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톈, 중국인을 말하다
이중텐 지음, 박경숙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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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 음식, 2. 의복, 3. 체면, 4. 인정, 5. 단위, 6. 가정, 7. 결혼과 연애, 8. 우정, 9. 한담 이렇게 크게 9개의 큰 주제를 통해 중국을 이야기 하고 있다.

 

책을 집어 든 순간 '중국인 스스로가 말하는 중국인'의 모습이 과연 얼마나 객관적이고 분석적일 수 있을지 궁금했다. 또한 중국이 요즘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어, 중국에 관련된 책이 우후죽순 대량 방출 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과연 이런 책 들과 차별화될 수 있을지, 이 책을 통해 새롭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결론적으로 말해, 이 책은 이런 나의 의구심들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한 좋은 답변을 던지고 있는 책 이다. 한마디로 재미와 지식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한장 한장 읽는 것이 뿌듯한 책이다. 또한 뜻 하지 않게 중국인을 뛰어 넘는 보편적인 삶의 지혜들도 함께 배울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 작가의 열린 마음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1.음식:음식남녀, 범식주의, 가장중요한 먹고 사는 일, 배고픈 귀신이 제일 불쌍한 나라, 젖주는 사람이 어머니>

중국의 식문화를 떠올리면 제일 먼저 "음식 남녀" 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이 책 역시 이 부분을 언급 하는 것으로 중국인의 식문화에 대한 설명을 시작 하고 있다. '누군가 말하길, 중국 문화는 먹는 것에서 나왔고, 서양 문화는 사랑에서 나왔다'는 서두의 말 처럼, 중국에서는 무엇이든지 먹는 것과 연결 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 만큼 중국에는 먹는 것에 빗대어 표현되는 직업의 이름도 많고, 음식을 통해 사람의 체면이나, 경험 등등을 나타내는 표현들도 풍부하다. 작가는 중국의 이런 관념이 상당 부분 배고픔에 기인한 것이라 설명 한다. 사실 중국에서는 먹고 사는 일이 중요한 일일 뿐 아니라 기본적인 권리를 의미하기도 한다고 한다. 중국 고대 전제 주의 사회에선 관리나 백성들 모두 사상권이나 언론권이 없었을 뿐 아니라 프라이버시나 알 권리 같은 것도 없었으나, 특이하게 '먹을 권리'만은 있었다고 한다. 젖 주면 엄마라는 말은, 듣기 좋지는 않지만 아주 실제적인 표현이라 말 한다. 그 밖에도 중국의 담배, 술, 차 등의 접대 문화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2.의복:비범한 의미, 문명과 야만의 구분>

중국에서는 어느 나라에서도 그렇겠지만, '세상 사는데 먹는 것, 입는 것이 제일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음식과 의복 모두 중요하다. 또한 특이하게 이 둘이 서로 얽히고 설켜 있다. 중국의 여러 한자의 예를 들어 작가는 이 둘의 밀접한 관계를 설명 하고 있는데, 매우 흥미로웠다.

작가의 말 처럼 원래 의복은 문화의 상징이자 표지로, 문화의 유무 문명과 야만, 진보와 낙후의 분수령을 의미 하는데, 이는 중국에서도 마찬가지 였다. 중국인이 '오랑캐 복장'을 하면 멸시를 받는 것이 바로 그 예이다. 또한 중국에선 '나체'가 되는 것은 예로 부터 무례를 범하는 것을 의미 하여, 근대 중국에서 나체 예술과 보디빌딩이 여러번 좌절과 풍파를 겪게 되었다는 설명도 재밌었다. 또한 중국에선 함께 밥을 먹는 것은 좋아해도, 다른 사람과 옷을 바꿔 입는 것은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는 옷이 몸에 가장 가까운 물건이므로, 중국인에게는 한 사람의 의지와 함께 자기 자신 그리고, 신체와 동일한 것으로 이해되었기 때문이다.

