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누구니?
메르세 로페즈 글. 그림, 김희경 옮김 / 솔출판사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누구에게나 두려움은 존재 합니다.

그것이 어린아이일 때는 더 하겠지요.

저희 작은 아이는 벌레들을 굉장히 무서워합니다.

손등에 앉은 무당벌레를 보며 눈물을 뚝뚝 흘렸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책 속의 소년은 어느 날 문득 자신을 지켜보는 무엇인가를 느낍니다.

어디를 가도 따라 다니는 이 존재가 무섭기도 하고 두렵기도 합니다.

아무리 피하고 도망쳐 보지만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아요.

소년은 최선의 방법을 선택합니다.

도망칠 수 없다면 함께 하는 방법을

함께하기로 마음을 먹고 나니 이젠 두렵지 않습니다.

 

어른들은 말 합니다.

뭐든지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만약 소년이 계속해서 두려움을 피하거나 도망쳤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직도 어디에선가 숨어 있겠지요.

 

아직 벌레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한 저희 아이

제가 보기에는 책 속의 그림자가 더 무서운데도 아랑곳 안하고 잘 읽습니다.

그러면서 봄이 되면 텃밭에 가서 벌레들을 보자고 합니다.

완전하게 극복은 못하더라도 한번 부딪혀 보자는 생각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성공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책은 무엇인가에 두려움을 가지는 있는 아이들에게 이야기합니다.

두려움을 피하기보다는 함께 하는 법을 터득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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