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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사랑할수록 함부로 말할까 - 화내고 뒤돌아서면 후회하는 연인들을 위한 감정 조절 심리학
앨런 E. 프루제티 지음, 최다인 옮김 / 부키 / 2025년 12월
평점 :
📖 < 우리는 왜 사랑할수록 함부로 말할까 _ 앨런 E.프루제티 >
📍가까운 관계에서 반복되는 갈등의 이유를 심리학적으로 설명하고,
그 안에서 감정을 다루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책. 📍
💡
- 얼마 전 남편과 공통 지인인 언니를 만났을 때,
권태기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우리에게도 그런 시기가 있었냐는 질문에
곰곰이 돌아보니 분명 비슷한 시간이 있었다.
모든 게 짜증 나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느껴
서운함과 억울함이 한꺼번에 밀려오던 때.
지금은 그때와 조금 달라졌다.
문제가 사라졌다기보다는
갈등을 다루는 방식을 바꾸었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다.
예전에는 ‘왜 이걸 안 고쳐?’라는 생각이 먼저였다면,
요즘은 ‘저 사람은 그런 사람이구나’ 하고
굳이 물고 늘어지지 않는 쪽을 선택하게 됐다.
말해야 할 때는 말하되,
모든 걸 설명하고 설득하려 들지는 않게 된 것이다.
그 과정에서 나는
말로 감정을 바로 표현하는 데 서툰 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서운함과 속상함 같은 감정을
화와 짜증으로 뭉뚱그려 표현해 왔다는 걸 알게 됐다.
감정을 구분하지 못하면 대화는 설명이 되지 않고,
결국 상처만 남는다.
요즘은 종이에 감정을 쭉 적어 내려가며
이게 정말 화인지,
아니면 부담이었는지, 서운함이었는지를 하나씩 분리해 본다.
그래야
“나는 이런 이유로 이렇게 느꼈고,
상대는 그 의도가 아니었을 수 있지만
내가 받아들인 감정은 이랬다”라는 말이 가능해진다.
이 책이 인상 깊었던 이유는
상대를 바꾸는 방법이 아니라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태도를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완벽하게 이해받지 않아도 괜찮다는 수용,
그리고 감정을 함부로 쏟아내지 않기 위한 연습.
이 책의 이야기는
부부나 연인 관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자식에게, 오래된 친구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일수록
우리는 설명을 생략한 채
감정을 더 거칠게 던지기 쉽기 때문이다.
갈등이 줄어든 관계가 아니라,
갈등을 다루는 방식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관계.
이 책은 그런 관계를 오래 이어가고 싶은 사람에게
건네는 현실적인 조언 같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