 

<3.체면:생명의 끈, 죽어도 체면, 타인과 마주하기 위함, 체면이 있으면 환영 받는다. 체면은 또 다른 체면을 낳는다. 빌려 쓸 수도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재밌었던 부분이자, 가장 오묘했던 부분이 바로 중국인의 체면에 관한 생각이었다. 중국인의 인간관계는 체면에 따라 처리되고 유지되며, 사회생활 역시 체면에 따라 결정 되고 만들어 질 정도로, 중국인은 죽어도 체면을 지키려 한다. 실제 체면을 차리는 것은 작가의 말대로 엄밀히 말 하면, '타인과 마주하기 위해서"이다. 따라서 스스로 체면을 잃거나, 다른 사람의 체면을 상하게 했다면, 마주할 수 없고 스쳐 지나가는 관계가 될 수 밖에 없다. 마주해야 할 사람과 마주하지 못하는 경우는 중국인에 있어선 '옳지 않음', '부정확' 그리고 과실과 오류를 의미 한다. 

 

그렇다면 중국인은 상한 체면을 어떻게 보상할까? 이에 대한 작가의 논리 역시 아주 흥미로웠다. 두 사람이 마주 했을 때 한 쪽의 체면이 깍이면, 다른 쪽의 체면이 산다. 이쪽의 체면이 많이 손상될 수록, 상대방의 체면은 빨히 회복 되므로, 스스로 자신을 깍아내리는 것이 중국인에겐 상대방에게 보상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체면이 대단한 사람이거나, 윗사람일 경우, 이런 방법은 적합하지 않으므로, 이 경우엔 상대방에게 더 큰 체면을 세워주는 것이 방법이 된다. 

 

체면이 있으면, 쓸 줄도 알아야 한다. 체면이 있는데 쓰지 않거나, 반대로 남용하는 것은 잘못이며, 체면은 반드시 알맞은 때와 장소와 분위기에 써야하는 것이 체면의 적시 원칙 이다. 체면은 또한 다른 사람의 덕을 보는 것 처럼, 빌려 쓸수도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 말 한다.

 

체면을 빌려 왔든, 자기의 것이든, 사용할 때 항상 적당한 정도를 파악해야 한다는 작가의 충고가 한국인인 나에게도 마음에 와 닿았다. "작은 체면으로 큰일을 하면 일은 이루지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무시 당할 수 있으며, 부끄러운 일이다. 튼 체면을 작은 일에 쓰거나 다른 사람이 '크게 과장했다'라고 생각하게 하거나 '힘만 믿고 사람을 기만했다'라고 보이면 마찬가지로 부끄러운 일이다."는 말은 우리 한국인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말인 듯 하다.

 

 

"처세는 반드시 세상 물정을 알아야 한다. 세상 물정을 모르면 처세를 할 줄 몰라 다른 사람의 체면을 상하게 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사람을 인정하지 못 하거나, 다른 사람을 알아보지 못해서 다른 사람의 가면에 속을 수 있다. 남에게 나쁜 짓을 하면 욕을 먹고, 속으면 손해를 본다. '인정과 세상 물정'은 실제로 커다란 학문이다. 모든 중국인이 반드시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하며 심지어는 평생 노력해서 배워야 할 필수 과목이다.  

 

<4.인정:보답이 기본 법칙>

중국인은 보답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 한다. 중국인에게 '은혜를 입었으면 은혜를 갚고, 원수를 졌으면 원수를 갚는 것"이 불변의 진리라 한다. 작가는 둘을 비교하면 중국인은 원수를 갚는 것 보가 은혜를 갚는 것을 더 중시 한다고 한다. 즉 은혜에 대한 보답은 장려하고 복수에 대해선 제한을 가하는데, 이는 중국인의 '단체 의식의 근본'한 사고 방식에 그 뿌리가 있다고 한다. 이 책 중에서 유일하게 100% 동의 하지 못한 부분이긴 하지만, 나름 일리가 있는 설명이 뒷받침 되어 설명이 논리적 이었다.

 

<5.단위:중국인의 생존 근거, 밥그릇의 의미, 단위와의 결별의 필요성>

중국인에게 직장이나 소속, 근무처를 뜻하는 것이 바로 '단위'라고 한다. 이 책을 통해 새롭게 배우게 된 개념이다. 은 보답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 한다. 주목할 점은 대부분의 중국인들이 자신의 단위를 옹호한다는 점 이다. 또한 이와 같은 단위, 즉 우리 사회에선 혈연, 학연, 지연으로 표현 되는 단위와 이별 할때 비로소 중국인은 진정한 현대화를 이루고, 자아의 각성과 독립적인 인격 형성을 이룰 수 있다는 지적 역시 예리하고 현명한 지적이었다. 이 대목에서 저자 이중톈에 더욱 매료되었다.  

