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선생님은 절대적입니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면 아이의 성격이나 성적이 눈에 띠게 좋아지기도 하는데요, 선생님들 역시 인간인지라 다양하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네요. 자신을 좋아하는 선생님이 있는가 하면 싫어하는 선생님도 있고, 하지만 선생님들은 모든 면에서 아이들에게 공평하고 공정해야 한다는 게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랍니다.
막심은 1년 내내 자신을 미워하는 선생님 때문에 힘들어 합니다. 학년이 올라가서 혹여 카레트 선생님을 다시 또 만나게 된다면 학교 다니는 것을 포기할 생각까지도 할 정도로 말이지요. 그런데 다행히 카레트 선생님은 전학을 가시고 새로운 메지엠스키 선생님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하필이면 엄마의 옛 친구네요. 이 선생님은 카레트 선생님과는 전혀 다르게 막심을 귀여워하는데요, 이제는 이것 때문에 불편합니다. 친구들의 시선과 주위의 따가운 눈초리 등이 예전보다 막심을 더 힘들게 하는데요, 막심은 결정을 합니다.
그전부터 했어야 할 것. 즉 선생님과 진지한 대화를 하는 것인데요, 카레트 선생님이 계셨을 때부터 했다면 막심의 학교생활이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을 텐데 조금 늦은 것 같아 아쉽네요. 선생님에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말하고 친구들 앞에서 자신을 꾸짖어 달라고 부탁을 하는 막심을 보며, 그 또래의 아이들이라면 이런 생각과 감정을 가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많이 공감하게 되었어요.
우연한 기회에 카레트 선생님이 자신을 싫어했던 것이 아닌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동안 막심의 오해는 풀리게 되고요, 이제부터는 평온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가 있게 되네요.
자신이 학교를 포기할 만큼 싫다고 생각했던 카레트 선생님이 나중에 생각해보니 자신이 선생님을 너무나 좋아했기 때문에 선생님의 작은 행동에 가슴아파하고 마음의 문을 닫았다는 것을 막심도 알았겠지요? 그러면서 학교라는 작을 사회에서 막심 역시 문제가 있을 때 어떻게 풀어가야 하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하나하나 배우고 알았을 것 같아요. 이 책은 성장기 아이들의 복잡 미묘한 심리가 참 잘 표현되어 있어서 조금 있으면 사춘기가 다가오는 아이들이 읽으면 참 좋은 성장 동화라는 생각이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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