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핸디의 유작, 그리고 노년의 시선으로 바라본 삶이라는 설명 때문에읽기 전에는 무거운 책일 거라 예상했다.하지만 생각보다 가볍게 읽히고, 작가에게 은근한 유머가 있어웃으며 넘긴 페이지도 적지 않다.<아흔에 바라본 삶>은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태도’,불편한 진실을 외면하는 ‘의도적 눈감기’ 같은 이야기들은인생을 살수록 어려워지는 것들이라 읽으며 반성도 많이 했다.내 나이가 많지 않음에도요즘 들어 시야가 좁아지고 고정관념이 강해졌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그런데 아흔을 살아온 저자가30대인 나보다 훨씬 열린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점이 인상 깊었다.이게 연륜에서 오는 지혜일까, 아니면 긴 시간 노력한 결과일까?💡- 깨진 도자기를 금으로 이어 더 아름답게 만드는 ‘킨츠기’ 비유도 기억에 남는다.노년의 얼굴은 살아온 시간의 흔적이라는 관점 앞에서문득 내 노년의 얼굴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게 됐다.또 책 속의 질문들,‘사람들이 나를 어떤 형용사로 표현해 주기를 원하는가?’‘당신의 묘비에 어떤 문구가 새겨졌으면 하는가?’나는 ‘다정하고 산뜻했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마음을 떠올렸다.다만 요즘의 나는 그 모습과는 많이 거리가 있어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볍게 웃으며 읽었지만마지막 장을 덮을 때는 괜히 눈물이 났다.저자가 독자에게 건네는 마지막 인사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인문 에세이를 잘 읽지 못하는 편인 나에게도지루하지 않고 깊게 남은 책,올해 읽은 에세이 중 손에 꼽히게 좋았던 책이다.✔ 삶에서 우리를 ‘부서지게’ 하는 일들이오히려 우리를 더 강하고 단단한 존재로 만들고,결국 그것이 바로 우리의 역사가 된다는 것. (p.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