 

<6.가정:나라의 근본, 가정과 나라는 하나, 가정 천하, 관본위의 폐지 필요성>

'가정과 국가는 하나'라는 중국인의 오랜 관념과 제도는 여러 경계를 모호하게 하고 얼토 당토 않은 말들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중국의 공사 구분 역시 모호했었다고 말 한다. 작가는 심지어 "중국인은 공사를 구분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까지 말 한다. 이로 인해 발생된 관본위는 국가와 사회를 관리 하기 위해 관직을 만들게 되는데, 이 것이 본위가 되는 현상을 말 한다. 하지만, 오늘날의 중국에선 여전히 관직을 가진 사람 개인의 직함이 본위가 되고 권력이 남용되는 경우가 발생 하는 듯 하다. 작가는 대중의 이익과 의지가 본위가 되어야 하므로, 관본위를 폐지 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 말 한다.

 

<7.결혼과 연애:과거=사랑 없는 결혼, 결혼 당사자가 아닌 가족들의 일, 지금=결혼 보다 빠른 이혼, 결혼과 사랑의 시련의 시대>

중국의 전통 사회에선 줄곧 결혼은 당사자의 일이 아닌 가족들의 일이었다고 한다. 저자의 <예기>의 인용 처럼 '남녀가 서로 만나 위로는 종묘를 섬기고, 아래로는 대를 잇는다"는 것이 결혼을 의미 했으며, 결혼을 통해 첫째, 남녀 가족이 친척의 인연을 맺고, 둘째, 남자 쪽 가족이 혈통을 잇는 목적을 이루게 되는 것을 의미 했다.

 

하지만 보수적인 이미지의 중국에서도 내 예상과 달리, 결혼은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파격적이고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 이혼의 속도가 빨라진 반면, 결혼의 속도는 늦어졌으며, 그럼에도 여전히 여른들은 결혼을 재촉하는 반면, 젊은이 들은 동거는 할 지언정 결혼 하려 들지 않는다. 이 것이 바로 오늘날 중국의 결혼 풍속이다. 결혼이 갈 수록 늦어지고 어려워 지는 것은 사람들의 요구도 함께 높아지기 때문이며, 결혼을 하려면 고려해야 할 많은 문제들 때문이라 한다. 

 

결혼, 가정과 마찬가지로 오늘날 중국에선 사랑도 역시 시련을 겪고 있는데, 기성세대들은 이러한 시련에 맞서기 보단, 변화되는 이 시대의 결혼과 연애에 대한 다양하고 신선한 사고들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필요성이 있다는 말로 이 파트는 마무리 되어 있다. 다시 한 번 작가의 열린마음, 너그러움, 그리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여유로움을 엿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8.우정:중국인은 우애와 우정을 중시>

친구 사귀는 마음가짐에 대해 뜻 하지 않게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사실 이런 기본적인 교훈들을 기대하진 않았지만, 이와 같이 곳곳에 숨어 있는 뜻 밖의 충고와 조언들이 내심 반가웠다. 군자의 친구 사귀는 원칙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친구를 사귀는 일은 첫째, 억지스럽거나, 함부로 사귀는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사귐이어야 하며, 둘째, 공리를 초월하여 '이익' 때문에 결탁하는 것이 아닌 오직 의리 때문에 친구가 되어야 하며, 셋째, 절대 의심을 품지 말고 진실해야 한다는 점 이다. 그리고 넷째와 다섯째로 관용과 용기를 가져야 한다는 내용이다.

