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지도 - 가장 빠르게 목표로 가는 최적의 시간 관리 도구
모치즈키 도시타카 지음, 김슬기 옮김 / 유노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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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지도 > _ 가장 빠르게 목표로 가는 최적의 시간 관리 도구

- 244p

#모치즈키도시타카 지음

#유노북스


 


✔ 진정한 시간 관리는 자신의 인생 목표를 확실하게 하고이를 이루기 위해 어떻게 행동할지 스스로에게 묻는 것입니다. _ p.28

 

나는 매일 얘기한다.

하루가 왜 이렇게 빨리 가냐.”, “피곤한데 이것도 해야 하고저것도 해야 하네. (자정에...)” 하지만 낮잠은 잔다 ㅋㅋㅋ 커피를 마시러 나가기도 하고산책도 한다.

 

시험 준비할 때 벼락치기는 일상이었고요즘도 마감일이 정해져 있는 일은 기한이 다 되어서야 끝내는 일도 허다하다.


급할 때는 계획을 세우기도 하는데그게 맘대로 되지도 않고

항상 ‘INFP라서 그래.라며 혼자 변명한다ㅋㅋㅋ

이런 걸 고치고 싶었던 나에게 딱인 책.

 

- 나는 자기 계발서를 잘 읽지 않는데재미가 없다는 이유도 있지만성공한 사람들이 본인의 성공 노하우를 주입하려는 식의 내용을 좋아하지 않아서다. (반골 기질이 있다는 말이지.)


하지만이 책은 난 이렇게 했어너도 이렇게 해봐~‘가 아닌전문가들의 말과 실험을 바탕으로 한 내용들이 많아서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기가 수월했던 책이다.

말이 어렵지도 않고 :)

 

■ <내가 노력해 볼만한 것들>


✔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정말 좋아하는 것을 찾아보세요이것이 당신에게 아니라고말할 수 있는 용기필요 없는 것을 과감히 버릴 수 있는 용기를 줄 것입니다. _ p.40

 

나는 ‘NO’라는 말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이다주변 사람들도 답답해하고나도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점인데능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며그 집중을 위해서는 설렘이 없는 일은 과감히 ‘NO’라고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쉽지 않겠지만 노력해 봐야겠지.

 

✔ 미래의 나에게 기대지 않고 현실적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오히려 더 큰 미래의 가능성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_ P.89

 

책에서는 세부적 계획을 세우라 이야기한다. To do list를 작성할 때는 중요도에 따라 4개 정도만 작성한다그리고 왜 이 일을 당장 하는 것이 중요한지도 함께 적으라고 이야기한다.

계획 세우기 어려워하고 무작정 이것저것 끼워 넣는 나로서는 이렇게 개수까지 딱 제시를 해주니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 <시간 지도>는 총 5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각 장이 끝날 때마다 간단히 정리를 해주어 내용을 명료하게 알고 넘어갈 수 있는 점이 좋았다.

 


목표한 바를 이루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시간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어떤 식으로 계획하고 기준을 잡아야 할지 어려운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삶의 의미를 더욱 고민하게 됩니다남은 시간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고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죠하지만 중요한 것은 고민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 연결되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_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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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롱뇽의 49재 - 2024 제171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아사히나 아키 지음, 최고은 옮김 / 시공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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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롱뇽의 49재 >

 

- 아사히나 아키 지음

- 188p

- 시공사


 

✔ 거울에 비친 건 하나의 몸을 가진 인간이었다몸은 하나지만 한 사람은 아니다. _ p.41

 

책의 주인공 과 은 몸의 모든 부분이 붙어 있는 결합쌍둥이다좌뇌와 우뇌 사이에는 작은 뇌가 있고자궁은 정상보다 크고 육벽으로 나뉘어 있다이런 내부 장기 탓에 몸도 남들보다 두툼하다남들이 보기에는 장애인이구나 싶은 정도이지결합쌍둥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한다대화할 땐 서로 번갈아 가며 듣고 말하며둘의 성격은 한 몸이지만 조금씩 차이가 있다조금 더 적극적인 성격의 ’, 상대적으로 지켜보는 성격의 ’.

