를 소개하며 노력의 가치를 말한다. 이 글을 읽으며 깊은 감명을 받았던 것 같다. 현실을 살아가며 잠시 잊고 있었던 나의 꿈을 떠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나와 비슷한 또래 학생들이 쓴 글을 읽으며 많은 공감을 했다.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기계발서의 이야기들과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 사람, 열정, 꿈, 좌절...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 20대 학생들의 솔직한 생각들을 엿볼 수 있었다. 같은 세대로서 많은 위로와 격려를 받을 수 있었다.

시인과 기자의 어느 금요일

시인과 기자의 어느 금요일
최은별 지음 / 신아출판사(SINA) / 2017년 12월

 <시인과 기자의 어느 금요일>은 자신의 운명을 기다리는 고요와 현우와의 낭만적인 사랑을 담은 소설이다. 책 제목에서 말하는 시인은 여자 주인공인 고요, 기자는 남자 주인공인 현우를 말한다. 고요는 운명적인 사랑을 기다리는 반면에 현우는 사랑으로부터 상처를 받은 경험으로 인해 사랑의 감각을 소진해간다. 송정리역에서 시작된 우연한 그들의 만남이 운명적인 사랑으로 이어지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간의 감정인 사랑을 표현한 소설들이 굉장히 많기에 자칫하면 뻔한 스토리가 될 수도 있는 사랑 이야기를 아주 잘 풀어낸듯 하다. 특히 시로 등단한 이력이 있는 작가의 표현력은 매우 인상적이었고 이 표현들로 인해 스토리가 흡인력있게 다가왔다. 특히 책 초중반에 나오는 고요의 두가지 메모의 표현들을 감명깊게 읽었다. 삶을 대하는 그녀의 태도와 생각에 있어 개인적으로 많은 공감을 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책을 읽고난 뒤 운명과 삶이라는 것에 대해 깊은 생각을 했다. 과연 운명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일까. 작가가 책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세지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생각한다. 삶과 청춘, 그리고 사랑에 있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들이 책 속 따스한 표현들에 묻어있음이 느껴졌다.

 소설보다는 자기계발서를 꺼내드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가는 요즘이다. 물론 자신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자기계발서를 읽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아늑한 곳에서 소설을 읽으며 자신만의 감정이입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 생각한다. 감정에 솔직해지는 것도 결국 자기계발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따뜻하다.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과 생각들이 감성적인 표현들과 어우러져 가득 담겨있다. 왠지 모를 마음의 공허함을 느낄 때 이 책을 꺼내 읽는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주식투자 ETF로 시작하라

주식투자 ETF로 시작하라 - 실전 ETF 투자 매뉴얼
systrader79.이성규 지음 / 이레미디어 / 2018년 2월

 <주식투자 ETF로 시작하라>는 투자 전략을 다루는 책이다. 시장에는 변동성이 존재한다. 주변에서 투자자들 대부분이 이익을 내고 있고 전반적인 시장 흐름이 좋을 때 자신도 이익을 내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주변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고 있을 때, 즉 장세가 좋지 않을 때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투자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자산을 증식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잃지 않는 투자가 가장 중요하다. 잃지 않는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투자 전략을 잘 짜야한다. 갑작스러운 시장 변화에도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짜야한다. 이 책은 그러한 투자자들을 위한 투자 전략들을 담은 책이다.

 책의 구성은 주식투자에서 손실을 줄이는 기초적인 내용들을 시작으로 실전 투자 전략, 고급 투자 전략, ETF를 활용한 단기 트레이딩 아이디어까지 이어진다.

 저자는 투자 대상에 있어 주식과 현금 또는 채권의 적절한 분배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주식과 채권의 수익률이 상쇄되는 점을 이용해 투자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론적으로도 많이 들어온 이야기이기에 익숙한 내용이었지만 실행으로 옮기기에는 결코 쉽지 않은 내용이다.

 가장 흥미로운 내용은 4장의 ETF 활용 전략 부분이었다. 저자인 systrader79는 다양한 투자전략들을 카페나 블로그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저자가 이 장에서 다루는 내용에는 단기 트레이딩 성격이 짙은 전략도 있었다. 가치투자를 추구하는 투자자으로서 다소 두려운 면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저자의 전략에도 흥미가 가는 것은 사실이었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직접 투자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공부를 해야할 듯하다.

 기업을 잘 선택해서 높은 수익률을 낸다면 물론 좋겠지만 기업도 시장의 흐름 속에서 마냥 벗어나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은 시장 변동성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면 투자 전략이 중요하다. 이 책은 ETF 투자에 대해 심층적으로 알아가고자 하는 투자자, 투자전략 및 투자자산 배분에 있어 다양한 방법들을 알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읽는다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의 청춘은 얼마인가요

당신의 청춘은 얼마인가요
종닝 지음, 박주은 옮김 / 왼쪽주머니 / 2018년 2월

 <당신의 청춘은 얼마인가요>는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개인 미디어 운영자 종닝이 쓴 저서이다.
 청춘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푸른 봄날이라는 단어의 뜻도 아름답고 어감도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책 제목에 청춘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나도 모르게 눈이 가곤 한다. 이 책은 청춘들을 위한 책이다. 청춘의 범위를 굳이 둬야하나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사견이지만 자신의 인생에 열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청춘이라 생각하는 바다. 하지만 이 책에서의 청춘은 젊은이들을 주로 가리키는 듯하다.
 이 책은 중국인 저자가 쓴 책인데도 읽으면서 중국도 우리나라와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젊은 날부터 끝없는 경쟁의 굴레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우리나라의 현실 법칙은 중국에도 똑같이 적용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강도가 다를뿐 세상의 법칙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가장 감명깊게 읽은 부분은 다섯 번째 공부 : 돈, 가치 그리고 삶의 균형에 관하여 라는 단락이었다.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에 관해서는 아직도 여전히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다. 아직 삶의 경험이 부족한 탓인지 앞으로 인생을 더 살아가면서 이 물음에 대한 내 스스로의 답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또 저자의 '자신이 선택한 것을 사랑하고, 사랑하는 것을 선택하라'는 문장은 내게 굉장히 와닿았다.
 이 책을 읽다보면 전반적으로 저자의 이야기들을 많이 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저자도 아직 젊은 나이지만 청춘의 세월을 겪은 사람으로서 현재 청춘이라 불리는 젊은 사람들을 위한 애정 어린 조언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세상에 힘들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하지만 청춘들이 더욱 힘든 것은 그들이 겪는 힘듦이 처음이기 때문이라 감히 생각해본다. 이 책은 따뜻한 문장들로 이루어져 있다. 읽으면서 따스한 격려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채찍질보다는 위로가 필요한 청춘들에게 이 책이 많은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