 

<9.한담:한담의 다양한 용도>

한담은 서로간의 사이를 좋게 하고, 감정을 돈독하게 한다. 하지만 한담은 한담일 뿐이다. 나와는 무관하고, 경중을 따질 필요도 없으며, 정력을 쏟을 필요도 없고, 관점 차이로 싸움이 날 일도 없는 것이다. 하지만 실상 한담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때로는 오용되기도 한다. 작가는 인간의 심리적인 측면을 통해 한담을 분석하기도 하고, 남성과 여성 각각의 한담의 의미 그리고 한담의 용도에 따른 다양한 모습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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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감성 - 기업을 살리고, 지역을 살리는
시마 노부히코 지음, 이왕돈.송진명 옮김 / GenBook(젠북)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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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 번 쯤 읽어 볼 가치가 있는...>

이 책은 마이니치 신문사 기자로 활동했던 저자가 "90년대 말 부터 2000년대 전반에 걸쳐 잡지와 신문, 인터넷 등에 기고한 칼럼과 논문 등을 기초로 한 번 더 20세기 일본 경제의 활력의 원천과 산업 정책, 기업의 경영 전략,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과 감성 등을 재평가 하면서 아울러 21세기의 특색과 과제에 관해 고찰한 것"을 주된 내용으로 담으면서, 21세기를 생산자가 아닌 소비자의 관점에서 '감성'이라는 키워드로 한 데 묶어 제시하고 전망한다.  

저자는 오늘날의 소비자는 가격이나 양이 아니라 바로 디자인, 센스, 안전과 안심, 건강, 청결, 환경 등을 배려하는 라이프 스타일 등의 '감성'을 중시하고 있으며, 21세기 전반, 적어도 앞으로 20년 정도는 '감성의 시대'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전, 안심, 청결, 건강, 살기 편한 커뮤니티, 간호, 의료, 교육, 자연, 환경, 문화, 전통, 역사, 엔터테인먼트, 즐거운 식사 그리고 친구 가족 등의 키워드가 지금으로 부터 10~20년 동안 사회와 소비, 라이프 스타일, 정치 등에 있어 기둥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이 이 책의 핵심 내용 이다. 

저자는 위와 같은 핵심 키워드들을 골자로 요목 조목 체계적으로 여러 사례들을 들어 앞으로 돈이 될 만한 비즈니스에는 반드시 인간의 감성이 고려 되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환경으로 세계 제일의 도약대를 마련한 도요타자동차의 이야기, 아시아에서 세계 최고로 손꼽히는 일본의 ANA항공사의 '안심, 따뜻함, 밝고 건강함'을 모토로한 경영 전략 사례, 철의 도시에서 의료와 건강의 도시로 되살아난 미국의 피츠버그 등등 단순히 소비만을 부추기던 과거의 주된 비즈니스 전략과 달리 소비자의 '감성'을 토닥 토닥 두드려 마음에서 마음으로 인간의 가슴에서 가슴으로 비즈니스를 이어가고 발전시킨 멋진 사례들을 보여 주고 있다. 단순히 고객의 지갑을 여는 법에서 한 걸음 더 진화하여, 고객의 지갑 뿐 아니라  마음의 문까지 활짝 열게 했던 비즈니스 사례들은 감동적이었다.  

깨알 같은 글씨로 정리된 "차례"를 읽는 것 만으로도 많은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어 좋았고, 읽었던 내용들을 쉽게 다시 찾아볼 수 있게 키워드 식으로 정리되어 있어 보기에도 편했다. 

무언가 새로운 시도에는 언제나 모험과 두려움이 앞서지만, 진실된 마음으로 그리고 사람을 널리 이롭게 하려는 홍익인간의 정신으로 비즈니스를 한 다면 반드시 성공을 거둘 수 있으리란 확신을 주는 책 이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이와 같은 감성 경영의 사례가 많지 않은 듯 한데,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건국 이념에 걸맞는 COOL Korea를 이끄는 멋진 사례가 많이 발굴되고 소개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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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구급법 Outdoor Books 8
일본산악회 의료위원회 지음, 최종호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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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서문 부분에 아래와 같이 <등산 구급법>의 편집의도와 특징이 소개 되고 있다.

 


첫째, 등산가에게 꼭 필요한 부분만 골라 구성했다.

둘째, 정확한 의학적 정보를 바탕으로 실제적으로 표현했다.

셋째, 보기 쉽고 알기 쉽다.

넷째,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곧 이어 이 책의 특징과 사용법이 간략히 설명되고 있다.

 


첫째, 등산 현장에서의 사용을 전제로 제작했다.

둘째, 어디에서나 읽기 편하다.

셋째, 읽을거리가 충분하다.

넷째, 목록과 정보를 실었다.

다섯째, 긴급 연락 메로 카드를 실었다.

