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쪽같이 속았지! 표지를 살펴보았어요.
카멜레온과 왕사마귀가 서로를 바라보고 있네요. 이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하며
서로를 바라보고 있을까요?
그 주위를 몸 색을 바꾼 다른 곤충친구들이 보이는데 아이들과 숨은그림찾기
놀이를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배는 고픈데 움직이는 것조차 싫은 게으름뱅이 카멜레온.
잠이 안 올 정도로 배가 고픈데도 따지는 것이 많네요. 그 이유는 하나.. 귀찮아서
배는 고픈데 일어나 챙겨먹기가 싫어서 2끼를 굶고 잠만 잤다는 아이들 아빠가
갑자기 생각났던 이 카멜레온에게 좋은 먹이 감이 포작 되었네요.
오동통 이거 한 마리면 주린 배를 충분히 채워줄 것 같은 왕사마귀를 보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그럼 어디 잡아 볼까요...
게으름뱅이 카멜레온은 게으름뱅이답게 먹잇감이 다가오기를 기다립니다.
누구를? 물론 왕사마귀를 기다리겠지요.
왕사마귀 역시 자신의 처지를 모른 체 자신의 먹잇감을 노리고 있네요.
이 모습을 보니 서로가 서로를 잡아먹고 먹고, 먹히는 동물들의 먹이사슬 관계를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알 수가 있을 것 같고요, 곤충과 동물들의 자기 보호도 조금은
알게 되네요.
과연 게으름뱅이 카멜레온이 왕사마귀를 잡아먹을 수 있을까요?
그걸 상상해 보세요... 잡아먹을 수도 있고 못 잡아먹을 수도 있지만 상상은 자유고
혹 자신이 생각한 것처럼 이야기가 흘러가지 않더라고
또 다른 나만의 책이 될 테니까요.
자신에게 날라 온 파리를 바라보는 카멜레온의 조금은 멍청해 보이는 눈과
행동을 보니 귀엽고 사랑스럽네요.
그래서 저도 애완용으로 기르면 색다르겠다는 생각도 한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예쁜 동화책이면서 자연관찰 적 요소를 다분히 가지고 있는 <감쪽같이 속았지!>
아이들과 읽으면서 많은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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