 

✔ 이 아이임신부의 눈을 하고 있어요.” _ p.22

 

이 자매의 가족에는 어느 기이한 점이 하나 더 있는데그것은 아버지와 큰아버지의 관계이다아버지는 큰아버지의 몸에서 태어났다. ‘태아 내 태아였다는 말이다쌍둥이 형의 뱃속에서 형의 영양분을 빼앗아 먹고 자란 아버지그런 아버지 때문일까큰아버지는 항상 병약했다.

 

그런 큰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쌍둥이 자매는 큰 혼란에 빠진다.

 

✔ 힘껏 상대의 심장을 쥐면 상대의 온몸에 피가 돌며 활기차진다그리고 기운이 생긴 상대가 자신의 심장을 많이 주물러주면 자신도 다시 활력을 되찾는다는 뜻입니다반대로 상대의 심장을 주무르지 않으면 자기도 죽습니다.” _ p.108

 

✔ 그 설명이 머릿속을 맴돌면서 나와 슌은 흑과 백의 도롱뇽이 되었다서로의 꼬리를 먹으려고 쫓고 쫓기는 두 마리 도롱뇽. _ p.109

 

큰아버지의 몸속에서 아버지가 분리돼 나온 이후로도 이 둘은 어딘가 연결된 것처럼 보였다언제나 하나였고그래서 당연히 둘은 죽음까지도 함께 할 거로 생각했는데자매는 그런 큰아버지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는다.

 

한 몸으로 연결이 되어있는 과 이기에 모든 경험 또한 함께하게 된다하지만 하나의 몸에는 자아가 둘이다한 몸에 자아가 둘이는 둘이라고 해야 할까 하나라고 해야 할까육체와 의식은 독립되어 있다는데하나의 육체에서 한 명의 자아가 먼저 사망하면 우리 둘 다 죽게 될까남은 한 명은 어떻게 되는 거지아버지와 큰아버지는 항상 하나라고 이야기했는데그럼 과 도 하나인 걸까?

 

큰아버지가 돌아가시고 49재가 될 때까지 과 은 분리될 수 없는 몸과 정체성의 혼란 사이에서 끊임없이 사유하고불안해한다.

 

✔ 하나의 의식으로 하나의 몸을 독점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걸 모른다생각이 자신이고느낌도 자신이며몸과 그 감각도 자기 자신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_ p.77

 

- ‘태아 내 태아’, ‘결합쌍둥이라는 독특한 소재만 생각하고는 좀 으스스한 스릴러일까?’라고 생각했는데아니었다이 책은 188페이지라는 짧은 분량 안에 엄청 난 철학적 사유가 흘러넘칠 듯 담겨있다그래서 읽기 쉬웠다고는 이야기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존재와 의식독립된 존재에 대한 욕망 등 일상에서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들을책을 통해 사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온전히 이해했다고 이야기하기는 힘들 것 같은데그래서 꼭 재독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독특한 소재의 깊이 있는 소설을 찾는다면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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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행복은 찾아올 거야
도연화 지음 / 부크럼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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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행복은 찾아올 거야 >

#도연화 지음

#부크럼


■ <결국 행복은 찾아올 거야>

 

✔️이번 책은 행복할 거라 믿지 못했던 시절의 저를 떠올리며 적어 내려갔습니다.

(...)

시리고 긴 밤을 걷고 있을 이들에게 한 줌의 햇살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엮었습니다."

-p.5 ( prologue 中 )

 

- 50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올라 숱한 이들의 마음속에 여운과 위안을 남긴

<가장 아끼는 너에게 주고 싶은 말>의 도연화 작가.

<결국 행복은 찾아올 거야>는 1년 5개월여 만에 돌아온 작가의 신작이다.