 

가끔 위와 같은 자기소개는 자화자찬 처럼 느껴질 때가 있는데, 이 책의 경우엔 크게 더하거나 보탬이 없이 솔직한 자기소개를 보?주고 있는 듯 하다.

 

그래서 인지 책의 가격 대비 만족도가 아주 높은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미처 몰랐던 산에서 생길 수 있는 부상 과 질병들 그리고 등산 형태별 부상과 질병들을 자세히 배울 수 있었다. 또한 응급 처치와 등산 전의 준비 사항들도 익힐 수 있어 좋았다. 무엇보다 사진과 그림들이 많이 실려 있어 이해하기 쉬웠으며, 책의 부피와 크기 무게등이 휴대하기에 용이하도록 제작이 되어 있어, 등산 가방에 꼭 휴대하고 다녀야 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안전한 등산을 위한 든든한 동반자로 합격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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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다락방 -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
이지성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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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의 꿈은 이루어졌노라

책의 첫 페이지의 글이다. 
 
"별 처럼 빛나는 젊음의 때에 꿈을 믿는다는 것은 얼마나 위대한 일인가/그러나 그보다 더 위대한 일은 인생의 황혼 무렵에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삶을 사는 것이라네/나의 꿈은 이루어졌노라"

이 책을 통해 나는 '내가 참으로 오랜 동안 꿈꾸는 다락방을 벗어나 현실의 쳇바퀴를 돌리며 그저 바쁘기만 한 삶, 꿈을 잃은 삶을 살고 있었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저자의 지적 처럼 나 역시 "노력이 성공의 비결이라는" 착각과 "사람의 미래가 재능에 달려있다"는 오해를 하며 살았다. 하지만, 사람의 미래는 재능이 아니라 그가 마음속으로 생생하게 그리는 그림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단순한 진리를 이 책의 실례를 통해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생생하게 vivid 꿈꾸면 dream 이루어진다 realization (R=VD)

위의 공식은 이미 십여년전 나폴레온 힐의 Think and Grow 라는 책을 통해 접했었던 이야기 이다. 그리고 그 밖의 성공학 서적, 예를 들면 [시크릿] 등의 책에서도 많이 접했던 공식이다. 하지만, 내가 여기에 호응하고 반응 하는 시간은 거의 순간에 가까웠다고 자백하게 된다. 즉, 나 역시 이 공식에 어느 정도 공감은 하면서도 100% 신뢰 하거나, 내 모든 것을 걸었던 적은 솔직히 거의 없었다. 또한 이 공식을 내가 꿈꾸는 여러 가지 비현실적인 꿈들에 적용하는 데에는 아래 책 속의 글 처럼 많은 망설임이 있었다. 


     
  "매일 탈진할 정도로 네 미래를 생생하게 그려봐, 그럼 성공해" 와 같은 이야기는 그냥 목구멍에서 걸려버린다. 어쩌면 우리들은 R=VD 공식을 확신하지도,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자신 있게 권하지도 못하기 때문에 아직 성공하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은 위와 같은 R=VD 의 공식에 대한 나의 의구심을 확신으로 바꾸어 주었다. 성공이라는 단어 자체가 원칙적으로 가지고 있는 비현실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 책의 예시들 처럼 "빈민가에 사는 청년이 세계 최고의 재벌이 되고(오나시스), 영화판에서 쫓겨나는 게 일이었던 젊은이가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는 영화 감독이 되고(스필버그), 호텔 벨 보이가 250개의 호텔을 가진 사람이 되는 것(콘라드 힐튼)" 이 바로 성공을 의미하는데 이런 비현실적인 성공들을 이루려면, 그 방법 역시 평범한 사람들이 생각하듯, 그저 열심히 일하는 식의 지극히 현실적인 방법들을 뛰어 넘어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턱없어 보이고, 말도 안 되는 일을 이루려면, 저자의 말처럼 말이 되는 방법으로는 곤란하다. 콘라드 힐튼의 말처럼, 재능과 노력만 가지고는 부족하다는 인식이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교훈이다. 

성공 하기위해서는 먼저 성공을 생생하게 꿈 꾸어라!

사람은 그가 생생하게 꿈꾸는 대로 된다!

내 상상력이 내 현실을 만들어 낸다! 

