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 비교와 눈치에서 해방되는 삶의 기술
웨인 다이어 지음, 장원철 옮김 / 북모먼트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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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_ 웨인 다이어>


📍

이 책은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고
전 세계 300만 부 이상 판매된 스테디셀러다.
<CNN>과 <포브스> 등 주요 매체에서도 호평받았다.
50여 년간 꾸준히 읽혀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왜 지금까지 사랑받는지 짐작하게 한다.

💡

우린 늘 비교 속에 산다.
타인의 성과와 속도, 인정에 쉽게 흔들리기 마련.
나도 그렇고, 알고 있지만 멈추기란 쉽지 않다.

누군가의 평가보다 더 힘든 순간은 따로 있다.
‘혹시 내 노력이 별것 아니었던 건 아닐까’하고
자신을 의심하게 될 때.

인정받으면 기쁜 건 당연하다.
하지만 인정받지 못하면 괜히 기대한 내가 부끄러워지기도 하고
혹시 혼자 착각했던 건 아닐까 싶어지기도 한다.

이 책은 이런 타인의 인정, 비교, 눈치에서
조금은 비켜서는 태도를 말한다.

타인의 말, 시선이 나의 가치를 결정하지 못하도록
거리를 두는 연습을 계속 상기시킨다.

💡

눈치 보지 않기.
해명을 줄이고 죄책감을 덜어내기.
내 몫이 아닌 감정까지 떠안지 않기.

말은 쉽지만, 특히 가까운 관계일수록 경계를 세우는 일은 더 어렵다.
그래서 더 자주 흔들리곤 한다.

그럴수록 나를 먼저 세우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걸
요즘 더 실감하고 있다.

💡

책의 마지막에는
‘자유로운 삶을 위한 100가지 행동 리스트’가 담겨있다.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아주 작은 실천을 권하는 부분이다.

티끌처럼 보이는 행동 하나가
쌓이고 쌓여 사람을 단단하게 만든다고.
이 책을 읽는다고 비교와 눈치가 단번에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인정욕구가 아예 없어지지도 않을 것.

다만 그 감정에 인질로 잡히지 않는 연습은 시작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괜찮다고 이야기해 주고 나를 다독이고 칭찬해 주는 연습.
그 작은 행동 하나부터 나도 시작해 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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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이모션
이서현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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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 이모션 _ 이서현>

💡 감상

<노 이모션>은 감정을 제거할 수 있는 사회를 배경으로
하지만 결국은 인간의 본질이 무엇인지 묻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

감정이 없다면 고통은 물론 줄어들겠지만
과연 그 삶을 더 나은 삶이라 할 수 있을까?
평온함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 흘러가는 시간은
어쩌면 무색무취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인생을 산다는 것은 그저 태어나 흔적 하나 남기고 사라지는 일이 아니라
100년이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예상치 못한 일을 마주하고 그 안에서 희로애락을 느끼며
흔들리는 과정이 아닐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

감정의 파도는 때로 버겁지만
그 덕분에 우리는 살아 있음을 실감하기도 한다.

◽◽◽

감정은 제거할 수 있는 기능이 아니라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근원에 가까운 것은 아닐지.

그래서 책 속에서처럼 수술로 감정을 지워도
결국 다시 살아나는 사람들이 생겨나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소설은 감정을 지운 세계를 통해 아이러니하게도 감정의 불완전함이야말로
우리의 삶을 가장 인간답게 만든다는 사실을 되묻는다.

읽으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는 것도 좋겠다.
감정을 지운 사람들이 성공 가도를 달리는 사회에서
나라면 감정 제거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감정 보유자로 남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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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이는 모두 날아오른다
요아힘 마이어호프 지음, 박종대 옮김 / 사계절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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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은 이는 모두 날아오른다 _ 요아힘 마이어호프>


📍
이 소설을 읽다 보면
유년의 기억이 얼마나 강하게 삶에 남는 것인지를 새삼 느낀다.

작가는 거대한 정신병원 안에서 자라면서
웃음과 슬픔, 혼란과 경이로움이 섞인 일상을 그대로 기록한다.
그 시선은 놀랍도록 솔직하고 유머가 가득하다.

비극적으로 보이는 장면조차 결코 무겁게만 느껴지지 않고
독자는 웃음과 동시에 마음 한켠이 먹먹해짐을 느끼게 된다.


📍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뒤흔드는 작가의 이런 시선은
우리가 평소 쉽게 ‘보통’, ‘평범함’이라고 치부하던 것들을
다시 뒤돌아보게 만든다.

어린아이의 순수함과 관찰력이 결합된 이 책에서는
사람과 상황을 평가하고 판단하기보다
그대로 바라보는 힘이 느껴진다.


📍
읽으면서 자연스레
나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들여다보게 되고,
삶의 다층적 풍경에서 타인을 이해하려는 작은 통찰은 덤이다.