 

■ <목차>

part 1. 결국 눈부실 날들이라서

part 2. 결국 누구보다 소중한 나라서

part 3. 결국 함께 걸을 인연이라서

part 4. 결국 변치 않을 사랑이라서

 

이렇게 네 파트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저자가 살아온 삶의 태도나에 대한 고찰성찰주변 사람인연에 관한 이야기

사랑에 관한 이야기생각을 엿볼 수 있는 에세이이다.


✔️나에게 소화력은 음식뿐만 아니라 모든 상황과 감정도 포함된다불안이나 우울분노와 같은 감정이 피어날 때마다 그 상황을 충분히 느끼고 잘 소화하고 싶다.“ _ p.71

 

나는 에세이만큼 취향을 타는 글이 없다고 믿는 사람이다.

그래서 에세이를 많이 읽는 편도 아니고읽어도 좋아하는 작가 2~3명의

 에세이를 골라서 읽는다.

나와 작가의 결이 비슷하다고 느끼지 않는 이상 크게 와닿지 않았었고

예쁘게만 쓰려하는 에세이는 읽다가도 그냥 덮어버린 게 한두 번이 아니다.

 

하지만이 <결국 행복은 찾아올 거야>는 읽으면서 

작가님나하고 좀 비슷한 면이 많으시네.’라고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예민하고 불안이 기저에 깔린 성격중간중간 하시는 이야기들이 내가 평소 

생각했던 부분과 꽤 맞는 것들이 있었다.

 

✔️어떤 그늘은 다른 이를 쉬게 한다무거움을 지어 본 사람만이 다른 이의 무거움을 나누어 들 수 있는 것처럼어둠을 알고 있는 사람만이 줄 수 있는 위로가 있다.“ _ p.95

 

✔️힘든 시기에 가장 위로가 되는 말은 잘될 거라는 말이 아니었다.

아무것도 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이었다.“ _ p.113

 

특별한 말그럴싸한 말들이 아니어도 현실적이고 다정한 말들이 많은 것이 

마음에 들었다.

 

✔️우리는 이렇게 선언했다희망도 절망도 없이 실패할 것실패를 목표로 삼는다는 것은 자유롭고 즐겁게 해도 괜찮다는 허용이었다.“ _ p.155

 

여타의 에세이처럼 괜찮아이겨낼 수 있어긍정적인 마음을 가져이렇게 한번 해보자.’가 아닌, ‘그래부럽고 불안한 거그럴 수 있어.

그런데 그런 너를 그대로 사랑해 줘괜찮아.’라는 식의 말들이 생각보다 큰 위안이 된다.

 


✔️사람을 진정 힘들게 하는 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는 설움과 외로움이다우리는 시련 그 자체즉 상황만으로는 쓰러지지 않는다마음을 알아주는 한 사람만 있다면 어떤 일이든 그런대로 이겨 낼 만한 일이 되고함께 이겨 내다 보면 다시 희망을 틔우게 된다.“ _ p.159

 

- part 3을 읽으면서 생각난 두 사람이 있었는데그건 바로 엄마와 ‘25년 지기 친구였다.

나의 엄마는 내게 귀인 그 자체이고내 친구는 내가 가장 힘들 때 항상 묻지도 않고

바로 달려와 준 사람이다

내게 가장 큰 의지가 되어 주는 그 두 사람이 세 번째 파트를 읽으면서 계속 머릿속에 둥둥 떠다녔다.

 

감사함을 내가 잊고 산 건 아닌지 인연과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봤다.

 

위로가 필요한 사람그리고 소중한 이에게 선물할 책을 고르는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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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집 2 - 11개의 평면도 우케쓰 이상한 시리즈
우케쓰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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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한 집 2 > _ 11개의 평면도
- 우케쓰 지음
- 488p
- 리드비


▪️ <작가 우케쓰>

 
✔️ “이상한 집이 전국에 상상 이상으로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_ p.7

- 우케쓰는 인기 호러 콘텐츠 크리에이터이자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이다.