이 책의 저자는 교육대학교를 졸업한 뒤 법과대학에 편입했고, 학업을 마치자마자 이등병이 되었고, 제대하자마자 교사가 되었고, 현재도 초등학교 선생님이다. 더욱이 작가로서의 재능도 없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평가 한다. 또한 글쓰기에 전적으로 몰두할 시간 조차 없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스무 살 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하루 10분 이상 작가가 된 자신의 모습을 생생하게 꿈꾸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이 6권의 책을 출판하여 모두 베스트셀러에 올릴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 책의 저자 만큼이나, 지속적으로 매일 매일 자신의 꿈을 생생하게 꿈꾸었음에도 그 꿈을 이루지 못한 사람이 있을까? 

작가의 아래의 지적은 얼핏 보면, 우리 인류를 지나치게 비하한다는 오해를 사기 쉽다. 하지만 좀 더 곰곰히 우리 자신을 분석 해 보면, 실제로는 사실에 더 가까운 지적이다.  

     
  인류는 실패 VD 능력을 마치 본능처럼 가지고 있다. 핵정잰으로 파괴된 지구의 모습은 영화, 책 등을 통해 생생하게 표현할 수 있지만 모두가 평화롭게 사는 지상낙원 지구의 모습은 표현할 능력이 없는 존재, 그게 바로 우리 인류다. 개인적으로도 마찬가지다. 거대한 성공을 손에 쥔 자신의 모습은 잘 그리지 못하지만 실패해서 노숙자가 된 모습은 누구나 생생하게 그릴 수 있다.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분명히 희망이 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작가의 인류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과 비판에도 불구하고, 불가능에서 가능을 일궈낸 사람들을 우리는 종종 보게 된다. 작가는 이들의 공통점이 바로 "꿈을 생생하게 그렸다"는 것이라 말 한다. 성공은 돈이나 학벌, 능력 같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꿈꾸는 능력, 즉 물질적인 것이 아닌 정신적인 토양에 기반되어 창출된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평범함 속에 가두어 두었던 나의 비범한 꿈을 되찾게 되었고, 현실성의 잣대에 의해 포기해 버렸던 내 오랜 꿈을 다시금 나의 마음속에 그리고 삶의 목표속에 불러들이게 되었다. 

'태양을 향해 던지는 창이 가장 높이 올라가 듯' 비록 현실에서 도저히 이룰 수 없어 보이는 비현실적인 꿈 이라 할 지라도 매일 매일 순간 순간 이 꿈에 매달려 보련다. 머릿속으로 매일 매일 행운을 그리는 습관을 쌓아가 보련다. 

     
  해도 해도 안 될 때, 도저히 상황이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을 때 느끼는 좌절감을 안다. 피할 곳, 숨을 데라고는 없을 때 느끼는 절망감을 안다. 그럴수록 현실에 맞서 싸워라. 희망을 품어라. 희망은 절망적인 현실을 견뎌낼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준다. 위기는 기회이며, 벼랑 끝에 선 자가 가장 강한 법이다.    
     

당신은 스스로 꿈꾸는 것만 얻을 수 있다!

이는 어찌 보면 아주 단순한 인생의 진리이다. 역으로 꿈꾸지 않는 것은 얻을 수 없다는 뜻도 내포 되어 있는 말 이다. 그리고 설혹 꿈꾸지 않은 것을 우연히 얻게될들, 이것은 그다지 큰 의미가 될 수 없을 것 이다.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는 이 단순하고 명괘한 진리를 실천하는 것이 이제 바로 나의 꿈이 되었다.

     
  인생의 진리는 단순하다. 당신은 스스로 상상한 것만 얻는다. 그러므로 창조적이고 건설적인 상상을 하라. 걱정과 고민은 치워버려라. 희망과 믿음을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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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과 한국인 사이
고철종 지음 / 다산라이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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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 허점(點) 많은 책 ... 

아래의 글은 책 속 저자의 여러 가지 주장 중 내가 참으로 공감하기 어려웠던 "많은 부분"들 중 하나이다. 요즘 우리 시대는 한 마디로 "무한 경쟁 시대"로 정의 된다.  

