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참 인기리에 방송되는 동이. 이 동이가 문예군주 영조의 어머니라는 사실을 알고부터 아이의 눈이 더 초롱초롱해진다. 역사책을 통해 영조의 어머니가 무수리 출신이었다는 사실만을 알고 있는 아이에게 영조의 어머니에 대해 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
<꿈꾸는 사람들>에서 만든 동화로 보는 역사드라마 3편. TV의 사극이 조금은 왜곡되고 아이들에게 자극적이라면 이 책은 그런 왜곡과 자극성을 배제하고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쓰여 진 책이다. 해금을 연주하는 동이의 단아한 모습과 그런 동이를 안쓰러운 듯 바라보는 마루의 모습이 내용을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넓은 마음과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 많은 호기심을 가진 동이는 민유중 집에 들어가 인현왕후와 인연을 맺는다. 인형왕후가 폐위된 후 주인을 그리워하며, 인현왕후의 생일날 켠 해금 소리를 들은 숙종이 동이를 찾아와 동이의 주인을 그리워하는 따뜻한 마음을 알게 되고, 결국 동이는 임금의 승인을 얻으면서 역사적으로 큰 업적을 세운 영조를 낳게 된다.
다른 일반 책들이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현왕후와 희빈 장씨를 대립적으로 다루었다면, 이 책은 온전히 영조의 어머니인 숙빈 최씨 동이의 이야기만을 다루었다. 동이의 어린 시절, 그가 성장한 배경과 궁에서의 생활. TV를 보듯 중간중간 위기와 설레임도 있어 말 그대로 아이들이 보는 역사 드라마다.
장희빈의 표독함과 인현왕후의 인자함이 대립되는 구도 속에서 동이의 충직함이 더욱 빛을 발했던 이 책은 동이가 운이 좋게 임금의 승인을 얻은 것이 아닌 그 바탕에는 주인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있었으며 그것이 동이를 영조의 어머니로 만들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 준다.
역사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하나 씩 풀어가는 동화로 보는 역사드라마. 그 다음 편 역시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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