<이상한 집, 2021>은 베스트셀러는 물론 영화, 코믹스로도 제작이 되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2023년 <이상한 집 2>가 11개의 평면도를 담은 훨씬 큰 스케일과 섬뜩함을 갖고 돌아왔다.

 

 
▪️ <전작의 아쉬움을 뛰어넘는 후속편>

 
- 1편의 아쉬움이라고 써서 뭔가 엄청난 단점을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그건 아니다.

예전에 나도 본 적 있는 기묘한 평면도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낸 
<이상한 집, 2021>은 248p의 다소 아쉬운 분량으로 너무 짧아서... 
금방 읽어버린... 더 읽고싶은데... 없어요... ㅠㅠ


이렇듯 평면도를 바탕으로 풀어낸 공포 소설이라는 게 참신하고 재밌었는데, 
짧아서 아쉬웠던 독자라면 2편은 그런 점에서 만족스러울 만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488p의 만족스러운 두툼한 물성 :)

 
✔️ “경험상 ‘집’을 알기 위해서는 집 구조뿐만 아니라 거기에 사는 ‘사람’을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 _ p.18

 
▪️<책으로 만나는 시각적 공포>

 
- 위에서도 얘기했듯이 11개의 평면도, 즉 11개의 기묘한 집이 등장한다.

다양한 평면도와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기에 나도 함께 추리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 

종이에 끄적끄적 ‘엇, 이 사람이 혹시 아까 그 사람일까?’ 계속 낙서하면서 보았다.

 
평면도가 등장하는 소설이라는 것. 그 자체가 독특하지만, 추리. 호러 소설과 평면도의 조합은 오싹함을 한껏 끌어올린다.

 
활자를 읽으며 머릿속으로 상상하고 그로 인해 느끼는 공포심도 있지만, 이 책에서 평면도와 함께 중간중간 등장하는 사건의 그림들은 시각적 공포도 함께 선사한다.

 
▪️ <다른 공간, 교집합에서 오는 도파민>

 
✔️ “‘어둠’은 하나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_ p.83

- 처음엔 단편으로 되어 있는 책인 건가? 싶었다.

목차는 자료 1, 2, 3 이렇게 평면도 하나씩으로 나뉘어 있고, 다른 인물들이 등장 해서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은데, 중반 이후로 사건이 겹치는 순간과 인물들이 하나씩 등장한다.

 
11개의 모두 다른 공간인데 어딘가 묘하게 비슷해 보이는 평면도.

 
마지막에는 이 <이상한 집>들의 하나의 교집합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이 교집합이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뿜어져 나오는 도파민이란...

내가 이래서 추리 소설을 좋아하지.

 

거의 500페이지의 두툼한 책인데도 <이상한 집 1>처럼 후루룩 읽을 수 있었다.

 

▪️<깔끔한 마무리>

✔️ “인간은 때때로 신념을 위해 어리석은 방법을 선택하기도 하니까요.” _ p.386

- 1편에서 등장했던 설계사 ‘구리하라’ 또한 마지막에는 등장한다.

2편에서도 속이 시원한 추리능력을 보여주는데, 이 추리 과정에서 남았던 묘한 찝찝함은 마지막에 가서 아주 말끔히 해소되고 끝난다.



나는 마냥 무섭기만 한 호러 소설 보다는 결말에 어떠한 쓸쓸함이 있는 내용을 좋아하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한 인물의 삶이 참 기구해서 안타까움 마음을 갖고 책을 덮을 수 있었다.

 
▪️

책을 읽다 보면 이게 진짜 소설일까? 아니면 실화 기반일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책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한 느낌이다. 
정말 작가가 이런 인터뷰를 했던 적이 있는 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독특한 방식의 공포 소설을 찾으시는 분들은 주말에 재밌게 읽을만한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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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동물의 탄생 - 동물 통제와 낙인의 정치학
베서니 브룩셔 지음, 김명남 옮김 / 북트리거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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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동물의 탄생 >

-508p

 

#베서니브룩셔 지음

#북트리거


■ 유해동물 >

유해동물이란 뭘까어떤 동물이 유해동물일까흔히 유해동물이라고 칭하는 동물들은 처음부터 미움받았을까이 책은 아니라고 말한다.