📍
삶과 죽음, 상실과 사랑이
모두 부드럽게 어우러져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소설이다.
그냥 읽히는 이야기가 아닌
내 안에 작게 새겨지는 감정과 시선의 여운들이
이 책의 진짜 매력이다.

유년의 기억과 상실, 삶과 인간을
조용히 되돌아보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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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랑 몽타구의 나의 영원한 파리 - 낮부터 밤까지 파리를 느낄 수 있는 모든 것
마랑 몽타구 지음, 손윤지 옮김 / 문학수첩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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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영원한 파리 _ 마랑 몽타구>



📍
- 나는 유럽 여행을 가본 적이 없고 파리는 더더욱 가본 적이 없다.
주변엔 파리를 다녀오고 “생각보다 별로였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파리를 쉽게 놓지 못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
우디 앨런을 좋아하고, 그의 영화 중 <미드나잇 인 파리>를 가장 좋아하며
나의 최애 작가는 에밀 졸라다.
이 정도면 파리를 막연히 사랑하게 되는 것도 거의 필연 아닐까.

📍
- <나의 영원한 파리>는 그런 나의 로망과 잘 맞는 책이었다.
여행자의 시선이 아니라 그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의 시선으로 소개한 파리.

목록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곳의 분위기와 사랑받는 이유 등
장소를 아끼는 이의 눈으로 포인트를 짚어준다.

공원과 상점은 물론 장인의 가게, 박물관, 서점, 카페, 비스트로.
하다못해 이발소, 묘지, 성인용품점까지 ㅋㅋㅋ

인터넷을 찾아봐도 리뷰가 잘 나오지 않는 낯선 공간들도 많다는 점도 만족스러웠다.

📍
-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파사주라는 공간 자체에 대한 로망이 또 있는데
(로망이 매우 많음 😅)

파리의 파사주들을 쭉 정리해 준 부분도 특히 반가웠다.
아름다운 일러스트를 구경하며 마음에 드는 장소를 인덱스고 표시하고
언젠가 그곳에 있을 나를 상상해 보기도 했다.

가본 적도 없는 도시를 그리워하고, 겪어보지 않은 도시를 사랑하는 마음이라니.
생각해 보니 좀 웃기긴 하지만.

📍
- 구별로 정리되어 실제로 여행 중 시간이 붕 뜰 때,
“이 근처의 어디를 더 가볼까?” 하며 펼치기도 좋은 책이다.

양장이라 들고 다니기엔 조금 부담스럽겠지만
그만큼 책의 만듦새는 훌륭하고 소장 가치가 굉장히 높다.

<나의 영원한 파리>는 여행서라기보다
파리를 사랑하는 사람의 시선을 독자의 손에 쥐여주는 책.

파리를 언젠가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거나
현지인의 감성으로 도시를 경험해 보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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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움가트너 (애나 일러스트 리커버)
폴 오스터 지음, 정영목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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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움가트너 _ 폴오스터>

💡
<바움가트너>는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닌 것 같다.
뭐 나의 독서 능력의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
이야기가 서사적으로 뚜렷하게 앞으로 쭉 나아가는 소설은 아니고,
한 사람의 기억과 생각, 이야기들이 여기저기로 흘러간다.
의식의 흐름처럼.

겉으로 보면 짧은 이야기들의 모음처럼 보이지만,
읽다 보면 그 조각들이 모두 하나의 길로 이어져있다는 걸 알게 된다.
여러 개의 가지를 지닌 나무를
천천히 바라보는 것처럼 말이다.


💡
10년 전,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노교수 바움가트너는
아내의 부재 속에서 조용히 삶을 이어간다.
그러다 아주 사소한 사건들을 계기로 기억들이 다시 떠오른다.

책에는 ‘환지통’이라는 키워드가 등장한다.
이미 사라진 신체가 여전히 남아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고통.
이 개념은 누군가를 잃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상태와 너무나도 닮아있다.
곁에 있던 누군가는 사라졌지만, 그 고통과 추억, 감각은
여전히 남아있다.

💡
책 속에 등장하는 애나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그녀가 지금도 어딘가에 반짝이며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기억 속 인물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으로
글 안에서 계속 살아간다.

기억함으로써 떠나간 이들은 영원히 곁에 머물며
그리움과 고통을 느끼고 받아들이고
우리는 앞으로 나아간다.

고통을 느끼면서도 살아나가는 것이 삶이라는 식으로.

작가의 유작이기에 더욱 특별히 느껴지는 소설.

글 속에 남아 여전히 살아 가는 이에게.
굿 바이, 폴.


📍
- 그는 이제 인간 그루터기, 자신을 온전하게 만들어 주었던 반쪽을 잃어버리고 반쪽만 남은 사람인데, 그래, 사라진 팔다리는 아직 그대로이고, 아직 아프다. 너무 아파서 가끔 몸에 당장이라도 불이 붙어 그 자리에서 그를 완전히 태워 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P.37

- 그는 자신에게 말했다. 고통을 두려워하며 사는 것은 살기를 거부하는 것이다.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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