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 아찔한 세계지리 - 지구 곳곳 지리 여행 이야기
애니타 개너리 지음, 마이크 필립스 그림, 윤소영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창시절 내가 제일 어려워했던 것이 사회과부도라고 해서 지도를 보고 공부를 하는 것이었다.  지도를 보는 것이 왜 그리 힘들고 어려웠는지 그때를 생각하면 여전히 기분이 좋지가 않다.  이곳이 저곳 같고, 저곳이 또 이곳 같고.  아마 방향치인 것이 그 한몫을 했을 지도 모르겠다.

 

<흥미진진 아찔한 세계지리>.  우선 제목부터가 내가 알지 못하는 뭔가가 숨어 있을 것 같은데 그 속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노련한 여행 가이드이자 세계 곳곳을 누비는 여행자 완다와 만물박사 클리프 아저씨와

세계의 곳곳을 여행하며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것을 하나하나 알아보자.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우리에게 이렇게 커다란 지구가 우주 공간에서는 보잘 것 없는 작은 천체에 불과하다는 것을 우리 아이들은 알까?  모든 대륙이 하나의 거대한 땅 덩어리였는데 그 땅덩어리들이 쪼개지면서 여러 개의 대륙이 되었다는 이론을 처음 내놓은 과학자 알프레드 베게너. 무서운 지진과 화산, 세계의 날씨까지.  책은 이 모든 것들이 발생하게 된 이유와 특징들을 참 잘 설명하고 있다. 

강물, 호수, 사막, 초원, 열대우림, 산림과 세계의 대륙을 두루두루 여행해 보자.  신비로운 괴물이 발견되는 캐나다와 미국, 일본의 몇몇 호수와 우리가 아플 때 먹는 의약품의 약 4분의 1이 열대우림의 식물에서 성분을 얻는다는 것을 이 책이 아니었으면 내가 어찌 알았을까?

 

다른 책에서는 볼 수 없는 신비롭다 못해 아찔한 이야기들.  그런 이야기들이 이 책에 나와 있다.  절대로 가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이야기들.  30년을 살아온 엄마도 몰랐던 많은 이야기들.  그런 이야기들이 이 한권의 책에 나와 있다니 우리아이들은 참 행복하다.

이 책이 엄마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장 큰 이유는 지루하지 않고 술술 잘 읽혀진다는 것이다.  물론 너무 신기하고 재미난 일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는 책이라 한 번 읽으면 손에서 놓을 수 없기는 하지만 이야기를 소개하는 방법이 독특하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깜짝 퀴즈, 세상에 이런 일이!, 메모, 신문, 일기, 전단지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고 짤막짤막한 그런 글들을 읽다보면 어찌 시간은 이리 빨리 가는지.

 

우리아이들 쉬고 싶고 피곤할 때 약간의 자극제가 되는 책.

약간 두툼한 책임에도 앉은 자리에서 읽어 버리는 흥미진진 아찔한 세계지리 여행을 떠나 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만약 내가 어렸을 때도 이런 책이 나왔으면 세계지도를 보는 것이 조금은 수월했을 텐데... 아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