 

책의 시작은 청설모로 시작한다.

 

유해동물이란 결국 관점 문제다.” _ p.21

 

내게는 산이나 나무가 많은 곳에 가면 운이 좋게 만날 수 있는 친구이지만저자에게는 정성껏 기른 토마토를 먹지 못하게 만드는 그 망할 청설모(이름은 케빈)‘, 골칫덩어리일 뿐이다.

 

쥐만 보아도 어느 곳에서는 신성한 동물이지만또 다른 곳에서는 역병 취급을 받는다.

 

책에서는 위와 같은 관점으로 여러 동물을 바라본다.

청설모비둘기코끼리고양이참새라쿤 등.

 

이러한 동물들이 어떻게 지금의 장소에 자리 잡게 되었는지어떻게 개체수를 늘려가는지과거에는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았는지현재는 어떠한지다양한 동물의 역사를 들여 볼 수 있다.

 

생쥐는 우리를 괴롭히려고 그러는 게 아닙니다살려고 그러는 거죠.” _ p.137

 

동물들은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다어찌 보면 갑자기 나타난 것은 인간일 수도 있다자연은 인간의 것이 아님에도 인간들은 필요 없고목적이 없는 동물들을 죽이고 없애는데 전혀 망설임이 없다유해하다 느껴지는 동물들을 죽이는데 죄책감 또한 거의 없다.

 

동물들은 바뀐 것이 없다.

그저 먹을 것이 있으니 사람들 주변으로 향하고지낼 곳이 있으니그곳에 있는 것일 뿐과거엔 쓸모 있던 동물(예를 들어 비둘기)이 지금은 대체제가 생기고 보기 싫은 존재가 되었을 뿐동물에게는 죄가 없다.

 

유해동물은 우리가 자연을 속속들이 이해한다고 자신할 때 자연이 우리에게 들어 올리는 가운뎃손가락이다.” _ p.42

 

더 나은 환경에서 사는 사람들은 그곳에서 게으름과 범죄와 유해동물을 보지만실제 그곳에 있는 것은 인종차별의 영향과 기회의 부족또는 단순한 가난이다.” _ p.37


궁극의 이유는 식민주의입니다.” _ p.191

 

병균이 옮을 거라며 피하고하수구에 살고쓰레기를 먹는다는 이유로 유해동물이라 불리는 동물들그러한 인식이 가난에 대한 혐오또한 질병에 대한 관점의 변화가 식민주의 때문이라는 이야기는 머리를 띵하게 만들었다나는 저런 동물과는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내 주변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오만하다.

 

코끼리가 케냐의 자연과 경제에서 수행하는 역할을 존중하지만, ’친화적이라는 표현은 차마 쓸 수 없다. (...) 그들에게는 대체 어떤 코끼리가 있는 거죠?” _ p.210

 

반대로 코끼리와 같은 예도 있다

초원을 걸어 다니며 인간에게 친근하게 대하는 코끼리무리와 평화롭게 살아가는 코끼리이것도 서구사회돈을 들고 관광 하러 오는 사람들의 인식이라 말한다

함께 살아가는 이들은 굶주린 코끼리에 의해 집이 망가지고 농사를 망치지만함께 살지 않는 이들은 코끼리는 생각해도 함께 살아가는 사람은 생각하지 않는다

이 또한 이기적이라 할 수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유해동물은 인간이 아닐지 생각했다.

벌레와 함께 살고 싶지 않다면 동물을 없애는 게 우선이 아니라최대한 모두가 청결하고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게 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이런 최소한의 노력조차 하지 않고 계속 자연의 주인인 양 살아가다가는 우리의 안온한 일상 또한 금세 흔들리게 될 수 있다.

 

나도 덕분에 동물과의 공존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가질 수 있었다.

유해동물에 관한 인식의 전환에 대해 큰 의미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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