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과 기자의 어느 금요일
최은별 지음 / 신아출판사(SINA)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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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기자의 어느 금요일>은 자신의 운명을 기다리는 고요와 현우와의 낭만적인 사랑을 담은 소설이다. 책 제목에서 말하는 시인은 여자 주인공인 고요, 기자는 남자 주인공인 현우를 말한다. 고요는 운명적인 사랑을 기다리는 반면에 현우는 사랑으로부터 상처를 받은 경험으로 인해 사랑의 감각을 소진해간다. 송정리역에서 시작된 우연한 그들의 만남이 운명적인 사랑으로 이어지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간의 감정인 사랑을 표현한 소설들이 굉장히 많기에 자칫하면 뻔한 스토리가 될 수도 있는 사랑 이야기를 아주 잘 풀어낸듯 하다. 특히 시로 등단한 이력이 있는 작가의 표현력은 매우 인상적이었고 이 표현들로 인해 스토리가 흡인력있게 다가왔다. 특히 책 초중반에 나오는 고요의 두가지 메모의 표현들을 감명깊게 읽었다. 삶을 대하는 그녀의 태도와 생각에 있어 개인적으로 많은 공감을 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책을 읽고난 뒤 운명과 삶이라는 것에 대해 깊은 생각을 했다. 과연 운명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일까. 작가가 책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세지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생각한다. 삶과 청춘, 그리고 사랑에 있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들이 책 속 따스한 표현들에 묻어있음이 느껴졌다.

 소설보다는 자기계발서를 꺼내드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가는 요즘이다. 물론 자신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자기계발서를 읽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아늑한 곳에서 소설을 읽으며 자신만의 감정이입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 생각한다. 감정에 솔직해지는 것도 결국 자기계발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따뜻하다.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과 생각들이 감성적인 표현들과 어우러져 가득 담겨있다. 왠지 모를 마음의 공허함을 느낄 때 이 책을 꺼내 읽는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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