아직 초등학교에 입학하기도 전 부터 영어 공부하기에 바쁜 우리 아이들은 지나치게 일찍 부터 경쟁의 세계에 뛰어들고 있는 느낌이다. 친구와의 우정을 키워가며 "내"가 아닌 "우리"를  배우기도 전 부터 오로지 "내"가 중심이 되어야 하고 "내"가 최고가 되어야만 하는 경쟁심 부터 학습받는 것이 바로 요즘 우리 사회의 기본 시스템이다. 이런 상황에서 More Competition을 외치는 저자의 위의 주장은 쉽게 공감하기 어려웠다.
 

"우리가 선진국이냐 아니냐"에 대한 물음에는 항상 자신 있는 답변을 하기가 어렵다. 우선 40대 이상의 연령층만 하더라도 항상 '개발도상국 한국'에서 성장했고, 또한 끊임없이 '선진국 닮기'를 강요받았기에 우리가 스스로 선진국임을 인정하는 게 왠지 낯설고 두렵게 느껴진다.

이런 관념적인 이유 외에 더 큰 이유가 있다. 우리가 억만장자가 즐비한 중동국가들을 선진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들은 돈이 많지만 품격이 모자라기에 일류국가로 보지 않는다. 우리가 스스로 선진국, 선진시민으로 부르기를 주저하는 것도 바로 품격이 어중간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선진국이라 부르지 못하는 주된 이유가 과연 저자의 주장 처럼 "품격 부족"이 주된 원인일까? 

또한 우리가 중동 국가들을 일류국가로 여길 수 없는 이유가 단지 그들의 품격 부족 때문일까? 

그렇다면 최고의 선진국으로 공인 되고 있는 미국의 품격을 논할 때, 우리가 그들의 역사적 깊이의 부족과 저급함, 그리고 물질만능주의의 천박함을 먼저 거론하게 되는 오늘날의 상황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 

선진국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설명을 보면, 우선 이 단어가 가지는 애매모호함이 제일 먼저 언급된다. 선진국이라는 단어는 사전적인 정의에서도 "쓰는 측면의 다양성 그리고 이것을 관찰하는 자의 입장의 차이"에서 각각 견해가 변질되고 오용 될 수 있음을 내포하는 설명을 달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주관적인 목적과 입장을 벗어나, 객관적으로 선·중·후진국을 논할 때는 특정 국가의 사회문화의 저·중·고급의 단계별 수준에 근거 하기 보다는 경제적인 수준에 기준하여 평가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기에 보다 구체적인 평가 잣대로 1인당 국민 소득 수준, 산업인구 구조비율, 자원의 개발 상황, 국제 정치·경제 관계, 경쟁적응력 등의 요소들이 가감된다. 한편 고소득 국가이지만 공업화가 진행되지 않은 중동 산유국 들은 선진국으로 분류하지 않는 것도 우리의 일반적인 인식이다. 우리가 중동국가들을 선진국으로 인식 하지 않는 것은 그들 문화 수준의 저급함 때문이 아니라, 공업화의 수준에 기인 한 것이다. 

경제 발전은 과학·기술, 정치, 사회 제도 및 기타 문화적인 여러 측면의 발전을 수반한다. 하지만, 역으로 경제 발전이라는 토대와 기반이 없이 과학·기술, 정치, 사회 제도 및 기타 문화적인 요소들이 잘 발달 되었다고 해서, 이를 선진국으로 여기지는 않는다. 즉, 선진국을 가늠하는데 있어서 경제적 발달 수준을 배제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하다. 

때문에 저자의 위의 설명은 보편적인 인식의 틀에서 벗어나 논리전개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설득력이 약하다. 

또 다른 주장을 살펴 보자 .. 아래 저자의 주장 처럼 우리는 과연 경쟁 그에 따른 결과의 차등을 두어야만 동기 부여 되는 미성숙하고 수동적인 존재에 불과 할까 ? 이 부분에도 나는 동의 하기 어려웠다. 

우리의 특성 중 평등의식, 나아가 균등의식에 관한 집착이 너무 강하다. 그것은 경쟁에 따른 결과를 두려워하게 만든다. 경쟁은 차증을 낳기 때문이다. -중략- 건전한 경쟁과 그에 따른 결과의 차등을 인정해야 동기부여가 된다. 치열한 경쟁에서 이겼는데도 보상이 없다면 열심히 노력해야 할 이유가 없다. 그리고 치열한 노력이 없다면 국토와 인구 면에서 보잘것 없는 한국이 세계 속의 강국으로 도약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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